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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초보인데..1달 연습해서 당구코치를 이긴 배우

조회수 2020. 11. 26.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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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 바람>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1. 창작인줄 알았는데…체코 영화 리메이크작이었던 <바람 바람 바람>

-많은 이들이 <바람 바람 바람>을 이병헌 감독이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 알고 있지만 이 영화는 2011년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었다. 원작의 현지 정서에 맞혀진 과한 성인 코미디였는데, 이병헌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엔딩의 잔상과 캐릭터의 설정에 깊은 인상을 받고 한국 버전 리메이크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일탈을 저지르는 남성들을 인터뷰한 장면을 보다가 그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인 "외로워서"라는 말을 듣고 너무 뻔뻔하게 느껴져서 그 뻔뻔함에 대해 생각할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가 일탈을 코믹하게 그렸지만 결국에는 각자의 위치로 돌아왔듯이, '절대 죄악에 대한 당위는 외로움 안에서 건져낼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P.S:<바람 바람 바람>은 이성민과 신하균은 매부 관계로 그리고 있지만, 원작은 장인어른과 사위의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러니 원작대로 했다면 한국 정서대로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2. 알고보니 감독의 휘파람 소리였던 영화속 오프닝 장면

-영화 오프닝에 등장한 휘파람 소리는 이병헌 감독의 휘파람 소리였다.


-휘파람 소리와 함께 등장한 캘리그래피 글씨는 이 영화의 촬영을 담당한 노승국 촬영감독의 아내가 직접 쓴 글씨다. 평소 글씨가 이쁘기로 소문나서 제작진의 부탁으로 쓰게 되었는데 영화에 쓰인다는 생각으로 너무 신중하게 글씨를 써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한다.

3. 이 영화는 올 제주도 로케이션 영화? 아니에요!

영화의 전체 배경이 제주도인 탓에 영화 전체를 제주도에서 찍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주도 촬영이 전체 반에 불과했으며 촬영 기간도 1달 반이었다고 한다. 그 외 대부분의 촬영지는 분당, 대구, 부산, 김해, 서울 등지에서 촬영해 그럴듯하게 제주도인 것처럼 연출했다.


-영화 오프닝에 등장한 이성민의 모범택시 운전은 분당에서 촬영되었다. 이후 택시가 도로를 달리는 장면은 김해였다.

-이엘, 신하균, 이성민이 당구장 장면 이후 함께 걷는 장면은 대구 약전골목에서 촬영되었다.

-영화 속 신하균이 운영하는 식당은 부산 송정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프랑스인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프랑스 요리 전문점을 이태리 요리와 중국집으로 바꿔버린 셈. 그 외 여러 주요 장면들은 부산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상당하다.


-심지어 신하균이 영화 초반 요리학원 사람과 아슬아슬한 대화를 나누다 와인을 선물하는 장면은 신하균의 집 근처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하균 본인은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여유롭게 연기했다고 한다.

4. 지금보면 '아!' 라고 감탄할 <극한직업> 커플의 첫 등장

영화 초반 호텔 앞에서 이성민의 택시 고객이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일탈 커플. 극 중 이 커플은 이병헌 감독의 다음 차기작인 <극한직업>에서 수원 왕갈비를 최초로 시식한 커플로 그대로 등장한다. 이병헌 감독의 설명에 의하면 <바람 바람 바람>의 커플이 그대로 만나고 있다는 설정에 착안해 그다음 작품에 등장시킨 거였다고 한다. 이 커플은 이병헌 유니버스(?)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5. 감독과 스태프를 웃겨버린 장영남의 애드리브

뻔뻔하게 일탈을 저지른 석근(이성민)이 자려는 와중에 아내 담덕(장영남)이 침대로 다가오고 이윽고 두 부부의 다리를 비추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때 장영남의 다리가 이성민의 다리를 당기는 장면으로 두 부부의 관계를 암시하는데 이 장면은 감독의 연출이 아닌 장영남이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 선보인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처음에 감독은 설명만 듣고 어떻게 연출될지 몰랐는데 장영남의 연기를 보고 스태프들과 함께 엄청 웃었다고 한다. 그것도 영화 초반 조용한 이미지를 유지하던 그녀였기에 저녁만 되면 변해버리는 연기가 너무 극과 극이어서 기가 막혔다는 반응이었다.

6. 나름 웃기려는 자세였는데 관객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송지효의 운동장면

봉수(신하균)와 미정(송지효)이 자기전 대화하는 장면. 봉수는 자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미정은 목표를 위해 스마트폰 운동 영상을 보며 스쿼트를 연상시키는 하체운동을 하고있다.


이때 송지효의 운동자세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다리를 많이 벌려 상체를 왔다갔다하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이 장면을 송지효의 뒤태로 포착했는데, 그때문에 제작진이 너무 재미있다며 많이 웃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본 관객 아무도 이 장면에서 웃지않아 본인만 민망했다고… 이후 코멘터리 녹음에서 이병헌 감독이 송지효 배우의 안타까운 뒤태연기라고 강조하자 송지효가


"왜 굳이 그걸 이야기해요!"


라고 웃으며 항의했다. 

7. 웃기는 대사톤을 찾기위해 열정을 갖고 촬영한 감독과 배우들

석근의 일탈을 알게 된 봉수가 아침에 빨래하다가 석근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유머러스한 장면.

서로의 동태와 눈치를 살피다 일상의 비밀까지 나누게 되는 이 장면은 아슬아슬한 수위의 대화 장면이 난무하는 장면인데, 이병험 감독 영화 특유의 재치넘치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이 장면을 완성하는데 적절한 대사톤을 생각하지 못해서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장면만 14번 촬영하며 적절한 대사톤을 찾으려 했다. 그만큼 이 장면은 대사톤으로 웃기는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8. 송지효의 친동생이 이 영화에 출연?

예능에 몇 번 등장해 누나 송지효의 실체(?)를 여러 번 폭로한 친동생 천성문이 이 영화에 특별 출연했다.


바로 이성민, 신하균, 이엘이 당구장에서 처음 만나게 된 장면이었는데 이성민과 이엘 바로 뒤에서 녹색 티를 입고 당구를 치는 남성이 바로 천성문이다. 원래 현장에 놀러 오다가 송지효의 동생인 것을 알게 된 이성민이 단역으로라도 출연하라고 해서 극적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9. 당구 초보인데…1달 연습해서 당구코치를 이긴 이엘

이엘이 연기하는 제니의 첫 등장 장면.


-원래 제니가 처음 등장한 장면은 여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영상미인 '샤방샤방' 효과를 화면에 주려고 했는데,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이엘의 모습이 담백해 보여서 현장 영상을 아무런 효과 없이 사용하기로 했다.


-이엘은 이 영화에서 당구와 테니스에 능숙한 것으로 설정되었는데, 원래 그녀는 이 두 운동의 초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 두 운동을 1달 숙성으로 배우게 되었다.

-그런 강도 높은 훈련 덕분이었을까? 이엘은 첫 등장에 선보인 쓰리쿠션 성공 장면을 단 한 번에 성공했을 정도로 당구의 달인이 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당구 장면은 모두 이엘이 직접 해낸 장면이다.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당시 현장에서 배우들의 당구 연기를 지도했던 당구 코치가 촬영 당일 쓰리쿠션을 만들지 못해 당황했는데 오히려 이엘이 성공해 무안해졌다고 한다. 사실상 이엘이 코치를 이겨버린 셈.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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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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