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무난히보고,비평가들은 싫어할 이 영화

조회수 2019. 12. 21.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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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2월 셋째주 개봉영화 간단평 & 별점모음
관객들은 무난히보고,비평가들은 싫어할 이 영화 <백두산>

감독:이해준,김병서

출연:이병헌,하정우,마동석,전혜빈,수지


줄거리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간단평

영화 <백두산> 백두산 폭발이라는 설정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재난물이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 영화가 더 독창적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애석하게도 <백두산>은 기존 할리우드는 물론이며 남북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전형적인 요소를 다 집어넣은 작품으로 더 이상은 창작은 생략(?)하고 만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내세우는 몇 가지 요소는 볼만하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시각효과와 스케일, 무정부 상태가 된 북한땅을 파고드는 흐름, 하정우와 이병헌의 아옹다옹 설정은 나름의 재미를 가져다 주는 편이다. 뻔한 설정과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에도 최소한의 볼거리 요소와 지루한지 않은 설정을 대입한 것 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지만, 급하게 완성한 탓인지 부자연스러운 편집과 이로인해 개연성이 다소 어긋나버린 이야기 전개가 아쉬움을 가져다준다. 시종일관 발생하는 재난속에서도 유머와 정서를 강약조절하는 하정우와 이병헌 콤비의 연기는 의외의 무난함을 가져다 주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CJ엔터테인먼트/덱스터스튜디오/덱스터픽쳐스

우리 영화 볼래?: <백두산> 메인 예고편

가출청소년이 마동석을 만나면 무슨일이 생길까? <시동>

감독:최정열 

출연:마동석,박정민,정해인,염정아


줄거리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다며 '엄마'(염정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버는 반항아 '택일'(박정민). 절친 '상필'(정해인)이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사회로 뛰어들 때, 무작정 집을 뛰쳐나간 '택일'은 우연히 찾은 장품반점에서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된다.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인생 최대 적수가 된 '거석이형'과 '택일'. 세상 무서울 것 없던 '택일'은 장품반점에서 상상도 못한 이들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맛보게 되는데?


간단평

영화를 보면서 바로 떠오른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2000년 영화 <키즈 리턴>이었다. 인생의 암울함과 죽음에 관해 특별한 시선을 지닌 연출자지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각기다른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그들의 모습에 희망을 발견했던 작품이었다. <시동> 또한 그와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잇다. 약간 대책없어 보이는 택일과 상필이라는 두 십대 불량아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며 이 둘의 장난스러운 모험을 그릴거라 생각했지만, 갑작스러운 가출과 사채업계에 뛰어든 두 소년이 각기다른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려 한다. 코미디의 틀을 유지하고 있던 영화는 스스로 돈을 벌며 가족을 부양하고 싶었던 두 청춘의 이면을 보여주며 어른이 되고자 한 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서서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한다. 주요 캐릭터들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 다른 캐릭터들의 과거와 또다른 이면이 부각돼 영화는 진짜 현실적인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한다. 신파적인 이야기와 개연성을 무시한 전개가 예상되는 대목이지만 <시동>은 묵묵하게 각 캐릭터들이 처한 운명과 그들이 선택한 길을 비추는데 집중한다. 그들의 선택이 비극이거나 옳지 못한 길들이라 해도 결국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댓가에 책임을 저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며 스스로 자립하고 성장하는 인생의 참교훈을 다양하게 그려낸다. 까불이 같은 박정민을 향한 마동석의 강렬한 뺨 싸다귀와 주먹은 인생의 묵직한 한방과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 또다른 이면인 셈이다.


작품성,오락성,연출력,연기력:★★★☆


총점:★★★☆


사진=NEW

우리 영화 볼래?: <시동> 메인 예고편

어쩌면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는거 아닐까? <미안해요,리키>

감독:켄 로치

출연:크리스 히친,데비 허니우드,케이티 프록터,리스 스톤


줄거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가장 리키,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며 택배 회사에 취직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일상이 전개되고, 화목했던 가족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는데…


간단평

자본주의 사회의 슬픈 이면을 너무나 잘 포착하는 켄 로치 감독 특유의 우리시대의 표상을 보여준 작품. 다른 나라, 다른 환경이지만 똑같은 자본주의 사회와 물질만능주의 추구의 현실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 해고와 비인간화가 일상이된 현장을 보여주면서 평범하던 한 가정의 붕괴와 처절한 현실속에 놓인 가장의 고달픈 삶이 애처로운 드라마로 그려진다. 켄 로치 감독은 오늘날의 잔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일상을 침투하는 비인간화에 대해 경고한다. 그것을 장르적인 방식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속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더욱 대단하게 다가온다. 그의 영화적 특성을 잘 아는 관객이라면 큰 변화가 없는 작품이라 느껴지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일고나성 있는 영화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군가는 지금 같은 지속적인 투정으로 우리 사회가 잘못흘러 가고 있음을 경고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이 잘못된 비안간적 현실에 적응하거나 순응하며 살고 있는것 아닌지,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고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진진

우리 영화 볼래?: <미안해요, 리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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