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인이었다 헤어진 두 여성이 같이 영화를 찍게 된다면?
8k 카메라로 촬영된 작품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이 영화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면서, 다양한 종류의 색상이 포착된 영화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원래는 35mm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영화가 너무 시대를 초월한 것처럼 느껴져 8k를 선택하게 되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이 영화에 배경 음악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 특유의 리듬을 강조하기 위해서, 음악이 다른곳에서 흘러나오고, 신체와 카메라의 움직임에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영화는 대부분 시퀀스샷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정확한 안무가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평론가와 저널리스트들의 최고 인기작이었지만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 수상했다.
극중 주인공 마리안느가 그린 그림들은 프랑스 유명 화가 헬렌 델메어가 그렸다. 강한 붓터치로 섬세한 감정을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을 지닌 여성 화가다. 마리안느를 연기한 노에미 메를랑은 극중 그림 연기를 위해 헬렌 델메어와 긴밀히 협력하며 캐릭터의 관점과 시야 선을 배웠다.
축제 장면에서 여성들은 'non possunt fugere'라는 가사를 계속해서 부른다. 이것은 '그들은 도망칠 수 없다'라는 라틴어 말이다. 엔딩 크레딧에서도 똑같은 가사를 들을 수 있다.
셀린 시아마 감독과 아델 하에넬은 전 애인 관계다. 그들은 촬영 전에 원만하게 헤어졌다.
당시 시대의 금기된 사랑이 전면으로 드러난 작품이었으나, 이 영화는 평등을 바탕으로 한 사랑 이야기라고 셀렌 시아마 감독은 말했다. 계급 관계를 넘어서는 하인 소피와의 우정. 그 자신이 욕망과 포부를 갖고 있는 백작 부인과의 솔직한 토론. 시아마 감독은 등장인물들 사이의 연대와 정직함이 이 영화에 담기길 원했다.
셀린 시아마 감독에 따르면, 사랑 이야기를 촬영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첫 바람이었다고 말하며 두 가지 의도적 설정이 이 영화에 깔리길 바랬다.
첫째는 단계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순수한 현재와 그로인한 즐거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녀의 연출은 혼란과 망설임, 낭만적인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둘째는 연애의 메아리로 모든 범위에서 사랑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녀의 연출은 추억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영화는 그 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되어 있다.
이 영화는 사랑이 만들어낸 현재 열정의 즐거움과 등장인물, 관객들을 위한 해방 소설의 즐거움 등 모든 경험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이중적인 시간성은 시아마 감독에게 있어, 관객들이 그 감정을 경험하고 그것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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