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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났지만 여전히 불안에 떨고있다(?)는 배우..왜?

조회수 2020. 3. 26. 08: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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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넷플릭스 <킹덤> 주연배우 주지훈

*<킹덤> 시즌 2의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드라마를 시청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킹덤> 시리즈의 주인공 '이 창'으로 활동하며 시리즈의 성공을 주도한 주지훈과 이번에 방영된 <킹덤> 시즌 2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과물을 본 소감은?


전부 다 봤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전부다.(웃음)



-데뷔작 <궁>,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이은 왕세자 캐릭터만 세 번째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각 작품당 보여준 모습과 상징은 다르지만 연이은 왕세자 연기를 하게 된 소감과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혹시나 올바른 군주,지도자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처음 <궁>에서 연기할 때와 두 번째 <나는 왕이로소이다> 때는 몰랐는데, 이번 <킹덤>을 통해 연달아 왕세자만 연기해보니 행운이라 생각되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킹덤>을 통해 올바른 군주는 우리가 책에서 읽는 옳고 그름의 교훈을 지닌 사람으로만 알았는데, 실제로는 이와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그때그때 있는 상황을 잘 대처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일단 나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어렵게나마 생존한 소감은 어떠신지? 바로 앞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본 소감은?


김은희 작가님 성향을 안다면 지금도 안도할 수 없다.(웃음) 주인공도 어떻게든 만들 수 있는 사람이기에 불안에 떨고 있다.(웃음) 개인적으로 이 창의 호위무사로 활약한 무영 김상호 선배님의 죽음이 안타까웠다. 그는 이 창의 친구이자 삼촌,유모,전우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시즌 3이 시작된다면 김상호 선배가 없다는 게 가슴이 저리다. 그래서 시즌 3에서 김상호 선배와 똑같이 생긴 친척이라도 나와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 재출연하면 어떨까 생각했다.(웃음)


-시즌 1에서 이 창은 어리숙한 면이 많았는데, 시즌 2의 이 창은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캐릭터가 각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사람이라 그런지 확실히 몸으로 겪어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여러 사람, 서민들과 함께 있었기에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그것이 결심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은 없었는지?


몸도 힘들었고 위험한 장면도 많았다. 이번 시즌에는 너무 많은 좀비 무리가 쳐들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지붕 액션 같은 경우는 평지가 아니어서 어려웠고, 좀비 역할 배우분들이 눈에 렌즈까지 끼신데다, 몸도 자유롭지 못해서 보기가 안쓰러웠다. 그분들은 정말로 대단한 분들이시다. 연기를 하면서 부상당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몸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작품을 본 시청자들은 창의 마지막 선택에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정한 군주의 가치를 배워가며 성장하던 창이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장면이다. 매우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 그 엄청난 전란을 겪으면서 자기가 사랑한 사람들, 왕과 스승을 스스로 보내야만 했다. 내 손으로 나의 아버지들을 참해야 했으니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게다가 항상 옆에 있기로 했던 무영도 죽지 않았나? 마지막에 갓난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쳐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것은 명분 없는 행동이었다. 아직 전란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대제학과 신하들에게 아이를 맡기고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조사하러 간 것이 이 창다운 선택이었다고 본다. 


-전지현 씨 출연이 화제가 됐는데 소식을 들었을 때 소감은 어땠는지? 시즌 3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욕심이나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출연 소식을 들었을때 기대가 컸고, 한편으로는 '왜?' 라는 반응을 보였다. 언젠가는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워너비 배우였기 때문이다. 시즌 3에도 재미있게 만나뵙고 싶은데, 김은희 작가라면 아마 한번도 안 마주치게 해줄 것 같다.(웃음)


-김은희 작가님이 시즌 3에도 주지훈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시즌 3에서 이창 캐릭터에 대해 기대하는 게 있다면?


