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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한국 여배우 대부분이 거절한 사진속 캐릭터,왜?

영화 <박쥐>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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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래는 소설 '테레즈 라캥'을 영화화 하려다…탄생한게 <박쥐>

박찬욱 감독은 원래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과 평소 생각해 왔던 '뱀파이어 신부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런데 프로듀서 였던 안수현 PD가 "그 두 이야기를 합쳐보면 어때요?"라고 제안을 하자 합친 것이 <박쥐>였다. 참고로 박찬욱이 원래 기획하려 한 한국판 '테레즈 라캥'은 현대 서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2.파격적인 <박쥐>의 줄거리를 들은 송강호의 최초 반응

<박쥐>의 간략한 내용은 뱀파이어가 된 신부의 치명적인 유혹을 담은 작품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당시 구상해 둔 이야기였다.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송강호에게 향후 차기작에 출연제안을 하며 <복수는 나의것>과 <박쥐>의 내용을 들려주었다. 줄거리를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은 송강호가 보인 반응은 "다른 이야기 없어요?" 였다. 그만큼 당시 시대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설정이었기에 파격적이고 금기적인 이야기에 출연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박찬욱의 모습에서 문화적 선구자의 모습이 보여 흥미를 느낀 송강호는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3.당시 한국 여배우들 대부분이 출연을 거절한 <박쥐>의 태주

JTBC 예능 '방구석 1열'에 출연한 박찬욱 감독이 언급했던 대목. 박찬욱은 여주인공 태주 캐스팅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평소 대본 요청을 하던 여배우들이 정작 <박쥐>의 태주 제안이 오면 모두 거절했다고 말하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사실상 한국의 유명 여배우들이 캐스팅을 거절한 셈. 영화속 태주가 파격 노출에 감정 연기의 변화 폭과 뱀파이어가 돼 살인귀가 되어버리는 설정을 받아들이기란 쉽지가 않아서 선뜻 하겠다는 배우들이 없는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였을 것이다.

4.김옥빈의 캐스팅

그럼에도 이 쉽지 않은 역할에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그녀가 바로 김옥빈이었다. 주변의 추천으로 김옥빈과 면담을 가진 박찬욱 감독은 그녀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불안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올드보이>의 강혜정을 볼 때처럼 한눈에 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과정 일화로 "처음 만났을 때 같이 와인을 마셨는데, 30만원 짜리 와인을 3만원짜리인 줄 알고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어떤 때는 여성스럽고, 선머슴 같으면서도 운동도 좋아하고 잘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평소 감정 기복이 크고 변화 무쌍한 대목이 태주를 맡기에 적합해 캐스팅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5.조연이라 안하려 했는데…송강호 전화 한방에 합류한 신하균

영화에서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며 유머러스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준 강우를 연기한 신하균은 사실 이 영화에서 조연이라 박찬욱 감독이 출연을 제안하기에 조금 미안했다. 그래서 송강호에게 부탁을 했는데, 마침 가족과 함께 해외서 휴가 중인 송강호가 국제전화로 "야 같이 놀자, 내가 옥빈이 데리고 거기서 뭐 하겠니, 너라도 있어야지"라며 정겹게 권유해 결국 출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 

6.이 영화 때문에 CJ 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이 바뀐줄…송강호의 리코더 비하인드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의 투자를 받은 영화. 그래서 유니버설의 로고와 함께 메인 제작사인 CJ 엔터테인먼트의 익숙한 로고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시작부터 리코더 음악으로 시작돼 CJ의 가족적 분위기의 오프닝 음악이 등장하지 않았다. 영화의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는데, 이 때문에 영화를 본 사람들이 CJ 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이 바뀐 줄 알았다고 한다.


나중에야 이 리코더를 부른 주인이 신부가 된 송강호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음정 하나하나 맞추기 위해 송강호는 피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습했는데, 현장에서도 하도 많이 연습을 해서 출연진과 스태프는 이 소리를 지겹게 들어야 했다. 송강호의 절친 김윤석은 그의 리코더 연기를 볼 때마다 소년처럼 보여서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보고 눈물을 흘렸다.

7.배우들을 공포에 떨게 한 송강호의 심장마사지

송강호는 이 영화에서 두 번의 심장마사지 연기를 펼친다. 첫 번째는 영화 초반 등장한 환자 효성을 연기한 서동수 배우에게 했는데, 그의 풍채가 너무 커서 온힘을 다해 마사지를 가했는데, 송강호의 힘이 너무 센 나머지 서동수가 너무 괴로워 아픔을 호소했다. 두 번째는 김해숙에게 하는 장면인데, 이미 서동수의 일화를 들은 김해숙은 송강호가 진짜 쌔게 할까 봐 살살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역시나 그의 마사지가 너무 강해 엄청난 아픔을 느꼈다고 한다.

