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남매처럼 지낸 남녀배우가 연인연기를 하면 벌어지는일

조회수 2020. 12. 8. 14:5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너는 내 운명>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황정민의 순수한 모습이 가장 잘 담긴 여관 장면

석중(황정민)이 여관에서 은하(전도연)와 만나는 장면. 석중은 그저 은하에게 편히 쉬고 가라고 부른 거였는데, 은하의 장난으로 이 만남의 두 사람의 관계로 이어진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두 인물의 순수, 악마성을 동시에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은하가 입고 있는 원피스가 지니고 있는 빨간색과 흰색은 그녀의 열정과 순수함의 교차를 보여주고 있다.


-극 중 황정민의 얼굴이 너무 부끄러운 듯 붉은 얼굴이었는데, 이 때문에 석중의 순수한 모습이 잘 부각되었다. 황정민은 평소 자신의 얼굴이 가만히 있어도 너무 붉어서 음주를 하지 않았는데도 얼굴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술좀 작작 마셔!"라는 말을 듣는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평상시의 붉은 얼굴이 연기의 도움이 될 줄은 그 자신도 몰랐다.

2. 전도연이 주변인들에게 이쁘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이 장면

전도연의 출연작 중 미니스커트를 가장 많이 입고 나온 영화.


그래서인지 전도연은 이 영화 출연 후 주변인들로부터 몸매와 외모가 너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극 중 미니스커트 의상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며 평생에 들을 외모 칭찬을 이 영화 이후로 자주 듣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전도연은 평소에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3. 영화속 영화의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대사의 등장 의미

은하와 석중이 드라이빙 시어터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를 함께 관람하는 장면. 이후 두 사람은 영화 속 대사 "어떻게 사람이 변하니?"라는 대사를 놓고 토론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와 이를 놓고 논쟁하는 석중과 은하의 모습을 통해 감독은 현실상 사랑은 변하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을 내심 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로 연결된다.


-극 중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대부분의 배우들은 현실적으로 사랑이 변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 배우들이 추워서 고생한 오토바이 장면 촬영

이 영화는 유독 두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장면이 많다. 극중 은하가 다방일 때문에 나가는 장면과 그런 은하를 보호하려고 태워주는 석중의 모습 때문에 이러한 설정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 촬영때는 두 배우의 실제 오토바이 운전외에도, 렉카를 설치해 안전하게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기본 속도를 6,70km를 유지해야 해서 실제 촬영때는 배우들이 엄청난 추위에 고생했다고 한다. 

5. 다시봐도 귀여운 전도연의 깨알같은 낙서

어머니의 부탁으로 어쩔수 없이 선자리로 나온 석중. 그 자리에서 은하와 마주쳐 뻘쭘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때 은하가 석중의 모습에 실망한 듯 삐진 모습으로 계산대 노트에다가 이상한 낙서를 하는데, 영화에 등장한 낙서 글씨와 그림 모두 전도연이 직접 한것이다.


6. 촬영하는 배우도 보는 배우도 연기하는 배우도 괴로워 했던 여관 폭력씬

이후 여관에 일하러 온 은하가 진상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


-연기였지만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전도연은 상대배우에게 실제로 맞아 시퍼런 멍이 들었다. 상대 배우도 의도치 않게 때린 거라 매우 미안해했다고 한다.


-상대 배우가 너무 실감 나게 연기한 탓에 전도연은 연기가 아닌 실제 무서운 감정을 느꼈다. 당시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려 했던 황정민마저 이 장면이 불편하고 무서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을 정도였다.


-극 중 은하가 맞은 맥주병은 설탕으로 만들어진 안전한 소품이다. 하지만 배우의 안전이 중요하다 생각한 박진표 감독이 확인차 직접 이 설탕 맥주병을 맞아봤는데… 너무 아파서 배우들이 이 정도 고생하는구나 라는걸 알았다고 한다.

7. 평소 남매같았던 남녀배우가 연인호흡을 했더니 발생한일

영화 촬영 전 황정민과 전도연은 이미 그전부터 잘 알고 지낸 아는 오빠, 동생 사이였다. 황정민이 대학로 연극 '지하철 1호선' 시절부터 유명세를 날리고 있던 당시 전도연은 소문으로 무성한 이 연극을 감상하고 이후 황정민과 친분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후 두 사람 모두 <너는 내 운명>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어렵게 캐스팅을 승낙해 만나게 되었는데, 친한 남매 같은 사이가 연인으로 만난 지라 첫 촬영에 돌입할 때 어색함이 가득했다고 한다.

한 번은 서로 껴안는 장면을 연기할 때 부담스러워서


"내 앞에서 이렇게 하는 여자가 한명도 없었거든. 부담스러워."


"오빠가 그러니까 나도 쑥스러워지잖아."


"야, 니가 쑥스러우면 나는 어떡해."


라는 말만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카메라 샷이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듯 자연히 극에 몰입했고, 역대 연기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3부에서 계속…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