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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골든벨 32번에 탈락했지만, 대스타 된 고등학생 근황

(인터뷰) 영화 <고백>의 주연배우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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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춤을 과감히 추며 출근하고 

다른 춤도 추고 

전설이자 흑역사가 된 골든벨 32번 탈락 시절을 공개하고…(방송 출연후 3군데서 러브콜이 왔다고 한다.)

매번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드라마를 통해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는 그녀 박하선. 

헉 놀람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대중을 맞이하려고 한다. 아까 언급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고백>에서 그녀는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복지사 오순으로 등장해 어두운 현실을 마주하며 갈등하는 어른으로 등장한다. 포스터의 그녀의 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영화 또한 시종일관 어두운 면모 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전해줘 지금의 현실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전의 모습과 다른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백>은 그녀의 팬이라면 새롭게 다가올 작품이다.


시사회가 끝나고 한참 후 박하선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 그리고 영화가 말해주고 있는 현실적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을 본 소감과 <고백>을 선택하신 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


내가 내 작품을 보고 운 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오래간만이다. 나는 잘 봤다. 큰 울림이 있었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 건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았다. 언젠가 이런 문제의식을 지닌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밀정>, <도가니>에 출연하신 선배님들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사명감이 있어 하겠되었다"라는 말이 너무 멋있었는데, 나 또한 그런 의지로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나도 이 작품을 제안받게 되었는데, 각본은 좋았는데 왜 나에게 이 작품이 왔나 궁금해서 물었더니 감독님이 내 모습에서 주인공 오순의 모습이 보였다고 말하며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하셨다. 나도 이제 배우 17년 차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하신 기분이 어떠신지?


나 또한 개인적으로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자 영화 연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의 각본은 완성도도 높은 편이며 연습시간도 충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출연해서 여러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전작인 <청년 경창> 촬영 당시 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내가 찍은 영화 중 흥행도 좋고 결과물도 좋은 작품이었다.(웃음)


그래서 시사회 당시 무대인사를 위해 가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안전상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못했다. 나는 내 D라인이라도 보여주고 싶었는데…(웃음) 어쨌든 이렇게 이루고 싶은 걸 이뤄서 참 좋다.

-무거운 주제의 작품인 만큼 촬영하면서 심적으로 부담 같은 것은 없었나?


전혀 오히려 나는 행복했다.(웃음) 이 작품이 나의 첫 복귀작으로 2018년 8월쯤 촬영했다. 영화를 좋아하고 복귀작이란 점에서 기대가 컸고 기분 좋게 작업에 임했다. 그나마 부담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출산 후 건망증이 와서 잘할 수 있을까 였는데 다행히 대사 연기는 문제가 없었다. 가장 어려운 장면은 자전거 타는 장면이었다. 극 중 내가 전직 사이클 선수로 언급되는데 사실 내가 자전거를 잘 못 탄다.(웃음) 그런데 영화에 무조건 출연하고 싶어서 감독님이 자전거 잘 타냐 물으셨을 때

내 저 정말 잘타요!"

라고 말했다.(웃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어려웠고 그래도 잘 임했다.



-늦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주연상 수상을 축하드린다.(24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수상) 수상소감에 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딸을 언급하며 소감을 전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웃음) 일단 아이를 낳고 나면 감정이 좀 풍부해지고 달라지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쫌만 슬퍼도 우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는 장면에도 제대로 울지 못해서 혼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정반대의 사람의 되었다. 감정이 풍부해지고 울고, 표현력도 시원하게 변했다고 할까? 아무래도 딸 덕분인 것 같다.


내가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였는데, 딸 덕분에 내 감정이 많이 변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람을 낳고 키우는 게 참 고귀한 일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덕분에 연기를 더 잘하게 되었고, 이번 영화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를 위해 대본을 통통 외웠다고 들었다. 그렇게 연기하니 어땠나?


사실 영화 촬영 후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촬영도 진행되어서 머릿속에는 대본이 12개가 있는 느낌이었다.(웃음) 그래도 이렇게 연습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참 좋았다. 내 전작의 연기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했어야 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고백> 이후로 연기 연습 방법을 바꾸려 했다.



-사실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이 11년 전 작품인 <영도다리>였고 그때 보여주신 연기가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다. 대중 친화적인 드라마로 잘 알려졌지만, 직접 주연을 맡은 영화는 소규모 예술 독립영화에서 보여주신 모습도 남다르다. 이러한 예술 독립영화에 출연하신 건 배우님에게 어떤 의미인가?


<영도다리>에서의 내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때 당시를 회상하자면 영화의 내용이 좋아서 하게 된 것이었다. 영화 속 엔딩도 좋아서 꼭 해야겠다 생각한 건데, 아쉽게도 그 장면은 찍지 않았다.(웃음)


좋은 작품이었지만 당시 촬영은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 출연료도 받지 못했고, 제작진의 숙소비도 우리가 내줘야 할 정도였다. 게다가 감독님 디렉팅도 어려웠고, 예정에 없던 베드신 장면도 추가돼 당황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당시 내가 신인인지라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연기를 못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전 소속사에서도 내가 고생한걸 잘 알아서 이후로는 독립영화에 출연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 이후 <영도다리> 영향으로 여러 독립영화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았는데 소속사 요구로 전부 거절해야만 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개인적으로 배우 니콜 키드먼을 좋아했고, 그녀가 독립영화인 <도그빌>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그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제작진, 배우들에 대한 지원 시스템과 촬영 환경도 좋았고 규모도 달라지고 있다.