8.신부가 등장하는데…성당과 수도원이 촬영을 거부한 이 영화

원래는 실제 수도원과 성당에서 촬영하려 했지만, 신부가 뱀파이어가 돼 치정극을 벌인다는 설정에 촬영을 허가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영화에 등장한 수도원 정원과 성당 외관과 내부는 계명대학교 캠퍼스에서 촬영되었다. 아름다운 외형에 한옥, 서양식 건물을 모두 갖춘 곳으로 <박쥐>외에도 <동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미스터 선샤인>, <사랑비> 등 국내의 유명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보기 드문 장소다.

9.아프리카 연구소는 실제 어디? 흥미로운 해외 촬영 비하인드

-송강호가 연기한 현상현 신부가 자원한 엠마누엘 연구소는 극 중 아프리카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호주에서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되었다. 하지만 건물의 내부는 경기도 파주 촬영장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


-엠마누엘 연구소장으로 등장하는 배우 에리크 에보우니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로 할리우드 메인 액션영화에 주로 출연한 베테랑 액션 연기자다. 남성적 카리스마가 강해 <박쥐>에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대표적인 출연작으로 <트랜스포터 3>,<히트맨>,<킹덤 오브 헤븐>,<쓰리 데이즈 투 킬> 등이 있다.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박쥐> 팀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라 눈길을 모은 연기자다.


-극 중 송강호에게 연구소 내부를 안내하는 간호사로 출연한 배우는 남아공 국적의 오다틸레 필레로 파주 촬영장 근처 맥주집에 들렀던 <박쥐>의 프로듀서가 우연히 발견해 캐스팅을 제안해 출연이 성사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파주 영어마을의 교사로 박찬욱 감독이 불어식 영어 악센트를 요구하자 곧바로 그 악센트를 실행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10.지금은 스타급 배우가 된 이 영화의 단역 배우들

다시 영화를 보면 현재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라미란이 병원에서 송강호를 보조하는 유 간호사로 출연했으며, 발을 절며 호각을 부르는 처녀로 황우슬혜가 출연했다. 그녀는 영화의 마지막 송강호가 성기 노출을 하는 장면에서 겁탈을 당하는 힘든 역할까지 연기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꼰대' 연기를 펼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남기고 있는 손종학은 극 중 형사로 출연해 후반부 김옥빈에게 피를 빨리는 역할을 맡았다.

11.알고보면 대단한 이블린역 배우의 정체

극 중 오달수의 필리핀 아내 이블린으로 출연한 메르세데스 카브랄은 실제 필리핀 출신의 연기자로 촬영 당시 김옥빈과 나이가 비슷해 김옥빈을 비롯한 출연진, 제작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름이 길어서 출연진 모두 그녀의 이름을 줄임말로 불렀는데, 송강호만 메르세데스라는 이름 때문에 '벤츠'라 불렀으며, 대부분의 출연진은 '채'라고 외자로 불렀다. 당시만 해도 신인이었는데, 현재는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브릴란테 멘도자의 페르소나로 성장할 정도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이제는 칸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다. <박쥐> 촬영 당시에도 홀로 외국인이었으나 출연진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영화 막판에 엄청난 클라이맥스 열연을 선보였다. 

12.영화속 피의 정체는?

극 중 현상현 신부와 태주의 귀중한 양식으로 등장하는 영화 속 피의 정체는 포도 주스에 몸에 해롭지 않은 특수한 물질을 혼합시켜 만든 음료였다.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같은 장면을 반복 촬영하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 특징 때문에 송강호는 여러 번 이 특수 음료를 마셔야 했고,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다고 한다. 

13.김옥빈이 첫 베드신 노출을 웃으며 연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2살에 생애 첫 노출 연기라 쉽지 않았지만, 김옥빈은 대범하게 이 작업을 소화했다. 오히려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여유롭게 웃으며, 베드신 촬영 주변에 수많은 스태프가 모여있는게 재미있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그녀가 이 파격적인 연기를 펼칠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그녀의 베드신 연기를 촬영했던 기사와 스태프가 모두 김옥빈과 아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반가운 얼굴에 평소 알고지낸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베드신 연기에 임할 때의 부담감이 사라져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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