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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삭발을 하고 싶다는 스타...현남친이 반대한다면?

<블랙머니> 주연배우 이하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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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예정인 <블랙머니>의 주연배우 이하늬와 영화, 삶, 포부 그리고 약간의 연애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물을 본 소감은?


기술 시사와 이번에 본 언론 시사까지 포함해 두 번을 봤다. 그런데 그동안 내 영화 보고 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울어서 내 스스로에게 당황했다. (웃음)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왜 울었나?


약간의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었다. 진웅 선배가 연기한 양민혁의 마지막 모습과 그가 말하는 대사가 너무 멋있었다. 선배님의 울분에 찬 연기력까지 더해져 안에서 끌어 올려주는 감정이 너무나 다각적이었던 것 같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에 이어 이번에도 법조인과 같은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했다. 소감은?


드라마 <열혈사제>속 내 캐릭터가 검사였지만 행동만 보면 너무 다른 캐릭터였다.(웃음) 그런데 계속 법 관련 일을 하다보니까 어느정도 특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판사와 검사가 어떻게 나눠지는지 내가 연기한 김나리가 연기한 무역 관련 변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번 영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특별히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캐스팅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이유가 좀 특별하다. 감독님에 내가 작접한 에능 다큐를 보고 캐스팅 하셨다고 한다.(웃음) 원래 본인은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 계신 분들이 나를 추천해줘서 관심을 가지셨다고 한다. 이후 감독님이 내가 출연한 두 편의 코미디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처음에 의아하셨는데, 그 다음 본 작품이 내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동물 예능 다큐를 보시고, 김나리의 당당함과 어울린다며 나에게 제안을 주셨다.


-캐릭터 준비는 어떻게 해왔나?


캐릭터 설정에 대해 주로 연구했다. 내가 맡은 김나리는 어렸을때부터 리더가 되기 위해 자란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한국에서 자랐지만 유학 생활을 오래 했으며, 그만큼 집안 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영어였다. 어느 정도 영어 소통은 할 줄 알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유창한 언어 구사에 경제 용어도 언급해야 해서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꽤 생소한 단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한 영어 연기를 위해 스카이프를 통해 현지 강사와 소통하면서 일대일 교육까지 받았다.


-김나리 캐릭터는 양심이 있지만 흔들림 또한 강한 인간적인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려 했나?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극 중 김나리의 행동과 선택은 동의할 수 없었지만, 분명 자신의 이기심만 생각하는 캐릭터는 아니라 본다. 그녀가 양민혁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미국 엘리트들의 더러운 면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말해주듯이 그녀 또한 한국이 어떻게 강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이 노력하고 있는 포부를 드러낼 줄 아는 당당한 여성이다. 자신의 꿈과 국익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이 말해주듯이 선하지 못하지만 결과만큼은 좋게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캐릭터다. 김나리의 행동을 보면 우리의 삶또한 그렇지 않은지 고민하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조진웅과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또 만나고 싶었다.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열정 패기만큼은 최고인 것 같다. 감히 최고라 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에너지를 지닌 선배다.


-그러면 감독님은 어땠나? 꽤 노년의 감독이신데 소통하기 괜찮았는지?


정지영 감독님은 정말 친구 같은 존재였다.(웃음) 처음에는 어려운 작업이 될거라 걱정했지만 계속하면 할수록 친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제작팀이 다음씬 준비 할 때마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장의 품위를 동시에 지니면서도 친한 친구와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정겨운 분이셨다. 지금도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한 74세의 청년이었다. 그래서 나는 감독님을 일컬어 청년 정지영 감독님이라 부른다.


-이전에 작업한 <극한직업>,<열혈사제>와 달리 <블랙머니>는 정극의 느낌이 강한 진중한 작품이다. 게다가 무게감이 강한 대선배(이경영,문성근)들과 기싸움까지 해야 했다. 그러한 분위기와 마주한 소감은?


대선배였지만, 이경영 선배님은 너무나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이셨다.(웃음) 내가 선배들에게 본받고 싶은 것이 바로 그거였다. 후배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조정해주는 선배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나도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 스태프에게 이야기하면 되는데, 직접 맨발로 뛰어와 감독과 스태프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이 참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훈훈했다. 

-이번에 김나리도 그렇고 이하늬가 선택하는 캐릭터들은 주관이 있다. 그런 캐릭터들을 지향하는 편인가?


아무래도 그런 캐릭터가 실제의 나와 잘 맞아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본다. 내 성향이 할 말은 해야 하는 편이어서…(웃음) 그런 역할을 해야 기분이 해소되는 편이다.


-연기 활동 외에도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하늬라는 배우가 가진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인 것 같다.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사실 내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 하는 분들을 봐왔고, 그분들이 우리의 전통을 지켜오면서도 힘들게 살고 계시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나는 국악을 전공했지만, 냉정하게 연주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보니 한국적인 미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그런 거에 대한 관심을 전해주고 싶다.


-그럼 만약 국악 영화 제의가 온다면?


사실 받은 적이 있었는데, 투자 과정에서 엎어졌다. 그런데 정말로 그런 영화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문화들을 보면서 열심히 전파하고 싶다.


-이번 영화에서 짧은 영어 연기를 선보인다. 한국 영화에서 영어 연기를 해서 느낌이 색달랐을 텐데, 혹시나 해외 진출 의사는 있으신지?


김지운 감독님이 한국 프랑스 합작 작품을 준비 중이신데, 그 작품에 캐스팅되어서 나도 준비 중이다. 작품에 캐스팅되어서 첫 해외 진출작이 될 것 같다. 할리우드도 좋지만 그곳이 발리우드라도 작품만 좋다면 도전해 보고싶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재미있지만 우선은 내 모국어인 한국어로 연기하고 한국의 정서를 더 알리고 싶다. 이것들을 우선으로 하면서 해외 관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싶다.


-아직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캐릭터 중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깡패 두목 양아치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정말 삭발을 해보고 싶다.(웃음) 비주얼 부터 충격적인걸 해서 배우로서 무게감이 생겼으면 한다.


-근데 그런 연기를 하려면 남자친구(윤계상)의 의사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중요하지 않다.(웃음) 배우는 그런 것에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런거 생각하면 일을 못한다. 반대로 남자친구가 삭발하면 응원해 줄 것이다. 그런데 그 분의 뒤태가 예쁘지 않아서…(크게 웃음)

-<블랙머니>의 관전 포인트는?


이제 나 혼자 행복할 수 있다는 그런 사회는 끝났다고 본다. 나를 둘러싼 사회가 건강하고 선순환이 되어야 내 안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는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그런 선택들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곳에 화두를 두었으면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외환은행 매각사건)을 돌아보면 우리가 5조원을 물어줄 수 있는 상황이 온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혈세로 메꿔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모두가 함께 고민했으면 하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이 어떻게 왔는지 돌아보고 깨달았으면 한다.


-2019년 배우 이하늬의 행보를 보면 좋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정리하자면?


이번 한해는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살겠지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자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디 많아서 나에게는 선물같은 한해였다고 본다. <극한직업>,<열혈사제>도 그렇고 이것을 통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한 적 없었는데, 시청자와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이런 선물이 또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것들에 대해 감사히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어떻게 작업하고 일할지 고민하려 한다. 이후로도 이뤄내야 할 게 많은 배우이기에 좀 더 고민하려 한다.


이하늬 주연의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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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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