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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 봤던 이 영화..철든 성인이 되어서 결말을 보다

조회수 2020. 1.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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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리뷰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19]

감독:J.J. 에이브럼스

출연:데이지 리들리,아담 드라이버,존 보예가,오스카 아이삭, 마크 해밀


줄거리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돌아온 ‘레이’는 전 우주를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카일로 렌’에게 대적할 유일한 히로인으로 거듭난다. 미래의 운명을 쥔 ‘레이’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친구인 ‘핀’, ‘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선과 악의 거대한 전쟁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카일로 렌’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1978년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가 아홉 번째 시리즈를 통해 대망의 종결을 짓게 되었다. 태어나기 이전부터 제작된 영화여서 유아기 시절 우연히 접하다 이제 철이 든(물론 주변에는 여전히 철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 이 영화의 결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그 감정은 본 기자와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 대부분의 <스타워즈> 팬들의 동일한 기분일 것이다.


<스타워즈>의 덕후는 아니지만, 시리즈의 성향과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하며 봐온 관객의 입장에서 이번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하:<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충분히 기본적인 재미를 전달해 준 작품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찝찝한 기분까진 남겨준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장기간 이어온 영화를 어떻게든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제작진의 노력은 잘 담겼지만, 시리즈가 지닌 정통성을 고려해 봤을때 이 영화의 흐름과 결말이 제대로 흘러간 것인지 의구심부터 느껴졌다.

이 영화를 전통적인 팬심이 아닌 일반적인 즐기는 형태의 SF 영화로 관람하려는 관객이라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141분 동안 이어지는 볼거리만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만족감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예고편에서도 보였듯이 역대급으로 등장하는 제국군의 스타디스트로이어 함대부터, 다시 돌아온 시스의 군주 팰퍼틴이 선보이는 엄청난 에너지 능력과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상륙작전(?) 장면은 <스타워즈>의 고정팬들은 물론이며, 일반 관객에게도 압도적으로 다가올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을 1978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체적인 관점, 즉 2015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바라보려 한다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허무한 결말이 담긴 맥빠진 결과물로 봐야 한다. 그것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서 부터 시작된 여러 '떡밥'과 같은 단서와 복선을 이 마지막 시리즈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리즈의 등장을 예고하며 선보인 레이의 정체, 새로운 시스 군주로 등장했던 슈프림 리더 스노크의 실체, 허무하게 활용되고 버려지는 일부 핵심 캐릭터 등 베일에 싸인듯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여러 단서와 흐름을 초반에 드러내더니 결국에는 이 모든것을 전부 부정하고, 이와는 별개의 영화인 것처럼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진행하려 한다. 진짜 악이었던 팰퍼틴의 등장은 원조 팬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느낌은 들겠지만, 초반부터 갑작스러운 등장이란 점에서 다소 생뚱맞은 기분이다. 전편인 7,8편에서 오랫동안 부재했고 이와 관련한 단서와 복선도 없는 상태여서 등장한 것이기에 새로운 <스타워즈> 이야기를 즐기고 싶었던 관객 입장에서는 다소 허무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 때문에 일부 팬들이 지적한 것처럼 전작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급작스러운 변화와 세계관 부정이 주원인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가 어느정도 환영 받을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과감한 흐름 파괴를 선택한 파격성이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8편부터 논란이 된 팬층 분산과 그로인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난한 마무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점에서 봤을때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기존 <스타워즈> 팬들에게 안심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단지 큰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스타워즈>를 선보이려 했던 제작진의 야심이 다시 과거로 회귀한 듯 느껴져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관점을 달리 보자면, 기존 <스타워즈>가 추구한 3인방 인물들의 우주활극적 형태로 다시 회귀해 흥미로운 모험을 선사했다는 점과 원조부터 이어진 포스를 활용한 이야기 소재로 다시 돌아온 요소는 기존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다시 받아들이려 한 제작진의 노력만큼은 기존 팬의 입장에서 봤을때 환영할 만한 대목이다. 새로운 시도와 파격성이 적어 아쉬움은 크고, 흥미는 전작들에 비해 덜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가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볼거리를 넘치게 선보이며, 기존 <스타워즈> 세계의 정신을 이어나가려 한 노력이 담았다는 점에서 지금의 <스타워즈>는 변화보다는 안정된 노선을 추구하는게 우선일 것이다. 결국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와 같은 파격적 설정을 기다리고 싶다면 이후에 등장할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기대해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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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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