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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꼭 분장해서 연기하고 싶다는 오른쪽 사진 모습

조회수 2021. 2. 23.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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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승리호> 주연배우 김태리

지금까지 김태리라고 하면 당연히 위의 사진 속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영화 <승리호> 속 모습은…

형님? 

입도 거칠고 

화투판 졌다고 판 뒤집어 버리고…


본인 스스로도 더럽고, 거칠고, 남사스럽다고 인정한 장 선장 캐릭터는 그녀의 이력에 있어 최고의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그 모험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장 선장은 기존의 김태리 캐릭터를 완전히 뒤집어 버린 큰 성공이었다. 이를 통해 여전히 김태리는 실패를 모르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게 되었다.

어느새 <아가씨>를 통해 확인된 기대주에서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 배우가 된 그녀의 소감이 사뭇 궁금했다. 이번 영화에 참여한 소감부터 어느새 대스타가 된 그녀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작품을 본 소감과 어떻게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알고 싶다. 감독님이 배우님을 장 선장으로 선택한 구체적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내 분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색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웃음) 그 분장에 적응하느라 고생했는데 나름 잘 나온 것 같다. 사실 나도 감독님과 처음 미팅했을 때 던진 질문이


캐릭터가 참 좋은데, 어떤 이유 때문에 저를 이 역할에 캐스팅하려 하신 건가요?"

였다. 그때 감독님께서 장 선장은 이름만 선장일 뿐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선장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 않은 인물이라는 거였다. 모두를 통솔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이며 오히려 선원들과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어울리며 그들과 함께하는 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장이 되면 그러한 인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감독님을 믿고 장 선장을 한번 해보자 다짐했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보는가?


일단 SF라고 하면 할리우드 영화로 인식되고 그 안에 펼쳐지는 전형적인 이야기와 특유의 정서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승리호>는 이와 반대되는 한국정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누가 우주에서 빨간 양말 신고 다니는 캐릭터가 등장했을 거라 생각했겠는가? (웃음)


우리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지구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소품들, 예를 들어 주전자 같은 일상적인 소품들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디테일한 묘사와 장치들이 지닌 정감이 우리 영화에 담겨있다. 우리 영화는 가족적인 정서를 비롯해 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삶에 집중하고 있다. 그 점이 우리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장점이 아니었나 싶다.


-해외의 여러 반응 중 가장 인상 깊은 반응이 있다면?


영어로 함께 대화하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 이정은 선배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이 영화 잘 봤다며 소감을 전해줬다. 무려 두 번이나 봤다고 하더라.(웃음) 가장 인상 깊은 리뷰가 다국적 인물, 인종이 나오는데 모두들 영어가 아닌 각자의 언어로 자신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는 대목이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우리 이야기를 우리말로 풀이한다는 점이 <승리호>가 지닌 가장 큰 포인트라고 본다.



-본인이 연기한 장 선장은 어떤 인물이라 생각했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인물이며,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사람이다. 콘셉트로 보면 엘리트인데 가족 같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영화 <신과 함께> 촬영 당시 세트장 대부분이 CG인 탓에 배우들이 세트에서 철저히 상상으로만 연기해야 해서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다. <승리호>를 촬영하면서 그런 비슷한 순간은 없었나?


(크게 웃음) 다행히 우리 영화는 <신과 함께> 보다 세트장에서 구현한 장치들이 많아서 그런 큰 자괴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연기에 많은 도움은 되었다. 그럼에도 크로마키 촬영은 단연 어려웠다. 아무래도 안 보이는 적을 향해 총을 쏘고 날아오는 미사일에도 싸는 장면을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니 정말 어려웠다.


그런데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배우들도 어려워해서 다들 안 어려운 척 뻔뻔하게 연기했다.(웃음) 개인적으로 내 연기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화제가 된 "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다음 우주 쓰레기를 탈취하기 위해 우주선들이 달려드는 장면으로 잘 구현되어서 너무나 통쾌하고 좋았다.



-동료인 송중기 배우는 어떤 배우였나? 참고로 인터뷰에서 배우님을 러블리한 배우라 칭찬했다.


(크게 웃음) 오빠는 참 멋있고 어른스러운 배우였다. 정말 선장 같은 사람이라고 할까? 옭고 그름이 정확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스태프들을 잘 챙기는 배우는 중기 오빠가 최고였다.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고 팀별로 밥도 사줘서 나도 잘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나 또한 사람들 대할 때 진심을 다해 대해야겠다 생각했다.

-장선 장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 영화다. 영화 속 내가 연기해 보고 싶은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박 씨(타이거 박, 진선규가 분함)를 해보고 싶다.(크게 웃음) 내가 이 얼굴에 멜빵바지를 입고 도끼 들고 연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웃음)

김태리가 분장하고 싶다는 타이거 박(진선규)

-이제 신인이 아닌 대세 스타다. 그래서 일상에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작년에 <승리호>를 찍으면서 느낀 거였다. 나를 사랑한 사람들을 더욱 돌아보자는 거였다. 그렇게 눈을 뜨니까 나를 사랑해 주고 아끼는 분들이 손끝으로 전부 느껴지게 되었다. 사실 조금씩 알려지게 되면서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생겼는데, 그렇게 내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다 보니 그런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았다. 덕분에 마음이 예전보다 더 편안해졌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화제가 되었다.


맞다. 그런데 초등학교 시절 사진 공개는 참 부끄러웠다.(웃음) 사람들이 내 여러 사진을 보니 이대로 영화 캐릭터로 나오는 게 어떠냐라고 말한 부분들이 참 웃겼다. 팬들이야 평소 못 보던 내 사진을 보고 좋아하면 그만이다. 그들이 좋아한다면 나도 당연히 기분이 좋다.



-영화 속 장 선장의 모습과 닮고 싶은 게 있다면?


정말 나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닮고 싶다. 현실의 나는 항상 이불 킥 하며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지?'라고 후회하며 살고 있다.(웃음)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나마 그녀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면 웃음이라고 할까?(크게 웃음)

우리 영화 볼래?: <승리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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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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