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잘나가는 여성배우들이 결성한 친분모임 정체

조회수 2022. 1. 7. 0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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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으로 절친이 된 고아성 & 박혜수

<써니>의 배우들이 영화 촬영 후에도 현재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저번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은 또 다른 신생 여배우 모임이 생겼다는 소식이다.  
숫자는 세명밖에 안되지만 화합만큼은 <써니>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바로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주연진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 19의 위기 속에서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불러 모으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 결과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현재 영화는 VOD로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극장에서도 상영 중이다.

개봉일이 가까워질 때쯤 세 사람은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홍보 행사도 함께 다니며 이번 영화로 엄청나게 친한 사이가 되었음을 증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촬영 내내 숙소를 함께 쓰며 합숙을 할 정도로 너무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말했으며, 서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더 성장하는 연기자가 되었다고 서로를 치켜세우는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되었다.

영화에서도 그렇고 홍보기간 동안 정말 친한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간 그녀들을 직접 만나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을 촬영한 소감,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물어봤다.

아쉽게도 이솜 배우는 본 기자의 저질 체력으로 다 할 수 없어서 인터뷰하는데 실패했다. 다음 기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이솜 배우님 죄송해요ㅜㅜ)

세 친구와 다시 속편을 찍고 싶다는 고아성

-촬영을 마치고 작품을 본 소감은?  
그동안 <삼진그룹영어토익반>만큼 배우와 제작진이 든든한 결속력을 가진 작업은 없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러한 결속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러고 보니 배우들 간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사실 내가 내성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다. 그렇지만 항상 사람들을 좋아했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재미있게도 솜이 언니는 나보다 2살 위 연상이고, 혜수는 2살 아래 연하다. 나이차도 크지 않고 성격도 잘 맞아서 서로 친해질 수 있었고 우리 영화의 취지대로 전부 친구처럼 지냈다. 덕분에 내성적인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

-촬영을 하면 배우들끼리 각방을 쓰기 마련인데, 세분은 한방에서 같이 지냈다고 들었다. 촬영 전에는 합숙까지 했다는데?  
맞다.(웃음) 우리들의 합숙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지방 촬영에 가면 각자의 숙소가 배정되었는데, 우리는 방이 다른데도 저절로 한방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신기할 따름이다.(웃음) 그래서 나중에는 같이 한방에 있게 되었다. 촬영할 때도 혼자 있으면 쓸쓸하기 마련이었는데, 둘 이상 함께 있으면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완전체로 모여있어야 했다.  

-박혜수 역시 언니들과 함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나도 만나서 참 좋았다. 드라마 <청춘시대>,<스윙키즈>를 보면서 참 좋았다. 두 작품을 볼때마다 혜수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극 중 흐름을 읽는 것과 표현방식이 너무 멋있었다. 관심이 가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영화 속 캐릭터 이자영과 자신의 공통점이 있다면?
공통점보다는 배운 게 많았다. 자영이는 내부고발자로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페놀 유출이라는 경각심을 갖게 하고 내부고발로 가져가는 역할이 비중 있게 그려지기에 이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되길 바랬다. 자영이가 피해 주민들과 만남을 갖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성장하듯이 그 과정이 잘 보였으면 했다. 그러한 적극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지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

-<오피스>에 이어 90년대 직장인을 연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회사 정복을 입고 책상이 바깥에 나가는 수모까지 겪게 되는 특별한 장면들을 연기한 경험은 어땠는지?
시나리오를 보고 궁금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현장을 가보니 알 수 있었다. 시대극이지만 공간이 주는 영향력이 참 컸다. 극 중 삼진 그룹은 90년대 당시 최고 기업이다. 그래서인지 옛날식의 인테리어가 가득했지만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다. 사건이 시작되면 추리를 하게 되는데 을지로의 낡은 골목들을 전전하는 과정이 재미있는 경험을 가져다줬다. 나에게는 모든 장면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폐수 물에 죽은 물고기를 보면서 자연히 배우님이 출연한 <괴물>의 기시감이 느껴졌다. 배우에게 있어 그런 시그니처 같은 상징이 종종 등장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웃음) 나는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이게 그렇게 그려질지 몰랐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폐수가 유출되는 장면과 물고기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괴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장면들이 종종 등장할 때마다 묘한 재미를 느꼈다.

-영화를 보면서 세 친구의 모험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로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혹시나 후속이 나온다면 어떤 성향의 작품이었으면 좋겠나?
사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만약 나온다면 1편이 90년대였으니, 2편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 브리트니 스피어스 음악이 참 좋았다. (웃음) 내가 생각하는 2000년대가 지금의 윗세대에게는 90년대 이기에 그때의 감성을 잘 살렸으면 한다.

