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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관객도 몰랐던 살인의추억 진짜 범인이 등장한 이 장면

영화 <살인의 추억> 비하인드 & 트리비아 모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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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스포일러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1.사실은 따로 촬영했다는 오프닝 장면

영화의 첫 오프닝 장면의 일부였던 메뚜기 소년과 박두만이 서로 마주하던 장면. 송강호와 아역배우 이재응이 함께 촬영했지만, 서로 표정을 찡그리며 마주 보는 장면만 배우들이 서로 다른날에 촬영한 장면이었다. 송강호가 정면을 바라본 장면을 미리 촬영했고, 아역배우 이재응이 화면을 보고 박두만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연기했다. 두 배우는 이후 2004년 개봉하는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재회한다. 

2.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출연이 확정(?)되었던 두 배우

시나리오 집필 전 봉준호 감독이 미리 캐스팅을 염두에 뒀던 배우는 단 두 명. 바로 구 반장역의 변희봉과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현규를 연기한 박해일 이었다. 변희봉은 봉감독의 데뷔작 <플란더스의개> 당시 인연이 있었고 연기력도 검증되었기에 사실상 감독의 페르소나와 같은 존재였다. 박해일은 봉준호 감독이 우연히 본 연극 '청춘예찬'에서 잘생긴 외모에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눈빛을 선보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언젠가 캐스팅 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참고로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 당시 두 사람의 이름을 그대로 쓰려고 했었다. 변희봉의 극 중 이름은 성만 바꿔 구희봉으로 설정했으며, 박해일은 원래 시나리오상에서 박해일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용하려 했으나, 박해일이 영화계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하던 때라 박현규로 이름을 수정해야 했다. 

3.김상경 캐스팅 비하인드

김상경에게 있어 <살인의 추억>은 두 번째 영화였다. 그의 첫 영화 데뷔작은 홍상수 감독의 2002년 작품 <생활의 발견>. <생활의 발견> 촬영이 끝날 즈음 홍상수 감독이 "재능있는 후배가 영화를 준비 중인데 한번 만나봐라"라고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을 추천해주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이 김상경에게 깊은 인상을 받게 되면서 <살인의 추억> 캐스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4.송강호 캐스팅 비하인드

이제는 유명해진 일화. 무명시절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보러온 송강호는 초조하게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수줍게 다가온 조감독 봉준호의 인사를 받게 된다. 일면식도 없던 그가 난데없이 "<초록물고기> 잘 봤습니다, 선배님!"이라고 인사할 때부터 고마움을 느꼈는데, 오디션 후 전화로 탈락했다는 메시지를 남기여 "언젠가 꼭 좋은 기회에 다시 뵙고 싶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긴 그 시절의 봉준호를 송강호는 잊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보내자 송강호는 감독 이름만 보고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말하며, 그때의 인연을 직접 이야기해 주었다. 그 인연이 지금의 <기생충> 신화로 이어질 줄 그 누구도 몰랐다. 

5.원작속 배우가 이 영화에 출연하다

극 중 공사장에서 발각되는 변태 용의자 조병순을 연기한 류태호는 원작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1인 3역으로 출연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연기한 3역은 모두 작품속 용의자였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그의 연기는 연극무대의 즉흥적 연기를 보는듯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6.백광호 캐릭터를 기차에 치여 죽게한 이유

영화 속 친근함을 가져다준 동시에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쥐었던 순수 청년 백광호가 후반부 기차에 치여 죽는 장면은 실제 화성 연쇄살인 사건 조사 과정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자살한 용의선상에 오른 남성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당시의 아픔이 피해자 가족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음을 의미한 장면이었다. 

7.촬영장의 눈병이 퍼져 기자에게 옮겨지기까지

극 중 '무모증' 범인을 찾기 위해 목욕탕에 잠입 수사한 박두만. 당시 촬영장의 단역배우가 아폴로 눈병에 걸렸는데, 이 눈병이 송강호에게 전염되었고, 이후 당시 씨네 21 기자였던 백은하 기자(현재 배우연구소 소장)가 송강호와 인터뷰를 하다 이 눈병에 전염되었다고 한다.


8.영화속 범인을 연기한 세 사람

이춘재가 잡히기 전까지 미스터리 사건이었던 만큼 영화 또한 마지막까지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여운으로 남기려 했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이를 유도하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 박현규를 연기한 박해일에게 범인이라고 상정하지 않은 채 연기해 달라고 주문했고, 실제 시나리오에서도 박현규를 범인이 아니라 생각했었다고 한다.