-주인공 오순의 감정이 이 영화에 중요한 포인트다. 이러한 감정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오순의 대사를 잘 보면 굉장히 감성적이면서 문어체적인 대사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사실 준비한 건 대사 외우는 것 밖에는 없었다. 다행히도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내 감정도 잘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나를 화나게 만드는 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컸는데 뜨개질 엄마와 폭력적인 아빠를 연기한 두 배우가 대표적이었다. 특히 보라(감소현)의 아빠를 연기하신 배우분께서 경찰서에 들어와 나에게 심한 욕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그분의 멱살을 잡았다.(웃음) 너무 욕을 잘하셔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 화가 났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전 인터뷰서 부모 자격시험이 필요하다 말한 대목과 피임약을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면서 대담하게 느껴졌다. 이번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된 대목인가? 그전부터 생각해 오신 부분인가? 그리고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아마도 아이를 낳고 나서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산후조리원>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나? 내가 모성애가 없어서 태어난 내 아이에 감동을 못 받았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들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웃음)


결국 키우면서 모성애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 부모가 된다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일이 뉴스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때리고 학대하는 원인에 대부분 애들이 울어서 때린다고 한다. 그럴 때 아이가 울었을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대의 원인을 물었을 때 대부분 하는 말이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낳았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면 '왜 낳았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럴 때마다 부모 자격시험과 피임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했고, 이런 비슷한 제도가 사회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 성교육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만 봐도 여배우들이 직접 나와 피임약 광고에 참여할 정도인데,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사실 나도 피임약 광고 제안이 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임신을 해서…(웃음) 그래서 결국 내려놓았다.

-어찌 보면 <고백>은 <미스 백>, <도가니>와 같은 아동폭력 문제를 전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그 점에서 보면 영화가 사회에 영향을 끼친 순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 부분에 동참한 소감은?


그 작품들과 함께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사실 우리 영화 봐달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게 영화보다 더 문제적 현실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굶어 죽고 학대당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사명감을 느끼며 이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한다. 저출산 문제도 문제지만 우선은 현재 있는 아이들부터 잘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런 사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우리 영화가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전 출연작 <산후조리원> <며느라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반전된 모습이다. 박하선의 다양한 양면적 모습이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지금이 전성기로 보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보시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며 여전히 꿈꾸는 것 같다. 사실 <며느라기>만 해도 100만 조회수가 안될 줄 알고 공약을 건 거였는데…(웃음) 200만이 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운이 잘 따라 줬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모두 감사드리며 이제는 좀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웃음) 이제부터는 작품으로 잘 인사드리겠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연기가 있다면?


액션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공포물도 해보고 싶다. 영화 <알포인트>, <기담> 같은 공포물도 좋아해서, 귀신 역할도 잘할 자신 있다. 특히 <링>의 사다코 같은 역할 자신 있다.(웃음) 최근에는 <곤지암>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왕이면 그러한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해보고 싶다.



-영화는 영상과 장면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백>의 메시지를 담고 잇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이 우리 영화의 상징적 장면이라 생각한다. 영어 제목인 의 의미도 그렇고, 보라의 슬픈 모습인 아닌 섬뜩한 면을 보여주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오순이와 보라 모두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려고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그냥 왜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며 어떻게 해야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씨네타운을 통해 다양한 신작 소식과 동료 배우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계신다. 배우인 동시에 대중과 영화 관련 이야기로 소통하고 알리는 매체 관계자로 활동하는 소감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운전할 때와 아이와 반신욕을 할 때 라디오를 잘 들었다. 그래서 나는 라디오가 일상이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 의외로 배우분들이 라디오 DJ를 많이 하고 싶어 한다. 학교 야자를 할 때도 그렇지 않나? 그때 라디오를 자주 듣게 되는데, 특히 아줌마가 되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마침 기회가 왔고 드라마 작업도 주 4회 정도 할 수 있다 해서 그런 상황이 왔다. 참 뿌듯하다.



-인간 박하선은 어떤 존재인가?


일 아니면 아이만 생각하는 사람? (웃음) 최근에 짚 앞에 유치원이 있어서 보내려고 했는데 전부 마감이 되어서 멘붕이 왔었다. 국공립이어서 보내려 했는데 정원이 다 찼다고 한다. 아직도 아이가 집에 있어야 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평일 아이 아빠(류수영)와 같이 유치원 투어를 떠나야 하는데 우리 둘 다 바빠서 고민이다.(웃음) 혹시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시면 낳자마자 바로 유치원 가서 대기하라는 걸 권하는 바이다.(크게 웃음)


박하선 주연의 <고백>은 2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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