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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아이돌에서 내려와 단역배우부터 다시 시작한 스타

조회수 2020. 4. 17.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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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 아웃> 주연배우 허가윤 인터뷰

인기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일원에서 이제는 신인배우로 홀로서기에 들어가 단역배우를 시작으로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서치 아웃>의 주연을 맡게 된 허가윤과 영화와 배우 데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인터뷰를 가진 소감과 자신의 연기를 직접 본 소감은?


그러고 보니 배우로서 인터뷰를 갖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돌 때 인터뷰는 멤버들과 한 명씩 돌아가면서 했는데, 이렇게 혼자 인터뷰를 하니 새로운 느낌이다. <서치 아웃>은 2017년에 촬영한 작품인데, 그래도 아쉬운 게 많다. 그나마 다른 건 조금 어려 보인 얼굴? (웃음)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아직 배울 게 많다는걸 느꼈다. 그 부족했던 점은 꼭 보안해야겠다 생각했다.



-<서치 아웃>은 어떻게 캐스팅되었나?


시나리오를 보내주셔서 읽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감독님이 이 영화에 걸크러쉬한 캐릭터를 넣고 싶다고 하셔서 적당한 배우를 찾다가 나에게 원하던 느낌을 발견하신 것 같았다. 마침 당시 내 주변에도 SNS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 관심이 갔다.



-다른 배우들도 얻기 힘든 배역인 해커라는 배역을 맡아서 흥미로웠을 것 같다. 극 중 캐릭터가 프로급 컴퓨터 실력에 걸크러쉬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강한 공대생 누나 이미지가 잘 맞았는지?


내가 연기한 누리라는 캐릭터가 실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나도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스타일이고, 발랄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성격은 아니다. 누리도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타입인데 나 또한 그렇다. 과제가 생기면 끝날 때까지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처음에 두 남자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여는 모습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컴퓨터 잘하는것.(웃음) 누리를 연기하면서 내가 못했던 현실 속 직업을 한다는 점에서 쾌감이 들었다. 


-주연 연기가 처음이어서 신경 쓰인 점은 없었나?


그동안 단역과 조연 캐릭터를 많이 해서 찍고 바로 가는 편이었는데, 주연을 하게 되니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다. 스태프들과 의논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확실히 연기가 완성되는 과정을 배우게 되었다. 이번 누리라는 캐릭터 자체가 예쁘지 않은 캐릭터 였기에 최대한 예쁘게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웃음)



-실제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맞이했을 때 기분과 강인했던 누리가 극 중 이 게임에 말려드는 장면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영화에서는 실제 흰긴수염고래 게임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게임 자체 보다는 공허한 감정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SNS가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공허한 느낌을 많이 가져다준다. 그런 사람들이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설정이 싸늘하면서도 서글픈 느낌을 전해준다.



-극 중 흥신소 사장이 누리에게 "여기 말고 이제는 더 큰곳에 가야지"라고 말한 대목은 허가윤 본인의 성장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대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 대사를 받았을 때 비슷한 기분이 느껴지지 않았는지? 


맞다.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언제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다. 아이돌과 배우의 공통점은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단 한 번도 취준생의 마음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직업만 다를 뿐 우리 모두 다같이 힘든 사람들이었구나 라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연기 활동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단역배우로 출연했던 <마약왕>때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고 처음 진행한 오디션이었다. 회사에서도 내가 오디션 경험이 없다 해서 경험차 해보라고 한 오디션이었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오디션을 심사해 주신 선배님들이 나를 아이돌 출신 허가윤이 아닌 신인 배우로 대우해 주셔서 더 좋았다. 그래서 부담감이 더 사라졌다고 할까? 오디션을 주관한 감독님께서도 내 모습이 신선하다고 봐주시면서 단역 제안을 해주셨다. 원래 아이돌한테 신선하다는 말은 '너를 이제 처음봤다'라는 말이어서 상처될 수 있는 표현이었는데, 신인 배우 자격으로 이 표현을 들으니 고마운 기분이었다.(웃음) 어쨌든 적은 분량이었지만, <마약왕>의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촬영 당시 송강호 선배님이 와주셔서 잘 챙겨주시고 내 대사 연기까지 봐주셔서 너무 좋았다. 나에게 있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마약왕> 당시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극 중 김대명 선배님의 전 여자친구 역할로 등장했다. 같이 마약을 하다 나중에 경찰에 끌려가는 역할이었다. 짧지만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인줄 몰랐다고 그러는데, 그게 참 신기했다.(웃음)



-프로필을 확인하다가 동국대 연극부 학사 출신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연기 전공을 하게 된 건데, 그런 계기가 있으셨나?


어릴때 부터 엄정화, 김민종 선배님 처럼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시면서 활동하는 분들을 보고 자라왔다. 그분들을 좋아해서 나도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준비했고, 수시까지 봤는데 기획사 대표님께서 연기와 아이돌 데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하셔서 결국 더 안정적인 아이돌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래도 연기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하며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대학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가 바로 동국대 연극부가 되었다.



-아이돌 활동 중에 학교에 다닌 소감은?


새로운 기분이었다. 데뷔하면서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할 줄 몰랐는데 당시 회사 이사님이 연예인이라고 빠지면 안된다고 하셔서 학교 수업을 비롯한 모든 관련 행사를 빠지지 않고 참여하게 되었다. 나중에 선배님들 통해서 알게된 거였는데, 학교에 연예인이 고내 활동에 적극 참여한 건 내가 처음이었다고 한다.(웃음) 덕분에 동기들 만나면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시작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단역부터 지금의 소규모 제작 영화의 주연을 맡은 모범적인 단계를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지금 내 목표도 그렇고 진짜 배우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되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포미닛으로 활동했을 때 연기 생활을 했다면 운좋게 주연도 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랬다면 내 연기는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매한 위치의 배우로 기억되기 보다는 정말 연기를 좋아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남기고 싶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포미닛 활동으로 강한 여성 이미지가 인식되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 시절을 떠올려 보면 신인 때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장점을 발견했던 것처럼 배우 활동을 통해서 내 장점을 발견하고 싶다.



-과거 '탑기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 중 스타랩 타임 기록 1위를 세웠을 정도로 운전 실력이 출중하다. 운전실력 처럼 연기를 통해 살리고 싶거나 뽐내고 싶은 숨겨진 내 실력이 있다면?


(웃음) 그러고 보니 내사 원래 스피드 한걸 좋아한다. 다들 내가 운동을 못하거나 겁이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난 그와 반대로 운동과 스피드한 활동을 좋아한다. 최근에도 말 타는걸 금방 배웠을 정도다.(웃음) 개인적으로 액션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


우리 영화 볼래?: <서치 아웃> 메인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데엔와이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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