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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 인줄 알고 보다가..결말 보고 '멘붕' 온 이 영화

조회수 2021. 4. 5. 16: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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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최근에 본 영화 후기 모음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괴수 버디물 <고질라 vs 콩>

우선 이 영화는 덩칫값을 제대로 했다.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어마무시한 두 괴수의 엄청난 타격전에 이전 <고질라> 시리즈에서부터 언질만 줬던 할로우 어스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장면은 그야말로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했다.


<고질라 vs 콩>은 이전에 제작된 <고질라>,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스>에 나왔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잘 보완해 만든 영화다.  불필요한 이야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오로지 두 괴수의 격돌에 집중했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의 진가를 잘 보여줬다.


물론 마지막에 메카 고질라라는 또 다른 괴수를 등장시켜 인간의 역할을 제대로 활용한 설정은 괜찮았다. 괴수 3부작인 만큼 인간과 관련한 괴수를 등장시킬 여건과 개연성을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쉬운 점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는 점.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괴수의 격돌인 만큼 사실상 국적 대결과도 같은 작품이어서 그런지 영화의 선택과 결말은 조금 아쉽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워너의 괴수물이 돈값, 덩칫값을 한 것 같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었다. 아직 속편 확정은 없지만 연출을 맡은 애덤 윈가드 감독이 계속 언질을 주고 있어서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 한 번 엄청난 속편이 나오길 기대해 보며…

두 괴수에 빙의돼서 주변인을 때리거나 물지 마세요!
<고질라 vs 콩>을 본 필더무비 반응

우리 영화 볼래?: <고질라 VS. 콩> 공식 예고편

왜 이 영화 주인공들은 집에서 살지 않을까? <노매드랜드>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영화의 주인공 펀.(프란시스 맥도맨드)

그녀는 고향과 같은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나아가게 된다. 

놀랍게도 영화는 이 과정을 담은 게 전부다! 그래서 뭔가 긴장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기대했다면 지루할 수 있다. <노매드랜드>는 주인공 펀이 집이 아닌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여정에 집중했다.

그곳에서 주인공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그저 살아가는 내용이 전부인데… 영화는 펀이 머무는 공간, 환경을 담은 영상미와 배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2008년 부동산 경제 붕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과 각자의 개인적 이유로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도는 여러 사람의 삶을 부각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상처를 안고 묵묵히 살아가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결국 우리 모두 다 이런 노매드들과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이야기하며 잔잔하고 묵직한 깊은 여운이 담긴 메시지를 선사한다. 근래 경제위기와 <기생충>과 같은 계급 간 갈등과 메시지를 담은 아카데미의 성향상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결국 모든 부분에서 올해 아카데미의 주요 부문을 휩쓸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하품하는 걸까? 우는 걸까?
<노매드랜드>를 본 필더무비 반응

우리 영화 볼래?: <노매드랜드> 메인 예고편

미쳤다! 명불허전 명연기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은 걸작! <더 파더>

나는 런던에서 평화롭게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료한 일상 속 나를 찾아오는 건 딸 ‘앤’ 뿐이다.

 

그런데 앤이 갑작스럽게 런던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 순간부터 앤이 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잠깐, 앤이 내 딸이 맞기는 한 걸까?

기억이 뒤섞여 갈수록 지금 이 현실과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든 것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진다.

위에 언급한 <노맨드랜드>처럼 <더 파더>도 딱 하나의 장점으로 모든 것을 대변한 작품이다. 바로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미친 연기력 하나다. 이 영화는 그의 다양한 감정 연기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대변한다. 

영화는 치매에 걸린 주인공 안소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며, 그가 느끼는 혼란에 관객을 자연스럽게 동참시킨다. 그래서 안소니가 보는 것이 그의 환상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혼란스럽게 하며 의외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그의 삶, 인생을 축약적으로 언급하며 아버지로서 살아온 그의 단편적인 삶을 부각해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지를 묻게 한다. 어쩌면 그의 이야기는 우리 아버지 혹은 부모인 당신, 부모가 될 당신의 이야기가 될 지 모른다는 여운을 전해준다. 

울고, 웃고, 마지막에 절망에 가깝게 슬퍼하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한니발 렉터로 대변된 그의 명연기는 이 영화에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를 서글프게 만든다. 연극무대를 연상시키는 연기 장면과 공간 연출도 인상적이어서 연기가 아닌 일상의 모습을 보는듯한 여운을 남긴다. 

안소니옹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더 파더>를 본 필더무비 반응

우리 영화 볼래?: <더 파더> 메인 예고편

애틋한 로맨스로 시작하다가 '깜놀'대반전으로 끝나는 이 영화 <해길랍>

등굣길 버스 안, 반짝이는 서로에게 반한 ‘탕셩’과 ‘완팅’은 가슴 뛰는 첫사랑을 시작한다.

서로의 세상이 되어가던 어느 날, 충격적인 사고로 ‘완팅’은 한 통의 편지와 ‘탕셩’만 남겨둔 채 곁을 떠난다.

몇 년 후, ‘탕셩’ 앞에 새로운 친구 ‘류팅’이 등장한다. 낯선 익숙함에 잊지 못했던 감정이 자라나는데…

초반부와 중반부까지는 익숙한 대만 로맨스 영화로 흘러가는듯 싶었다. 삼각관계를 갖고 노는 독특한 이야기에 국내에서도 상당수 많은 팬을 확보한 허광한의 매력도 잘 담겨있어 볼만했는데…

중반부 예상치 못한 대반전과 함께 진행된 묘한 흐름에 그다음 수습불가로 흘러가는 이야기 그리고 전혀 생각지 못한 충격적인 결말까지…


그야말로 'ㅎㄷㄷ'한 영화였던 셈이다. 

보는 이에 따라 개연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대목으로 조금은 느닷없는 설정이지만, 달리 보면 '인간애'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어서 이 영화의 '깜놀'한 포인트가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큰 난리를 쳐놓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영화의 마무리가 아쉽다. 

내…내가 대체 뭐…뭘 본거지?
<해길랍>을 본 필더무비 반응

우리 영화 볼래?: <해길랍> 메인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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