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줄 알았는데..이 시국에 국제소송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

조회수 2020. 3. 24.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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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사와 배급사간의 이견차로 '분쟁의 시간' 맞이해

코로나 19 여파로 개봉일이 미뤄지다 일정마저 확정하지 못한 영화 <사냥의 시간>이 국내외적 분쟁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리틀빅픽쳐스는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와 개봉일을 잡지못한 영화들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왔다.


하지만 이후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리틀빅픽쳐스와 넷플릭스의 계약은 국내외 배급을 맡은 콘텐츠판다를 제쳐두고 진행된 일방적 계약인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을 불러왔다. <사냥의 시간>은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해외 여러나라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자동으로 해외 스트리밍 시장을 통해 공개되기에, 기존의 수출 계약은 무의미해지게 된다.


이로인해 <사냥의 시간>에 대한 국제 소송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제작사인 리틀빅픽처스는 사실과 다르다며 항변했다. 이후 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 회사의 입장차를 국내 언론사들에 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어 법정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것으로 보고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향후 국내외 영화 시장 수출,수입 계약에 있어 부정적 선례로 남겨질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공개될 영화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있다. 그만큼 향후 스트리밍, OTT 업체와의 계약에 있어 더 신중해야하며, 관련업체와의 관계와 의의를 우선적으로 지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현재의 영화 시장의 상황을 모르는 바 아니기에 현재 상황에 대한 유연적인 반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필더무비는 양사의 입장을 공평하게 전하면서, 이에따른 판단을 독자에 맡기고자 이번 사태에 대한 양사의 해명 내용을 이번 기사에 게시한다. 

1.<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의 공식입장

콘텐츠판다는 2019년 1월 24일부터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세일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이상 업무를 이행했습니다. 다수의 국제 필름마켓에 참가해 해당 작품을 전세계에 판매하는 동시에 국제영화제에 초청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30여개국에 선판매 했으며, 추가로 70개국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받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습니다. 이에 리틀빅픽쳐스는 콘텐츠판다가 이룬 해외성과들을 보도자료화 하며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임과 동시에 투자사입니다. 그러나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구두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왔고,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는 차선책을 제안하며 이미 해외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리틀빅픽쳐스는 투자사들에게 글로벌 OTT사와 글로벌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알리는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만을 누락시켰습니다. 당사는 3월 23일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전세계 스트리밍 공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중계약 소식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틀빅픽쳐스는 극장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 영화사들로부터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직접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강행했음을 기사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방적인 행위로 인해 당사는 금전적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해외 영화시장에서 쌓아올린 명성과 신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당사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자체의 신뢰에 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당사 역시 코로나 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전세계 영화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미 세일즈가 완료된 극장개봉 국가와 스트리밍 국가를 구분하여 진행하거나 당사와 함께 세계각국의 최선의 개봉시기를 찾아보는 등 사전논의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해당 건은 당사를 포함해 해외 영화사들이 확보한 적법한 권리를 무시하고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또한 당사를 포함해 합법적인 계약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국내 해외세일즈 회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입니다.


리틀빅픽쳐스의 이중계약은 해외 영화사들이 콘텐츠판다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한 계약과 적법한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며 세계각국의 영화사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또한 국제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에 콘텐츠판다는 국제적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리틀빅픽쳐스와의 법적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2.<사냥의 시간> 제작사 리틀빅픽처스의 공식입장

안녕하십니까. 리틀빅픽처스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배급대행사인 콘텐츠판다 측의 허위사실 발표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기에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전세계 극장이 문을 닫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은 국내외 관객들을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콘텐츠판다 뿐 아니라 국내 극장, 투자자들, 제작사, 감독, 배우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찾아가 어렵사리 설득하는 고된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이 양해를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만 일관되게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중지할 것만을 요구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판권판매의 경우, 개봉 전에는 계약금 반환 등의 절차를 통해 해결하곤 합니다. 또한 천재지변 등의 경우 쌍방에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본 계약서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무리한 해외판매로 손해를 입을 해외 영화계와 국내외 극장개봉으로 감염위기를 입을지 모를 관람객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1)이중계약 관련

전혀 터무니 없는 사실입니다.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해지하였습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그 이후에 체결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리틀빅은 지난 9일부터 콘텐츠판다에 해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직접 찾아가 대표 및 임직원과 수차례 면담을 가졌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투자사들과 제작사의 동의를 얻은 이후에도 콘텐츠판다에 손해를 배상할 것을 약속하며 부탁하였지만 거절하였고, 부득이하게 법률검토를 거쳐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2)일방적 통보 관련

콘텐츠판다는 지난 9일부터 '넷플릭스와 협상이 잘 안 될수 있으니 중지하라'고 수차례 요구하였습니다.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통보받았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습니다. 이중계약 및 일방적 통보 주장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어떠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일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3)베를린영화제 성과 관련

<사냥의 시간>은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땀 흘려 만들어낸 영화의 성과로 베를린영화제에 간 것이지, 특정회사가 해외배급대행을 맡아서 베를린영화제에 선정된 것이 아닙니다.  콘텐츠판다는 해외배급 대행사일 뿐 콘텐츠 저작권자가 아니며, 베를린영화제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리틀빅픽처스 쪽에서 집행하였습니다.

4)세계 각국 영화사 피해와 한국영화 신뢰훼손 관련

이번 계약은 전세계 극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영화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최선의 개봉시기를 찾아 제3국에 판매하기 위한 기본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불가피한 상황을 콘텐츠판다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던 것입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사냥의 시간> 판매계약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해외 판매사에 모두 직접 보냈습니다. 일부 해외수입사의 경우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일은 넷플릭스와의 계약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5)한국영화 신뢰훼손 관련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처스가 계약해지 요청을 하기 전일인 8일까지도 해외세일즈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는 매월 정산내역을 통보해야하는 계약의무에도 어긋납니다. 이후 현재까지 통보 받은 콘텐츠판다의 해외세일즈 성과는 약14개국이며, 입금된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공식경로로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예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콘텐츠판다의 판매방식과 정산내역에 대해 대행업무를 맡긴 리틀빅픽처스 입장에서도 의문점은 많습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끼워팔기’ 또는 ‘덤핑판매’식의 패키지 계약이 행해졌는지도 콘텐츠판다로부터 동의요청이나 통보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금액의 규모보다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한국영화가 수출되고, 국내외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에 결정한 것입니다.

6)그 밖에도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분들, 특히 극장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죄송스럽고, 넓은 양해에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시사회까지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극장에서 만나뵙지 못해 송구합니다. 작은 회사의 존폐도 문제였지만, 자칫 집단감염을 조장할 수 있는 무리한 국내외 배급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앞으로도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양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열어놓고 대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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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볼래?: <사냥의 시간>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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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처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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