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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여워보여서..시민들이 구조하려고 했다는 이 배우

조회수 2021. 1. 6. 15: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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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트리비아 & 비하인드 3부

1. 영숙의 치킨 '먹방'에 숨겨진 비하인드

신엄마를 죽이고 드디어 자유를 얻은 영숙(전종서)이 그렇게 먹고 싶던 페리카나 치킨집에서 마음껏 치킨을 먹게 된다. 이 장면에서 영숙의 육식적인 본능을 부각해 그녀가 매우 위험한 일을 저지르게 될 것인지를 암시하게 된다.


-영숙이 살인 후 골목길을 벗어나 페리카나 치킨집을 마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공식적인 첫 촬영 순간이었다.


-이 장면에서 전종서가 치킨을 먹은 뒤 가게 앞에서 휴지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행동은 전종서의 애드리브였다. 길거리에 휴지를 함부로 버린 만큼 영숙이는 생각이 짧은 아이임을 보여주려 했다. 여기에 90년대 길거리가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던 시기여서 그러한 정서를 디테일하게 담으려 했다.

2. 박신혜, 전종서는 어떻게 전화 연기를 했나?

극 중 두 배우는 후반부 집에서 격돌하는 장면을 촬영하기까지 거의 전화로 대화하는 장면들 위주로 촬영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촬영장에 거의 만난 적인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사실 전화 촬영 당시 두 사람은 함께 연기를 했다.


박신혜가 전화 연기를 하고 있으면, 전종서가 카메라 밖에서 대사를 쳐주었고, 전종서가 전화 연기를 할 때는 박신혜가 카메라 밖에서 대사를 쳐주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유도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연극적인 정서가 잘 담길 수 있었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전화 연기를 한 것도 독특했다고 언급했다.


3. 전종서 본인도 놀란 그녀의 애드리브 연기

<콜>은 전종서가 얼마나 창의적인 배우인지 알게 해 준 애드리브 장면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영화를 관람한 본인도 

내가 이런 장면을 연기했나?"

놀란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서연(박신혜)과의 통화로 경찰이 자신의 살인을 알게 됐다는 미래의 뉴스를 듣고 

경찰이 어떻게 알았지?"

라고 태연하게 연기하는데,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대사를 쳐서 전종서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그 정도로 영숙은 자의식 자체가 없던 캐릭터였다. 


-전종서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박신혜를 향해 심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대본에 없던 즉흥연기였다. 더 놀라운 장면은 박신혜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욕을 하면서 싱크대에 있는 토막 난 시신들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었다. 이 설정 또한 대사에 없는 그녀의 애드리브였다. 

-이 장면에서 전종서가 전화기를 싱크대에 던지려다가 순간 멈칫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와중에도 전화기를 귀하게 여기는 영숙의 모습을 부각하려 했다. 모든 게 전종서의 계산이었던 셈.


-참고로 전종서에게 희생당한 문제의 시신 주인공은 딸기밭 농장주인을 연기한 오정세였다. 극 중 영숙이 이 주인을 살해하고 딸기를 맛있게 먹었는데, 실제 전종서가 딸기를 너무 맛있게 무려 2팩이나 먹었다고 한다.

4. 가장 많이 중점을 두었던 박호산의 죽음 장면

시종일관 박신혜 웃기기에만 몰두했던 박호산이 마지막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며 사라진다. 영숙이 과거에서 서연의 아빠를 죽이자 운전 중에 모든 상황이 바뀌고 만다. 서연이 운전을 하고 있던 사이 아빠가 사라지게 되고, 운전 중인 자동차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로 인해 어두운 터널 한복판에서 갑자기 깨어나게 되는 서연.


-CG, 촬영기술이 모두 동원된 장면으로 어떻게 차와 박호산이 사라지게 할 것인지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동원되었다.

-세트장에서 박신혜가 울부짖는 연기를 할 때 카메라가 서서히 돌자 박신혜 본인도 카메라 동선에 맞춰서 감정 연기를 표출해야 했다. 그래서 너무나 색다른 순간이었다고 한다.


-박호산이 눈물을 보이며 사라지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는 박호산이 진짜로 운 것이다. 박신혜가 울부짖는 연기를 선보이자 박호산도 함께 울며 이 장면이 얼마나 슬픈 순간인지 보여주었다.

5. 영화 촬영으로 인한 가여운 몰골 때문에 두 명의 시민이 구하려 했다는 전종서

전종서는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콜> 촬영을 진행하다가 두 번의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 일들 모두 영화 속 분장, 가여운 몰골, 그리고 부상으로 인한 멍자국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첫 번째는 <콜> 촬영 당시 액션 신을 찍다 머리부터 몸까지 피 분장을 했는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피범벅 분장을 한 채로 매니저와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매니저 오빠가 화장실을 간 사이, 사장이 전종서에게 다가오더니

내가 경찰에 신고해 줄까요?"

라고 묻는 것이었다. 피범벅이 된 전종서를 보고 매니저가 그를 폭행해 다치게 한 줄 알고 그를 구해주려고 다가온 것이었다. 오히려 사장님의 그러한 관심이 감사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멍자국으로 인한 사건이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마사지 관리사가 온몸에 난 멍투성이 자국을 보고


눈을 감고 제가 하는 말을 따라 하세요. 힘든 일이 있으면 주변에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털어놓으세요."

라며 걱정하는 말을 해주게 되었다. 당연히 전종서는 촬영 때문에 이런 거라며 마사지 관리사를 안심시켰다. 본의 아니게 영화 속 모습 때문에 여러 사람의 동정을 받게 되었다. 

6. 열성적 연기로 인해 그녀가 느낀 고충은?

<버닝>에 이어 <콜>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녀였지만 정서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 같은 전종서였다. 그녀는 영화 공개 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숙 연기후 느끼게 된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영숙이의 감정, 상황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과잉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연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 온몸에 열이 났다. 그 상태가 2주 정도 가서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이 되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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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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