극 중 살인이 일어난 장면을 찍을 때도 단역배우, 조감독, 박해일 이 세 사람이 범인역을 번갈아 가면서 연기했는데, 박해일이 연기한 장면은 유일한 생존자가 언급했던 부드러운 손연기였다. 이 생존자 캐릭터는 실제 사건에서 미수가 된 범죄의 피해자를 모티브로 했는데, 실제 당시 피해자의 증언에도 범인이 손이 부드러웠다고 언급했다. 

9.진짜 범인이 등장했던 소름 돋는 장면

관객들은 눈치채지 못한 진짜 범인이 숨어있던 장면. 비가 오는 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마중 나가던 여성이 변을 당하게 되는 장면으로, 여성이 헤드라이트로 논밭 주변을 둘러보는데 화면의 왼편으로 범인이 논 속에서 슬쩍 일어서다가 다시 숨는 장면이 있다. 아래 영상의 왼쪽 윗부분을 자세히 보시기 바란다. 

10.봉준호를 고심하게 한 또다른 결말 장면

영화의 결말은 박현규의 유유히 걷던 모습을 보여주며 페이드 아웃이 되다가, 시간이 흘러 가정을 일군 박두만의 현재로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의 삭제된 원본에는 또 다른 결말 장면이 숨겨져 있었다. 페이드 아웃이 된 후 박두만은 형사 일을 그만두게 되고, 사표를 쓰고 물건을 정리하다 취조실에서 넋을 잃은 서태윤을 위로하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다음 혼자 남은 서태윤이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데,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누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서태윤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충격으로 일그러진다. 이 장면은 원작 연극의 엔딩과 유사한 장면인데, 범인을 잡지 못한 것에 서러움을 느낀 김형사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환상을 보고 미쳐가게 된다.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 이 장면을 영화에서 제일 몽환적이고 굳이 따지자면 비현실적인 장면이라면서 만족해했는데 편집 작업에서 고심 끝에 삭제해버렸다고 한다.

11.<살인의 추억>이 실제 범인을 맞췄다?

2019년 이춘재가 진범으로 밝혀지게 되면서, <살인의 추억>이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실제 이춘재와 유력용의자 박현규가 비슷한 면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물론 당시 영화가 진범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 만들어져서 차이점 역시 상당했다. 게다가 박현규의 실제 모델이 된 사람은 이춘재가 아닌 다른 용의자로 1997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아래 이춘재와 박현규의 닮은 점을 정리했다.


-박현규의 극 중 설정은 '군대를 막 제대한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흥미롭게도 영화에서는 박현규가 제대한 이후에 살인이 발생한것으로 설정했는데, 실제 이춘재가 전역해서 귀향한 후부터 사건이 발생했다.


-작중 박현규의 주소는 진안1리로 되어 있는데, 실제 이춘재는 진안1리가 출생지였다고 한다.


-실제 범인을 부드러운 손이라고 언급했던 언덕 위 여인은 극 중 범인이 본격적으로 살인을 시작하기 전 강간을 당한 것으로 설정되었다. 이춘재 역시 연쇄적으로 강간만 하다가 우발적으로 첫 살인을 한 뒤 연쇄살인을 시작했다.


-인근 공장에 다니는 설정도 닮았다. 다만 분야만 달랐다. 이춘재는 화성 소재의 전기 부품 제조 회사에 다녔고, 중 박현규는 레미콘 공장에 근무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춘재 회사 바로 옆에 레미콘 공장이 있었는데, 사건 당시에는 레미콘이 아니라 섬유산업 쪽 공장이었다고 한다.


-이춘재는 6차 사건 이후인 1987년 탐문과 행적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수사지휘부에 불려갔었다. 하지만 혈액형과 발자국이 달랐기 때문에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극 중 박현규가 수사대상에 오르고 제외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10월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 관객과의 대화에서 당시 수사 기록을 토대로 "범인은 아마도 50대인 1971년 이전에 태어난 B형 남성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춘재의 나이는 1963년 생에 만 50살로 봉준호의 추리가 어느 정도 맞았음을 증명했다. 다만 혈액형은 B형이 아닌 O형이었다.


12.실제 살인범 이춘재의 얼굴을 확인한 봉준호 감독의 반응

2020년 1월 봉준호 감독은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이춘재를 본 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의 사진을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영화의 가장 마지막 대사를 기억하실 것이다. 송강호 배우가 살인범을 목격한 소녀에게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고, 소녀는 "그냥 평범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실제 살인범이 평범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왠지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가 평범하고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 기분이 더 나빴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가 살인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살인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좀 안 좋아보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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