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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라 했더니..진짜 현실 연인 처럼 셀카찍고 일(?)한 두 배우

조회수 2021. 1. 12.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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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트리비아 & 비하인드 1부

1. 원작은 일드 <순수한 영혼>! 이게 실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일본 요미우리 방송이 2001년 제작한 드라마 <순수한 영혼>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 내용은 실제로 일본에 살았던 29세의 조발성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알고 보면 실화 작품인 셈. 

2. 사실 죽기보다 이 영화 연출을 하고 싶지 않았던 감독

제대로 된 눈물의 최루성 영화를 만든 이재한 감독이지만, 이감독의 이전 작품 성향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이 영화 연출 소식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데뷔작인 범죄 액션물 <컷 런스 딥>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재한 감독은 액션과 범죄 장르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는 연출자였다. 


하지만 당시 기획하던 여러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영화계에 안전하게 안착하기 위해 무난한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받은 작품이 바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였다. 평소에도 멜로물을 멀리했던 감독이었기에 최루성에 너무나 달달한 일본 원작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괴로웠다고…

3. 소설가 김영하의 각본 작업 참여

이후 감독이 드라마를 보고 자기가 감동한 부분들만 취해서 시나리오를 썼는데 도저히 확신이 서지 않아서 평소 알고 지낸 소설가 김영하에게 도움을 청했다. 원래는 '한번 봐달라'라는 말로 시작된 게 어쩌다 보니 '도와달라'로 연결되었고, 결국 김영하가 이 작품의 공동 각본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김영하는 당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이름을 알린 신세대 작가로 영화 <주홍글씨>, <파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전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의 원작자 일 정도로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4. 원작이 일본인데 오히려 일본 역수출해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 애국영화(?)

<올드보이>처럼 일본 원작으로 수입해 역수출해 대박을 친 몇 안 되는 작품이다.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PPP에서 270만달러(당시 한화 약 26억 5천 만원)를 받고 일본에 판매되었고, 2005년에 일본에 개봉하여 300만 관객 돌파를 이루면서 흥행에도 성공했고, 급기야는 당시 최고 스타인 후카타 교코 주연의 드라마로 재 리메이크돼 판권이 미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5. 한국이 아닌 것 같았던 이 영화의 촬영지

영화를 보면 한국인데 한국 같지 않은 이국적인 배경이 많다. 특히 철수(정우성)와 수진(손예진)이 사는 통나무집이나 두 사람이 새 집을 지으려는 산 위의 평원 등은 뉴질랜드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촬영지는 모두 한국의 명소들. 주요 촬영지는 서울, 문경, 합천, 강릉, 원주, 문막, 주문진, 군산이다. 철수와 수진이 집을 지으려는 산 위의 평원은 경남 합천이며, 두 사람이 사는 통나무 집은 강원도 원주 명륜동에 지어졌다.


6. 두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주인공 철수 역의 정우성은 이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


1. 기존의 정통 멜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를 이루는 마지막 장면

2. 20대 동안 하지 못한 청춘 멜로를 꼭 해보고 싶었던 생각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진역의 손예진은 알츠하이머가 멜로 영화의 소재로 사용된다는 점이 독특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추억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고 한다. 

7. 정말로 일 때문에 찍은 연인 같은 폴라로이드 사진

영화 속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정우성과 손예진의 폴라로이드, 스티커 사진은 연기라기보다는 진짜 연인이라 오해할법한 사진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이 사진은 당연히 극 중 설정을 위해 유쾌하게 놀면서 연인처럼 연기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특히나 과감하게 얼굴을 일부러 망가뜨린(?) 정우성의 열연과 손예진의 귀여운 표정이 가장 인상 깊다. 


영화 흥행 후 이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모아서 따로 미니 전시회를 가졌다. 폴라로이드에는 손예진의 귀여운 펜글씨가 담긴 사진 촬영 후기가 담겨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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