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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부고기사가 뜬 월드스타, 알고보니..

조회수 2019. 11. 1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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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드웨인 존슨 사망설..가짜뉴스 전파장이 된 SNS 시대의 씁쓸한 명암
출처: Jess 트위터
SNS상에 공유된 문제의 드웨인 존슨 사망뉴스 포스트

현지 시각으로 14일 해외 SNS 채널에서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의 사망 기사가 여러 유저들에게 공유되는 일이 발생했다.


누가 봐도 일반적인 가짜 뉴스로 인식될 수 있었지만, 영국의 국영방송 BBC 채널의 뉴스 속보 로고가 뜬 페이지가 등장해 SNS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상에서는 일대 혼란이 생겼다.


국내에서도 유명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인 익스트림 무비에서 드웨인 존슨의 사망 게시글이 떴을 정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SNS 유저들은 드웨인 존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놀라면서 침통한 반응까지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뉴스는 명백한 가짜뉴스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이하:인콰이어러)는 14일 기사로 드웨인 존슨의 사망기사가 전세계 SNS에 공유되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공유한 정보는 실체가 없는 가짜뉴스였다고 보도했다.


SNS 상에서 공유된 BBC 속보 뉴스는 "올해 47살의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이 끔찍한 스턴트 시도 실패 후 사망했다"라는 내용을 담고있었다. 인콰이어러는 문제의 기사를 BBC측에 문의해 본 결과 "BBC는 해당 기사를 발표한 적이 없으며, 공식 웹사이트에는 그런 뉴스도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문제의 뉴스가 나간 시점에 드웨인 존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출연하기로 한 DC 코믹스 원작 영화 <블랙 아담>의 제작이 확정되었다며 해당 컨셉 이미지를 공유하며 팬들과 대화를 소통중이었다. 



이처럼 드웨인 존슨은 현재 영화촬영이 아닌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으며, 설령 스턴트 연기를 했다 한들 그의 전용 스턴트맨(드웨인 존슨의 사촌)이 연기하기에 직접적으로 위험천만한 연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 스타다. 

온라인 상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은 해당 뉴스들이 BBC와 같은 공식적인 뉴스 채널들의 로고와 문구를 함부로 사용해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제의 BBC 게시글이 링크된 게시글을 클릭하면 페이지 상에는 해당 사망 소식 게시글 달랑 한 문장만 있을 뿐, BBC 공식 뉴스 페이지는 아니었다. 

프랭크 팔리 템플 대학 교육 심리학 교수는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유명인들의 사망 소식을 가짜뉴스로 퍼뜨리는 행위는 SNS상에서 주목받고자 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유포자들은 이러한 행위를 자신들의 의무라 생각한다. 이는 마치 방화를 저지르고 이를 예술작품이라 여기는 방화범들의 심리와 같다."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들의 심리를 정의했다.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을 조작하거나 유명인사의 인터뷰 영상까지 조작하는 딥페이크 영상까지 활용될 정도로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유포자들의 행위는 날로 진화되어가고 있으며, 정치 기사를 넘어 문화, 연예, 영화계까지 통용될 정도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SNS와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는 온라인 뉴스 시대의 비극적인 이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다. 가짜뉴스가 월드스타를 넘어 한 개인의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다루고 있듯이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사회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이를 알고도 더욱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방식이 진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이를 보도하고 전하는 기자들의 자세한 정보제공과 취재 활동이 우선적으로 중요해졌으며, 뉴스를 소비하는 네티즌들의 냉철한 시각과 분별력 또한 요구되고 있다. 결국 뉴스를 만들고 소비하는 이들의 행동이 가짜뉴스의 유포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는 확실한 행동인 셈이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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