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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공유'로 검색어 1위까지 한 화제의 이 배우와 근황

조회수 2021. 4. 12.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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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비밀의 정원> 주연배우 전석호와 한우연

전석호는 <미생>의 하대리로 시작해 

지금 세대에게는 넷플릭스 <킹덤>의 조범팔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신스틸러 전문 배우다. 

출처: ebs '학교이야기'

앞서 언급한 작품들을 비롯해 과거 아역 배우 시절부터 출연했던 과거 사진이 공개되어서 포털 검색어 1위까지 한 놀라운 이력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의 공유를 연상시켜서 한때 '보급형 공유'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화제의 드라마, 영화에 빠지지 않는 주조연 배우로 우뚝 서며 이번에 신작 영화 <비밀의 정원>을 발표했다.


<비밀의 정원>은 갑작스러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한 행복한 두 부부가 갈등 끝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여러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큰 화제를 불러왔다. 또한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의미 있게 전달해 의미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와는 5년 전 주연 작품인 영화 <작은형>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인연이 있었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남으로 5년 전과 달리 달라진 근황을 전한 그와 오래간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영화에서 그의 아내로 등장하며 놀라운 호흡을 맞춘 한우연 배우와도 함께 인터뷰를 했다.

-<비밀의 정원>은 2017년 단편영화 <미열>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두 분이 그 작품에서도 같은 부부로 만났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전석호

기자님과 5년 전 만났던 영화 <작은형>과 우리 영화가 인연이 있다. 바로 이 영화의 감독 박선주가 <작은형>의 편집기사였다. 그러다 보니 인연을 쌓게 되었고 준비 중인 각본이라면서 <미열>을 보여주었다. 그러니 저절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웃음)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의 스태프들도 <작은형> 출신들이 많다. 평소 알았던 사람들을 비롯해 영화의 각본도 좋았고 누군가 한테는 필요한 이야기라 생각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미열>이 확장판 형식으로 <비밀의 정원>으로 제작되기로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


한우연

나 같은 경우 <미열> 이전에 <여름밤>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는데, 그 영화가 영화제에 초청되다가 내 연기를 인상 깊게 본 박선주 감독님에 의해 발탁되었다. 나 역시 <미열> 시나리오에 매료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단편이 장편 <비밀의 정원> 으로까지 될 줄은 몰랐다. 감독님께서 그대로 하자고 하셔서 자연적으로 나도 합류하게 되었다.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


전석호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큰 대중성을 지닌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한 위로가 담겨있고, 그 부분을 솔직하게 잘 풀어냈다. 그리고 단편에서 장편으로 만드는 과정인데도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정석대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게 참 흔한 일도 아니고 쉽지 않은데도 묵묵하게 해내서 응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 좋은 영화를 우리를 향해 손 내밀어 줬다는 게 참 고마웠다. 타이밍 적으로 모든 게 잘 맞았다.


-영화 초반부 두 분이 신혼부부 애정연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석호 배우가 귀엽게 나오는데 본인의 신혼 생황을 반영한 것인지 비하인드를 듣고 싶다.


전석호

(크게 웃음) 우연이와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영화제, 단편 작업 등 참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다. 애정연기를 한다는 것은 참 조심스럽다. 막말로 해서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 한다고 하니 이건 주의해야 할 것 같았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어서 우리 애정연기가 너무 오버하면 안 됐다. 스태프, 감독 모두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니 여러 가지로 일상생활 보다도 더 즐겁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신혼부부는 첫사랑 관계가 생각하며 설레면서 든든한 관계로 그리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주제는 무겁다. 그럼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며 피해자의 심리와 치유에 집중한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한우연

말씀하신 것처럼 나도 영화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해서 좋았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 더 끌렸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내 경험을 잘 살려보고 싶어서 트라우마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 후반부 엄마와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장면을 찍다가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받기까지 했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영화 속 상황과 비슷한 상처를 지닌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싶었다.


전석호

우리 영화는 선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장점이다. 어찌 보면 더 과감하게 나갈 수 있는 주제지만 감독님이 선한 영향력을 지닌 작품을 지향했던 것 같다. 그것이 박선주 감독이 갖고 있는 힘이라고 본다.