-세 친구와 함께 예능에 나온 소감은?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함께해서 참 좋았다. 방송에 우리 모두가 나온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낄 따름이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이 본인에게는 어떤 영화로? 그리고 관객에게는 어떤 영화로 남겨졌으면 하는가?  
사실 나는 조금 밝은 느낌의 영화를 하고 싶었다. 바로 그때 이 영화의 제안이 와서 찾아와 줘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나에게는 고마운 영화이자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꿔준 작품이다. 관객분들에게도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두언니의 사랑을 듬뿍받은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막내 박혜수

-소감은?  
재미있었다. 90년대 특유의 느낌이 나는 색감과 음악, 복고 스타일링이 너무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이런 시각적인 묘미만으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본다.  

-이번 작품으로 친해진 고아성, 이솜과의 합숙생활은?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함께할 정도로 모임을 지속했다.(웃음) 합숙 당시를 생각해 본다면 세면도구를 다 갖고 와서 한방에서 합숙을 했었다. 원래는 고용관계로 모였고, 작품이 끝나면 다시 만나기 힘들 수도 있는데,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서로에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어서 참 좋았다.

-고아성과 이솜 배우가 박혜수 배우를 크게 칭찬했다. 화답을 하자면?
그랬나?(웃음) 일단 아성 언니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다.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부터 아역 시절부터 느낀 고충들이 많았을 텐데 그런 것에도 불구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란 점에서 참 멋있었다. 그런 프로의 모습,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선배가 되면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솜 언니는 첫인상은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알면 알수록 진국 같은 사람이었다. 멀리서 나를 지켜보다가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도움을 줄 정도로 세심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외형적으로 바가지 머리여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다. 게다가 수학 올림피아드 출신이다. 캐릭터를 처음 맞이했을 때의 소감과 수학계산 연기 비하인드에 대해 궁금하다.
감독님께서 보람이가 숏커트 캐릭터라고 말씀 주셨고, 되도록 감독님이 원한 바가지 숏커트에 맞추기 위해 몇 번이고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되도록이면 내 변신 모습을 SNS에도 숨기려고 노력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포스터를 보고는 "박혜수 어디 있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걸 보면서 내 분장이 성공했고 나라는 걸 깨달았다. 수학은 암산을 해야 해서 되도록 외웠는데 주판을 만져야 하는 설정이 있어서 어머니에게 주판을 받아 배웠다. 화면 속 손은 바로 그런 연습의 결과였다.

-극 중 보람이가 조금은 맹한 기운이 가득한 캐릭터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곡도 잘 찌르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의 매력을 느낄만한 중점적 포인트가 있다면?
셋이 나오는 장면을 생각하며 보람이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누군가 메시지가 있는 질문을 던지듯 보람이를 이렇게 표현하며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친구들 앞에 말하지 않는 마음속 이야기인 "나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조현철 부장(김종수) 앞에서 하게 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얼핏 보면 문제없어 보이는 캐릭터지만 방향성을 잘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캐릭터다. 그런 가운데 부장과 연민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위로를 받게 된다. 나는 그런 보람의 정겹고 인간적인 모습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좋은 선배이자 어른을 만나 성숙함을 느끼는 보람을 연기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아마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실제 박혜수는 어떤 사람인가?
나도 연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작품을 하나하나 끝내고 나면 내가 많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보람을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느낀 결론은 내가 참 사랑이 많이 필요한 존 재구 나라는 걸 알았다. 언니들이 하는 말이 "네가 예전에 외로웠고 힘들었던 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 점에서 보면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금붕어 람보와의 케미는? 현재 근황은?

(웃음) 사실 영화 촬영 때 금붕어를 바꿔 가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케미라고 하기에는…(웃음) 그래도 촬영 끝나고 정이 들어서 람보를 데려갈까 했는데, 나중에 영화 제작사 회계팀이 잘 데려가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람보에 대한 소식은 간간히 전해 듣고 있다.(웃음)  

-영화 커뮤니티서 전작 <스윙키즈> 양판례 누나, <청춘시대> 유은재로 많이 불리고 있더라. 개성이 분명한 이번 심보람으로도 왠지 많이 불릴 것 같다. 배우가 대중에게 이름이 아닌 캐릭터로 불리고 각인되는 것에 어떤 느낌이 드는가?  
너무 좋다. 내가 그런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남는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작품으로 나를 박혜수가 아닌 보람으로 불러준다면 더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올라 언니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기분은?
너무 행복했다. 그런 무대에서 웅장한 풀 밴드와 함께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른 게 참 오랜만이다. 연기를 통해 느끼는 희열이 아닌 다른 감정이 느껴져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아 내가 누군가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아 다시금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가수 활동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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