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보험회사,콜센터출신 직원을 스타로 만든 이영화

조회수 2020. 7. 29. 17: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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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정상회담> 개봉기념! <강철비> 트리비아 및 비하인드 2부

1.개성공단 촬영에 박사모가 출몰한 사연

개성공단으로 촬영된 지역은 대구. 그런데 하필 촬영시기가 탄핵 운동과 맞물린 시기였는데, 하필 이곳이 보수진영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박사모, 태극기 부대가 모여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 온통 인공기와 북한식 정치 문구와도 같은 세트장이 놓였으니 흥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들이 촬영지로 모여들어 촬영을 방해하고 제작팀을 위협했다. 양우석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 세트장이 미사일 폭격으로 마지막에 폭파되는데, 그때 그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보여드릴까 그랬다. 그럼 속이 후련하셨을 텐데…"

라고 아쉬워(?)했다. 

2.실제로도 보는 사람을 멘붕에 빠뜨린 '강철비' MLRS 미사일

영화 속 북한군이 탈취해 개성공단을 폭격하는 미군의 MLRS 미사일은 총 12발의 미사일을 장착한 무기로 12발 전부 발사했을 경우 축구장 6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 시키고, 그 지역의 생명체들을 섬멸한다. 이 미사일의 특징은 목표지점에 도착하면 폭파와 함께 칼보다 더 날카로운 수많은 쇳덩어리들을 쏟아 내리게 해 일명 '스틸레인'(강철비)이라 불린다. 이 무기는 1990년 걸프 전쟁에 실제로 사용된 적이 있는데, 이 미사일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너무 잔인해서 멀리서 이 미사일의 파괴를 확인하던 미군들을 떨게 했다. 일부는 이 광경을 보고 구토까지 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3.조우진이 열심히 운동했는데, 정우성과의 액션에 고생한 이유

조우진은 이 영화에 액션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몸을 튼튼하게 만들고 실제 북한 특수부대의 무술과 움직임을 배우며 역동적인 액션을 습득했다. 여기에 실제 특수부대원들이 배운다는 응급처치까지 배워 극 중 터미네이터 못지않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정우성을 괴롭힌다. 문제는 정우성과 조우진의 체격차가 너무커서 막상 배운 액션을 시전하기 위해 자주 점프하고 상체를 최대한 올리며 연기를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체력 소진이 빨라 고생했다. 

4.극 중 본명을 썼지만, '성'만 바꾼 두 배우…이유는?

김의성과 이경영은 이번 영화로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다.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남영동 1985>,<26년>,<소수의견> 그리고 <강철비>가 이들이 함께한 작업 목록이다. 그만큼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다. 감독은 두 사람이 친한 사이라는 점과 설정상 보수와 진보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라는 의미로 두 사람에게 극 중 실제 본명을 쓰게하면서 성만 서로의 성을 바꿔서 쓰도록 했다. 그래서 극 중 그들의 이름은 김경영 대통령 당선인, 이의성 대통령으로 되어있다. 

5.사실상 개인적 삶이 없다는 청와대 직원들의 일상

극 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한 곽철우와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늦은 저녁까지 라면과 간식을 취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상 개인적 일상이 없어 보이는 청와대 직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로 청와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아침 6시까지 출근을, 저녁 8시에 퇴근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문제는 대부분 야근이 많다는 사실…참고로 배우 김의성의 친구가 현 정권의 청와대 일원으로 들어갔는데, 평소 저녁,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청와대로 들어간 이후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6.오래된 전화기인줄 알았죠? 정우성이 들고 다니던 마법의 전화기!

정우성이 임무를 준 리태한(김갑수)와 통화를 할 때마다 이리디움이라는 전화기를 사용한다. 얼핏 보면 오래된 폴더폰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 전화기는 기지국 없이 위성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든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다. 물론 너무 깊은 지하에 들어가면 사용할 수 없다.

7.문신에 체중이 130kg? 보는이를 짠하게 했던 북한 1호 배우 비하인드

극 중 북한 1호로 출연한 배우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고 누워 있어야만 하는 배역이었다. 그냥 보면 쉬운 연기를 하는 것 같지만 매 촬영 또한 죽은 척 해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몸에 문신을 한 바람에 시종일관 이 문신을 가려야만 했고, 실제 북한 1호(김정은)의 외형을 맞추기 위해 130kg의 몸무게(이전에는 105kg)를 만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정우성이 이 배우를 들때마다 많이 고생했다고 하는데, 감독은 그것도 모르고 정우성에게 좀 더 빨리 뛸 수없냐고 요구하다가, 궁금해서 자신이 직접 들고 뛰어봤는데, 너무 무겁다 판단해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참고로 1호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최성환이며, 영화 <하이힐>로 데뷔해 <차이나타운>,<그놈이다>,<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등에 출연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8.실제 개성공단 직원들에게 인기선물이라는 컵라면

개성공단 직원인 한여운(안미나), 려민경(원진아)이 일산에 위치한 권숙정(박은혜)의 산부인과에서 맛있게 컵라면과 컵밥을 먹으며 음식에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개성공단이 운영되었을 당시에도 한국의 컵라면과 초코파이는 인기 간식이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초코파이와 컵라면을 나눠줬다. 참고로 개성공단 직원들의 월급은 우리 기준에서 20만 원이 조금 안되는 비용이라고 한다. 

9.실제 탈북민들과 친해서 캐스팅 된 박은혜

양우석 감독은 박은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녀가 진행중인 종편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탈북민의 일상을 예능으로 그린 방송이다. 극 중 박은혜가 연기하는 권숙정이 북한 사람과 대면하는 일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평소 방송을 통해 탈북민들을 만나고 있는 박은혜가 그러한 감정을 잘 표현할 것이라 생각했다. 시사회 당시에도 박은혜가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는 탈북민과 진행팀을 초청했다. 

10.<강철비> 출연이전 특이한 직업 이력을 지녔던 원진아

원진아는 이 영화로 이름 없는 신인에서 곧바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강철비> 팀의 자랑이다. <강철비> 합류전 여러 단편영화에 출연 중인 신인 배우로 배우가 되기 전 여러 일을 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대학교에 다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든 그녀는 맏이로써 집안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보험회사 직원, 콜센터, 산후조리원, 백화점, 워터파크 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어렸을때 꿈이었던 배우가 되기로 결심해 서울로 상경했는데, <강철비> 출연전에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배우일을 계속해 왔다. 이렇듯 다양한 일을 해온 특이한 이력을 지닌탓에 극 중 가족을 생각하며 일을해온 려민경의 모습과 어울리다 생각해 캐스팅 될 수 있었다. 원진아는 이 작품과 함께 이후 차기작인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녀가 <강철비> 출연 후 모든 게 잘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 제작진, 출연진 모두 기분이 뿌듯 했다고 한다. 



P.S:촬영 당시 원진아는 사랑니를 뺀 상태였고, 그 때문에 입 주위가 약간 부은 상태였다. 그래서 우는 장면을 연기할 때 이 부위가 티가 날까 봐 신경 쓰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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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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