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첫 키스를 위해.. 새벽까지 함께 술 마시며 감정 잡아 나간 두 배우

조회수 2021. 2. 3. 13: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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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1. 정말 공사장 직원들 같아서 경비원에게 쫓겨난 배우들

영화 속에는 정우성과 함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현장 직원 무리들이 항상 정우성을 따르는 것으로 그려졌다. 정우성과 이재한 감독은 이들의 이름까지 전부 기억할 정도로 이들의 출연을 매우 고마워했다고 한다.


-이 현장 직원 배우들과 관련한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다. 이 배우들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는데, 오디션 당일날 배우들 모두 공사장 현장 직원들처럼 평범한 작업복을 입고 왔는데, 하필 영화사 빌딩의 경비원이 진짜 공사장 직원들로 착각해 

오늘 공사 없으니까 모두 돌아가요!"

라며 이들을 돌려보내려 했다고 한다. 

2. 완벽한 첫 키스를 위해… 새벽까지 함께 술 마시며 감정을 잡아간 두 배우

수진(손예진)이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와 철수(정우성)와 현장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포장마차로 다가와 쪽수를 맞춰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 이 장면에서 결국 그 유명한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가 나오며 첫 키스로 이어진다.


-손예진 일행 중에는 박윤영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녀는 손예진의 둘도 없는 친한 친구이자 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화제의 소주 장면과 이어지는 키스 장면을 나름 낭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정우성과 손예진은 촬영 초반부터 소주를 나눠 마시며 감정을 잡아나갔다고 한다. 이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우성의 지인이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대사를 아는 여성에게 장난으로 시전 했는데… 하필 그 여성분이 이 영화를 보지 않아서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라고 화를 내 뻘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3. 너무 야구공을 못 때려서…CG로 만들어준 안타 장면

정식으로 사귄 후 두 사람의 실내 야구장 데이트 장면. 이 장면에서 수진이 기계로 날아오는 야구공을 무서워하다가 철수의 지도로 우연히 몇 개의 공을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손예진은 여러 번 야구 배트를 휘둘렀는데 대부분이 헛스윙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몇 번을 때렸기는 했지만 공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CG 기술을 이용해 손예진이 제대로 야구공을 친 것으로 완성했다. 

4. 너무 더워서… 감독 몰래 츄리닝 바지 갈아입고 OK 컷을 만들어낸 손예진

철수의 집에 온 수진이 철수와 함께 바닥에서 뒹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


-이 장면에서 손예진이 편안한 츄리닝 복장을 유지했는데, 원래 설정상 청바지를 입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 실제로 손예진은 초반 촬영 때 청바지를 입고 촬영했는데, 당시 집안 세트 내부가 너무 더웠던 탓에 감독 몰래 츄리닝으로 바꿔 입고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감독도 촬영이 막바지에 임했을 때 손예진이 츄리닝으로 바꿔 입은 걸 알게 되었지만, 그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여서 그대로 촬영했다. 

5. 외부는 분당, 정작 실내는 전주

수진이 철수의 건축기사 시험장까지 따라와 기다리는 장면.


-정우성이 시험을 보러 가고 손예진이 기다리는 시험장 외부는 분당에서 촬영되었다. 정작 시험장 내부는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촬영했다. 손예진은 분당에서 전주로 간 정우성을 기다린 셈이었다. 

6. 음악감독 '부활'의 김태원이 손예진을 보고 첫사랑을 떠올린 사연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록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맡았다. 김태원은 이후 영화 후기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영화의 주인공 손예진을 볼 때마다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과거 여자 친구와 외모가 비슷해 그녀를 떠올리며 음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그때 당시 여자 친구는 김태원의 여러 명곡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우리가 아는 '부활'의 명곡 '네버엔딩스토리',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할수록'의 주인공이 바로 손예진을 닮은 그녀를 모티브로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7. 정우성이 개인적으로 슬퍼한 이 장면

철수와 수진이 저녁을 먹다가 결국 수진의 계획(?)으로 그녀의 가족들과 마주하게 된 장면.


-철수가 수진의 가족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크게 웃었다. 왜냐하면 자리 배치가 4:1 면접을 보는 것처럼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이재한 감독은 이 자리가 상견례와 같은 자리이기에 논리적으로 생각해도 손예진이 정우성 옆에 앉아 있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 이 장면을 4:1 면접을 보는 것처럼 설정했다.


-이때 수진의 아버지를 연기한 박상규 배우가 철수가 탐 탐지 않은 듯 

자네 집은 있나?"

라는 대사를 철수에게 건네는데, 정우성은 이 대사의 의미가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 개인적으로 너무 슬프게 다가온 대사였다고 말했다. 마치 의지할 것 없는 사람에게 '너 의지할 것도 없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철수가 빗길에 쓰러진 수진을 들고 뛰어가는 장면을 아버지가 쳐다보는 장면으로 그려내며 둘의 결혼이 승낙되었음을 암시했다. 사실 이 장면에 대한 시나리오 상의 묘사가 너무 단순하게 표현돼 제작진도 이해가 가지 않아 살짝 불안해 하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완성된 영화에서 정우성과 박상규의 감정, 눈빛 연기가 너무 좋게 그려져서 해당 장면이 의도한대로 잘 표현돼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면이 되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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