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만나러 한국온 프랑스 중년이 인천,서울서 희망을 발견하다

조회수 2021. 1. 16. 0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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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최근에 본 영화 후기 모음

코로나의 영향으로 극장가의 상황이 좋지 않다. 여전히 좋지 않은 소식만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주 개봉한 영화들은 이런 아쉬운 현실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따뜻하고 힐링이 될 만한 작품들이 많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영화들이 되기를


한국 여친 만나러 한국온 프랑스 중년이 인천,서울서 희망을 발견하다 <#아이엠히어>

관심이 필요한 프랑스 오춘기 남성 '스테판' 그는 조그만 마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영가이자 주방장인데…

아내와 이혼하고 큰 아들을 장가보내면서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원했던 스테판은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다가 한국인 여사친 'SOO'를 알게 된다.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과 일상을 공유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스테판은 그녀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스테판은 무작정 'SOO'를 만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그녀에게 한국에서 보자고 연락한다. 마침내 그는 들뜬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SOO'를 기다리게 되는데…

그러나 그녀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다. 

스테판은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며 SNS에 게시물과 함께 그녀를 해시태그 하며 기약 없는 공항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는데…

한국, 프랑스 합작영화로 코미디 연기에 능한 프랑스의 인기 배우 알랭 샤바와 배두나의 만남과 함께 대부분의 장면을 인천공항과 서울에서 촬영해서 화제가 되었다.


사실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먼저 관람한 해외 관객들에게 호불호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설정과 연출력은 이야기의 개연성을 따지는 관객에게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스테판의 '무작정 한국행'이 'SOO'에 대한 애정인지, 아니면 친구로서의 방문인지 다소 애매하게 느껴진다. 누가 봐도 그의 방문은 상대방에게 당황스럽게 다가올 '눈치'없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에 '무반응'을 보이는 'SOO'의 태도 역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애매하다. 이에 관해 영화는 캐릭터 각자의 감정으로만 다루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이는 관객의 성향에 따라 각각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뭔가 납득이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야 할 인스타그램으로 인한 소동극이 큰 웃음 포인트로 이어지지 못하고 극적인 효과 장치로 작용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튼 이 영화는 내용과 구조면에서 아쉬움이 많지만…


한국인 관객들의 현상황에서 이 영화를 보자면 '눈으로 보는 시각적 영화'로서 충분히 볼만하다고 말하고 싶다. 

해외에서도 좋게 평가한 부분은 이 영화가 한국을 정말 가고 싶은 나라로 그렸고, 꽤 잘 묘사했다는 반응이었는데… 한국인이 봐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해 높은 점수룰 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에서 며칠을 보내는 장면과 그 과정에서 여러 한국인들과 인간적 관계를 맺는 대목은 무척 정겹게 그려진다. 톰 행크스 주연의 <터미널> 느낌이 난다.

이후 서울로 넘어가 'SOO'를 찾고, 도심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벚꽃의 향연을 즐기는 장면은 지금의 코로나 시국에서의 우리에게 너무나 그립고 보기에도 행복한 장면들이다. 이때부터 이 영화의 장점인 정서적 메시지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는데…


스테판이 인천과 서울을 여행하며 중년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내적 변화는 훌륭한 표정연기만으로도 충분히 표현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여사친 때문에 한국에 왔지만 결국 한국에서 다른 큰 무언가를 발견하고 삶을 돌아보는 프랑스 중년남의 이야기란 점에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한국 버전을 보는듯한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애정라인보다는 여행의 의미를 더 강조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완성도에 아쉬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장점 역시 은근히 많은 영화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왠지 길거리서 함께 셀카나 실컷 찍고싶다!
<#아이엠히어>에 대한 이모티콘 평

우리 영화 볼래?: <#아이엠히어> 메인 예고편

아니 이런 로맨스 영화를 봤나! 로맨스 강국 대만에서 온 따스한 로코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

우선 이 영화는 주인공에 대한 설정부터 특별하다. 주인공 샤오치는 남들보다 1초가 빠른 여자다. 달리기 할 때도 남들보다 1초 빨리 움직이고, 노래 음절도 1초 빠르고, 영화 보고 웃을 때도 1초 차로 빠르다.

그러한 남다른 개성 탓에 그 흔한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해 슬픈 솔로 인생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과 본의 아니게 썸을 타게 되고, 두 사람은 의외로 빠른 진도를 나가게 된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날 두 사람은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되고, 샤오치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는데… 놀라운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다.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내에서 최고의 흥행과 찬사를 받았던 작품. 국내에서도 <나의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장난스러운 키스>, <소년 시절의 너>와 같은 중화권 로맨스 영화들이 큰 인기를 구가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마이 미씽 발렌타인>도 그 대열에 넣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 영화가 앞선 영화들보다 더 독특하게 다가온 이유는 시간의 개념을 활용한 판타지적 설정에 엉뚱하지만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한 로맨스 코미디적인 요소를 잘 담았다는 점이다.

앞서 줄거리 부분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이 영화의 전반부 스토리는 그저 평범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병맛'적인 유머 구조와 일부 표현 방식이 나름 유쾌하게 흘러가는 편이어서 엉뚱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가 되는 듯싶었다. 그런데…

뒤이어 등장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인물의 등장으로 이 영화가 예상과 다른 판타지를 지향한 작품임을 돌아보게 한다.


순간적인 장르적 변화를 나름 개연성 있게 꾸몄다는 점에서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관객에게 새로운 여정을 선사하게 한다. 그 과정도 꽤 귀엽고 유쾌한 영화만의 유머로 그려졌으며, 전자에 언급된 샤오치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온다.

상세한 설명은 여기까지…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완벽하게 잘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소재와 순수함이 개성 있는 주인공들의 등장만으로 따뜻한 재미와 드라마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대만 로맨스 영화들이 지니고 있는 엉뚱한지만 설렘을 불러오게 하는 귀여운 설정들도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힐링과 재미를 전해줄 부담 없는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아직 발렌타인 데이가 오기에는 멀었지만, 당신의 연애세포를 살려주기에 충분한 영화라 정의한다.

다시 사랑하는 그날이 오기를~
<마이 미씽 발렌타인>에 대한 이모티콘 평

우리 영화 볼래?: <마이 미씽 발렌타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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