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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공식석상에서 존경을 표한 후배 배우의 정체

조회수 2020. 10. 24. 12: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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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명장면 비하인드:김혜수가 천우희에게 손등키스를 한 사연

2014년 청룡영화제 시상식. 이 시상식에서 모든 영화인과 팬들을 눈물짓게 한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 등장한다.



출처: JTBC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공범>의 손예진,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 그리고 독립영화 <한공주>의 주연을 맡은 신예 천우희가 후보에 올랐다.


출처: SBS

결과는 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당시 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신예 천우희가 수상한다.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축하의 박수를 쳐주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천우희는 자신의 호명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영원히 기억될 그 유명한 눈물과 떨림의 수상소감

청룡영화제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기 전 천우희는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에서 명배우 마리옹 코티야르의 극찬을 받았으며, 각종 국내외 영화제의 연기 관련상을 수상하는 등 청룡의 돌풍을 일으킬 무서운 신예로 예고된 바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수상이 유독 지금까지도 의미 있게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그녀가 대중에게 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예술영화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상전 <마더>, <써니>, <코리아> 등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공주>를 비롯해 <우아한 거짓말>, <카트> 등 규모가 작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당시만 해도 문제가 되었던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해결해준 영화계의 구세주와도 같았기에 그녀의 수상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출처: SBS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를 통해 성공한 그녀였기에, 선배 배우들의 격려와 축하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중 그녀의 수상을 더욱 의미 있게 본 선배가 있었으니 바로 사회를 본 김혜수였다. 김혜수는 천우희의 수상을 유심히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 홍보차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직접적으로 천우희를 언급했다. 당시 기자가 본인이게 자극을 준 다른 후배 여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김혜수는 바로 '천우희'라고 답한것이다. 

“청룡영화제 때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한공주’라고 호명할 뻔했다. 내심 한공주, 천우희가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우린 일면식도 없었는데 그냥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천우희가 호명되며 무대로 걸어 들어오기까지 계속 울더라. 기쁘기도 했지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에 소리를 막 질렀다."

김혜수는 천우희가 자기에게 자극을 준 이유에 대해 바로 그녀의 눈물의 수상소감 때문이었다. '이렇게 큰 영화제에서 이렇게 작은 영화의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다니…' 그 말이 김혜수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당시를 회상하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천우희 씨가 ‘힘들지만 의심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나한테 하는 얘기 같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제겐 정말 양질의 자극이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가 제일 좋다."


그렇게 후배의 수상소감을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며 다양한 역할들을 오간 김혜수는 2017년 5월 3일 열린 백상 예술대상에서 만나게 된다.



마침 이날 행사에는 무명배우들의 축하 행사로 인해 김혜수 역시 감동을 받은 상태였는데, 천우희를 본 그녀는 다시 한번 3년 전의 자극을 떠올리며…


천우희를 향해 존경의 손키스를 해주었다. 갑작스러운 선배의 행동에 천우희는 몸둘바를 몰랐고, 그저 울며 선배의 진심어린 인사에 다시 한 번 감격했다.


그렇게 두 배우는 그날 서로를 향한 존경을 표하며 서로의 자극제가 되어가고 있다. 

출처: 천우희 인스타그램

천우희는 이후 김혜수, 엄정화 두 대선배와 개인적으로 만나는 모두가 부러워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편, 김혜수는 11월 12일 영화 <내가 죽던 날>의 개봉을, 천우희는 올해 신작 영화 <앵커>,<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개봉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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