-원작 <미열>에서 한운연 배우는 아이가 있는 엄마였고, 전석호 배우의 남편은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였다. 그런데 이번 장편에서는 각각 수영강사와 목공소 직원으로 바뀌었다. 같은 캐릭터를 거의 2년간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서 다르게 표현한 것은 어떤 기분이었나?


전석호

개인적인 생각인데 목수와 수영강사를 설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둘 다 각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 직업이다. <미열>에서 나는 요리사였지만 음식 장면은 없었고, 서랍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보여 줬다. 결국 <비밀의 정원>은 함께 나아가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가족이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우연

덧붙이자면 내 과거의 상처가 남편 상호(전석호)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우리 부부 관계는 위태해진다. 상호의 공방을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기계음이 있는 위험한 곳이다. 그런 분위기들이 우리 가족의 심리와 긴장감을 보여준 것이다. 내가 연기한 수영강사 정원은 물속에서 굉장한 체력이 필요하다. 계속 그런 체력을 요구하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진을 빼게 하는 것도 극의 변화를 불러오는 효과를 불러와서 감독님이 참 섬세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작은형> 때도 그랬고 사람 좋고 웃고, 유쾌하고, 잘 어울리는 모습이 배우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 같았는데, 그 당시 배우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배우는 감정의 사기꾼이라고 표현하셨다. 웃고 있지만 그 안에 슬픔이 담겨 있는 것인 웃는 연기의 본질이라고 했는데, 이번 캐릭터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전석호

맞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모두는 전부 가면을 쓰고 있다. 그 가면이 전달하는 힘은 본인 말고는 잘 모른다. 감정 사기꾼이라는 말은 웃고 싶지 않지만 웃어야 하는 순간을 의미하는데, 그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 그 의미를 알면 모두들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작은형>, <비밀의 정원> 모두 가족 영화들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가족들의 비밀과 불편함을 끌어낸 공감하게 만들고 싶었다. 나는 그 안에서 일처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한우연 배우는 그동안 여러 단편영화 주연으로 활동하다 베테랑에 현재 승승장구 중인 전석호, 유재명, 염혜란 선배와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소감은 어떠신가?


한우연

석호 오빠와 전에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는 첫 만남부터 불편함이 없었다. 오빠가 서스름 없이 붙임성 있게 다가왔고, 그래서 나도 편하게 오빠랑 원래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처럼 다가갔다. 물론 현장에서는 오빠는 칼 같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퇴근 후에 집까지 바래다주고 불편함 없이 대해주는 고마운 오빠다. 염혜란, 유재명 선배님은 현장에서 원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하게 해 주셨다. "너 뭐했었니?" 이렇게 편하게 해 주시더니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친분을 만들어 나가 주셨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나는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한우연 배우는 어떻게 연기를 선택하게 되었나?


한우연

그냥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흘러간 것 같다. 계기는 어렸을 적 집에서 우연히 디즈니 케이블을 돌려보게 되다가 거기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너무 좋아서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연기 입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연기 학원을 다니며 기초를 쌓으며 여러 입시에 도전했다. 물론 탈락이 더 많았다.(웃음) 그러다 중앙대학교에 합격하기 전 경희대 친구들과 함께 단편영화 작업을 하게 되었고,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단편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농담이 아니고 최근 <킹덤>을 다시 보고 있다.(함께 웃음) 그래서인지 영화 보면서 범팔의 모습이 알게 모르게 떠올랐다. <작은형> 인터뷰 당시 "나하고 싶은 것대로 다 할 거다!"라고 말했는데, 결국에 원하던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내고 있는데 이러한 긍정과 추진력의 비결은 어디서 왔다고 해야 할까?


(크게 웃음) 그러네. 아무래도 나에 대한 믿음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게 꽤 많다. 그만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에게 덜 부끄러운 삶을 살자가 내 모토다. 사실 웃기지만 내 꿈은 한량이다.(웃음) 그래서 소속사는 나 때문에 가끔 돌아버린다.(웃음) 결국에 주어진 현실 속에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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