와우! 그랬나?(웃음) 나는 이 창 캐릭터가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이상적인 존재보다는 리더싶을 보여 줬으면 한다. 김은희 작가가 나와 더 오래가고 싶다고 하는데…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더 불안하다.(웃음)


-화제가 된 안현대감의 좀비화 장면을 직접 본 소감과 이 촬영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바로 앞에서 목격한 사람의 입장에서 비하인드를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일단 허준호 선배님이 엄청 고생하셨다. 극 중 안현은 좀비가 되어 인지 자체가 사라진 상태인데, 어떻게 조학주를 향해 돌진을 하게 되는지 그에대한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안현의 최후를 웅장하고 스케일 있게 그리고 싶은게 제작진의 고민이기에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현장 스태프를 비롯해 허준호 선배님의 고생도 컸다. 촬영시기가 매우 더운 날이었는데 분장까지 하셔야 했다. 이번에 한 명의 시청자로서 그 장면을 봤는데, 현장에서 봤던 것보다 너무 놀랍게 완성되어서 실제 육성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 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한 번쯤 내가 직접 소화해 보고 싶은 타 배우의 캐릭터가 있다면?


김성규 배우가 연기한 영신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매력적이었다. <아수라> 당시 형들이 "내가 더 젊었어도 네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제 그 기분을 알 것 같더라.(웃음) 영신이 펼치는 액션 연기가 너무 멋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성별을 넘어서는 김혜준 배우의 계비도 해보고 싶다.(웃음) 그 커다란 삼각김밥 모자 쓰며 연기하는 기분이 참 궁금하다.(웃음)


-엉뚱한 질문이다. 아무래도 나만 당할 수 없기에…만약 관객들이 테마파크와 VR 게임으로 <킹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온다면 배우님이 연기하신 액션 장면과 좀비들의 침략 장면 중 체험형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오호. <킹덤>의 매력은 액션인 동시에 일대일로 좀비를 마주했을 때의 공포심을 불러오는 장면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군영과 성벽 위에서 좀비 무리가 달려오는 장면을 봤을때였다. 수많은 좀비들이 공격받으면서도 계속 전진해오고 군영까지 무너뜨리려는 모습을 계속 보니 소름이 느껴졌다. 그 시점에서 즐긴다면 <킹덤>만의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조선의 모자 '갓'이 인기를 끌고있고, 배우님의 갓을 쓴 모습도 멋있고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촬영하면서도 그 점을 의식하며 갓을 쓴 장면을 많이 활용한 것인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우리 작품 속 의상과 갓이 고증이 잘된 편이다. 1편 촬영 때는 그러한 열풍을 불러올 줄 몰랐는데, 갓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시즌 2에는 그 장면을 많이 등장시키려 했다. 시즌 2 1화 첫 장면에서 무영이 창에게 격식을 차리고 갓을 주는 장면이 둘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고, 갓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제작진에게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아무래도 갓이 등장한 장면은 해외 관객들을 의식해서 촬영한 장면이었다. 


-시즌 3이 제작된다면 사실상 이야기를 이끌고 가야 한다. 부담은 없는지? 나날이 늘어가는 액션 능력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큰데 여기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정도 인가?


큰 부담감은 느끼고 있지 않다. 여전히 배우로서 좋은 대본을 표현하는 방법에 고민하고 있다. 물론 나날이 늘어나는 액션신에는 고민하고 있다. 이 작품이 무협 활극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김은희 작가님의 무한한 상상력을 기대할 따름이다.


-배우님이 기대하는 시즌 3의 떡밥은?


마지막 좀비 발에 방울이 달린 이유가 궁금하다. 반려견, 반려묘도 아닌데 좀비를 기르는 모습이 의문이었다. 전지현 선배가 연기하는 아신이라는 캐릭터가 좀비를 활용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킹덤> 시즌 3 이 창에 대해 기대되는게 있다면?


죽지 않고 해나갔으면 좋겠다.(크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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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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