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했는데..529만 관객이 몰랐던 이 배우의 출연장면

조회수 2020. 12. 9.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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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1. 자기가 찍은 영화들 때문에…일상생활을 조심하게 된 영화인들

극 중 영배(윤경호)가 운동 스마트폰 어플의 시간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운동을 하는 장면.


-촬영 당시 현장에서 모든 게 처음인 윤경호를 놀리고자


"운동 장면 실수하면 처음부터 계속해야 해서 하루 종일 할 수 있어"


라고 겁을 줘서 운동장면에서 윤경호가 엄청 긴장한 상태서 운동을 했다고 한다. 선배들의 장난으로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해야 했던 배우였다.


-이 장면에서 윤경호가 어플로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헬스장에 개매너인 사람들이 많아서"


라고 말한다. 이 대사가 마음에 남았던지 윤경호는 헬스장에 갈 때마다 본인이 개매너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주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예로 이재규 감독은 자신의 친구인 <도가니>,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사석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모든 이들이 흔히 하는 욕과 비속어를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주변인들이


"와 <도가니> 감독이 욕을하면 돼요?"


라고 말해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인들은 자신의 출연작을 살펴보며 평소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고 한다.

2. 감독의 의도가 담긴 철학적인 설정

석호(조진웅)와 아내 예진(김지수)이 방에서 잠깐 서로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이때 화면은 어둠 속 방에서 거울을 보고 있는 조진웅, 바로 옆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이야기하는 김지수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이 장면은 영화 속 거실에 걸려있던 강영길 사진작가의 작품을 참고해서 완성한 장면이다.


이것은 인간의 이면을 상징한 장면으로, 두 사람이 어두운 방 거울, 밝은 거울에 서있어서 모든 인간이 숨겨진 이면이 있음을 명암적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3. 또 썰렁한 개그를…프로 배우들의 애드리브 향연

예상치 못한 스마트폰 문자와 전화가 연이어 등장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변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로의 비밀이 하나둘씩 등장하게 되면서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유해진이 자신의 문자를 온 걸 놓고


"자 궁금하면 500원!"


이라는 시대 지난 유머성 멘트를 던지는데… 현장의 배우들도 이게 무슨 저질 애드리브냐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유해진 본인도 이 애드리브를 할까 말까 하다가 우선은 자기 세대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욕먹을 각오로 이 대사를 던졌다고 말했다.


-윤경호의 폰(사실은 유해진이 극 중 바꿔치기한 자기 폰이다)에 도착한 문제의 여성의 사진을 보고 다들 화려한 몸매라고 칭찬하는 장면. 이중 "D컵인데"라는 대사와 반응 모두 배우들의 애드리브다.

-뒤바뀐 자신의 핸드폰에 유해진이 답을하지 않자 윤경호가 오버하며 화를 내는 장면. 상황을 이해한다면 꽤 웃긴 장면인데, 윤경호 본인은 자신이 너무 오버스럽게 연기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바로 옆의 조진웅이


"니가 더 이상해"


라고 반응해 줘서 자신의 연기를 오버스럽지 않게 조절해 준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덕분에 영화의 잔잔한 유머까지 살아남게 되었다.


-이때 윤경호가 "SNL 이런것에 답변 안하는 애들 이해안가!" 라고 화내며 말하는데, 이 대사는 SNS를 잘못말한 대사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의 각본에 참여한 배세영 작가는 'SNL 코리아' 작가 출신이어서 이 대사를 의도적으로 쓴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왔다.


4. 지인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는 유해진과 염정아의 부부싸움

우연히 걸려온 염정아의 스마트폰의 통화를 모두가 듣는 장면. 하필 그 내용이 실버타운 예약과 관련한 내용이어서 유해진이 어머니를 실버타운에 보내려고 한 건 줄 알고 화를 내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진다.


윤경호는 아는 지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하필 이 장면이 나오자 웃고 싶어도 크게 웃지 못해서 어색한 분위기로 이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5. 출연했는데…529만 관객이 몰랐던 이 배우의 출연장면

등장인물 모두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기념사진 촬영하는 장면. 이때 갑자기 세경(송하윤)의 전 남자 친구 연우가 이상한 문자를 보내게 되면서 준모(이서진)가 화를 내면서 새로운 커플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이후 송하윤이 전 남자 친구와 함께 통화하는 것을 들려주며 갈등이 봉합된다.


-송하윤 전 남자 친구 목소리로 출연한 배우는 다름 아닌 조정석이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를 비롯해 영화 <역린>에서 이재규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어서 이번 영화의 목소리 출연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목소리 녹음인데도 불구하고 조정석은 이 장면을 위해 대사까지 직접 준비하며 조용한 자동차 안에서 무려 7번이나 녹음하는 열의를 보였다. 상영 당시 아내 거미와 함께 몰래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가 영화를 보고 엄청 웃었다고 한다.

-이후 조정석은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타인>의 자신의 출연 장면을 언급하며 500만 관객 모두가 자신인 줄 몰랐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었다며 후기를 전했다.


-조정석 외에도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이 장면의 목소리 출연에 참여했다. 영화 초반 등장한 영배 아버지 목소리는 이순재, 예진 아버지 목소리는 베테랑 배우 이도경, 염정아 친구로 등장한 김소월은 라미란, 형사 역에 조달환, 영배와 문제의 사이인 남자 민수는 김민교, 준모에게 큰 타격을 남길 여성 채영은 최유화, 페북남은 진선규, 준모 친구에는 정석용이 참여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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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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