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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장문의글로 비판한 이유

조회수 2019. 12. 15. 22: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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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혜, 자신의 출연작 <호흡> 비판, 왜?

14일 배우 윤지혜가 자신의 개인 계정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봉 예정인 출연작 <호흡>에 대해 장문의 비판 글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이슈성 내용이라기보다는 언론을 통해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독립영화계의 작업 실태를 언급한 내용이란 점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대목이다.


<호흡>은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시카고, 피렌체, 시드니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완성도를 인정받은 독립영화 화제작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권만기 감독의 졸업 작품이다.


영화는 아이를 납치했던 자신의 범죄에 짓눌려 사는 정주와 납치되었던 그 날 이후로 인생이 무너져 내린 민구가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악연의 소용돌이를 담았다. 윤지혜는 극 중 주연인 정주로 분했다.


언론 시사 공개 이후 영화는 호평을 받았지만, 주연을 맡았던 윤지혜는 언론 시사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호흡> 출연과 관련한 개인적인 소감을 전했는데, 자신의 출연작에 대한 응원이 아닌 비판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윤지혜는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이야기했다.


그는 이 영화의 출연 이유와 관련해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 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큰 착각을 했습니다."라며 영화 촬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당시 촬영작업이 너무나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윤지혜가 장문의 글을 통해 언급한 당시 촬영장의 문제들과 사건에 대해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던 상황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녀야만 했다.


-행인 통제 못 해서 NG가 날 뻔한 적이 있었고, 촬영 도중 무전기, 핸드폰, 알람이 지속적으로 울려 캐릭터 감정 이입이 어려웠다.


-스태프 지인들이 훈련받지 않은 채로 단역으로 투입되었다.


-이 모든 상황이 통제 불능 이었고, 감독도 이를 통제하지 못했다. 맡은 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태프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다.


-마케팅에 사용된 밝은 분위기의 현장 사진들은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하면 현장이 밝은 것인가?

마지막으로 그는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다."라며 글을 쓴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마쳤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의 인스타그램 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윤지혜는 2020년 개봉 예정인 소설가 출신 천명관 감독의 데뷔작 영화 <뜨거운 피>의 주연으로 출연해 2020년 개봉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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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AFA,그램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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