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소름돋는..박보영이 왜 천재인지 보여준 이 장면

조회수 2020. 10. 30.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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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트리비아 & 비하인드 2부

1.차태현의 일터인 라디오 방송국은 어디?

남현수(차태현)의 일터인 라디오 방송국은 경인방송국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에서 라디오를 소재로 한 여러 영화들이 촬영되었다. 하지만 이곳은 실제 라디오 가 방송되는 방송실이 아닌 방송국의 창고와 같은 빈 공간이었는데, 제작진이 이곳을 방송실로 꾸민 것이다.

2.가수 홍경민이 특별출연한 김준영 이름의 정체

홍경민이 차태현과의 친분으로 특별 출연했다. 바로 봉필중 기자(임승대)에게 작업당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배우 김준영으로 등장했는데, 이 김준영의 이름은 이 영화의 촬영감독의 이름이다. 본인의 이름이라도 등장시켜달라는 강력한 요구에 결국 넣어준 것이다.

3.연기경험 없는 왕석현의 특별한 연기비법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왕석현은 특별히 연기수업을 받거나 경험도 전무한 어린 아역이었다. 하지만 이해력이 빨라 시키는 걸 잘해 감독이 원하는 연기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과속스캔들> 촬영 당시 왕석현은 카메라 위치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고 조감독들이 "1번 카메라", "2번 카메라"라고 외칠 때마다 해당 위치에 있는 카메라를 보며 지시한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대신 상황에 따라 머리를 긁적이거나 하품을 하거나 특유의 멍한 표정을 적절하게 애드리브로 선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할 때가 많았다.

4.차태현의 애드리브 였던 '웃을떄 눈 안보이잖아' 장면

남현수가 황정남과 황기동이 절대 자신의 자손이 아니라며 "나 웃을 때 눈 안보이잖아"라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 두 모자가 똑같이 그 모습을 따라 한다. 이 장면은 각본에 없는 차태현이 현장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추가한 장면이었다. 좀 더 재미있는 장면이 없을까 본인 스스로 고민하다가 말도 안 되는 유머 한번 선보일까 해서 농담처럼 던진 아이디어였는데 현장에서 좋다며 바로 사용했다.

5.후배들에게 경고했는데…후배들만 너무 잘된 사연

-차태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출연하는 영화들이 흥행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이 컸는데 이 영화로 다시한 번 흥행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 때문에 함께 출연한 후배인 박보영과 왕석현에게 "영화가 너무 잘되면 그 다음 작품은 안되기 마련이니까 조심해"라고 말했다.


-800만 흥행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CF가 들어오지 않아서 차태현은 의아한 느낌이 들었고, 결국 잘되도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박보영과 왕석현의 근황을 알아봤더니…박보영은 4개의 CF를, 왕석현은 5개의 CF를 촬영중이었다고…


-박보영은 이 작품은 30회 청룡영화상, 45회 백상예술대상의 신인배우상을 휩쓸게 된다. 그때마다 아빠역을 맡은 차태현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다음에는 차태현의 주연상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와인장면과 아찔한 베드신(?) 장면 비하인드

두 모자가 집에 방문한 며칠 후 차태현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며 함께 와인을 마시다 취해 다음날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이할뻔한 장면.


-당시 두 사람이 마신 와인은 초반에 잠깐 이었으며, 나머지는 포도주스를 마시며 취한 척 연기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취한 척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사들의 대부분은 즉흥적인 애드리브다. 원래 대사가 있었지만, 취하면 별의별 말을 다하기에 애드리브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촬영이 길어지면서 차태현, 박보영 본인도 뭐가 대사고 애드리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 와중에 왕석현은 몽유병 연기에 충실했다.


-베드신인 줄 알았던 문제의 '허걱' 장면은 상영 당시 여성 관객들이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장면이었다. 제작진은 관객들을 속이기 위해 박보영이 이불을 덮은 장면에서 최대한 누드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연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7.키가 너무 작아서 아동용 기타(?)를 친 박보영

황정남이 처음으로 방송국에서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장면. 당시 박보영의 키에 맞는 기타를 촬영장에 놓았는데, 실제로 기타가 너무 작아서 아동용 기타로 오해했다고 한다. 박보영이 사용한 기타는 여성 전용 기타였다고 한다. 박보영은 노래보다 기타 연습에 더 장시간 매진했는데, 인터뷰 당시 노래 이야기만 하고 기타 이야기는 질문이 없어서 서운했다고 한다.

8.차태현도 설명이 힘들었던 '아빠네 할아버지네 둘째아들 삼촌' 설정

기동이가 유치원에 가려하자 가족관계를 제대로 위장(?) 하자며 차태현이 유리창에 족보를 그리며 설명하며 탄생한 '아빠네 할아버지네 둘째 아들 삼촌' 장면. 원래 이 장면은 없었고 차태현이 내레이션 형식의 대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시했다. 하지만 더 큰 재미를 위해 촬영으로 표현하자고 제안해 완성한 장면이다. 처음에는 시나리오상 내용대로 설명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헷갈려서 결국 차태현의 애드리브로 맡기게 되었다.

9.박보영의 천재성 확인과 오디션 합격으로 이어진 울면서 항변하는 장면

<과속스캔들>의 명장면이자 박보영을 최고의 신인으로 만든 화제의 연기장면이다. 기동이의 아빠이자 옛남친인 박상윤(임지규)을 정남이가 끌어온 것으로 오해한 남현수가 폭언을 하고 나가라고 하자 박보영이 울면서 항변하는 장면.


-당시 영화상에서 차태현의 폭언에 박보영이 한 대사는


"그래! 나 그거 바라고 왔어! 남들은 다 아빠있는데 왜 난 있는 아빠도 없다고 해야해? 내 눈이고 코고 다 아부지가 준 거잖아! 왜 있는 날 없는 걸로 하려고 해?"


였다. 원래 시나리오상 대사는 박보영이 차태현을 향해 "10억 내놔요! 그럼 나갈께요"였고 차태현이 화를내며 "그래 준다. 10억. 이 집 니가 가져!"라며 본인이 나가는 코믹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과속스캔들> 오디션 당시 강형철 감독이 배우들에게 주문한 연기였다. 배우들에게 설정을 주고 '당신 이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자유연기를 부탁했다. 시나리오상의 내용이 아닌 배우들의 센스와 아이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주문한 장면이었다.


박보영은 이 대목을 영화상 등장한 대사로 직접 표현했는데, 오디션장에 있던 감독과 제작진 모두 놀라며 원래 시나리오상의 내용보다 좋았고 덕분에 영화에 없던 새로운 드라마적 정서를 완성했다며 박보영의 천재적인 표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 연기가 박보영을 지금의 배우로 만들게 한 결정적 순간이었다.


-정작 박보영 본인은 오디션 이후 바로 연락이 없어서 본인이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박보영의 이러한 센스에 차태현이 바로 "너 원한적 없어"로 받아치는데, 이것 역시 그가 완성한 애드리브였다.


-이때 차태현이 화가나 다이어리를 던져 유리를 깨는 장면은 차태현이 아닌 강형철 감독이 직접 던져 깨뜨린 장면이다.


-이 장면은 후시녹음을 통해 다시 완성했다. 촬영당시에도 울었는데 녹음할때도 감정이입을 한 바람에 박보영이 울면서 녹음을 했다.


-사실 촬영당시에 여러개의 버전을 놓고 촬영했다. 시나리오상의 코믹한 설정과 더 신파적인 버전 등도 있었는데, 결국 박보영이 오디션에서 표현한 이 장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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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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