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좋아요?"라고 물었더니..의외의 답변

조회수 2019. 11. 13. 17: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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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 주연배우 이정현 인터뷰

영화 <두번할까요>를 통해 사상 첫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한 이정현과 영화와 최근 결혼 생활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필 사상 첫 로맨스물이다. 예전 <군함도> 인터뷰 당시 꼭 멜로,로맨스물을 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꿈을 이루게 된 소감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코믹 로맨스 영화라 해서 너무 반가웠다.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는데, 나는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이혼식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 이 설정을 봤을 때 "이게 뭐냐고?" 물었는데, 선영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자존심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라 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이혼했지만 지속적으로 전남편에 의지하는 모습은 그녀의 미련이라고 봐야 한다. 서로 헤어지고 나서 서로를 걱정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성숙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만족했다.



-어떻게 해서 작품 제안이 들어오게 되었나?


(웃음) 그러게 말이다. 감독님께서 <성실한 나라 앨리스>를 보고, 극 중 내 밝은 모습을 보면서 꼭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한다. 현실에 없는 4차원적인 캐릭터였다고 할까? (웃음) 그 모습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나중에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고 생각해 보라 해서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하자고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곧바로 하자고 하면 폼이 없으니까 6시간 후에 연락하라고 했다. (웃음) 그렇게 해서 캐스팅된 일이 생각난다.



-처음 하는 로맨스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나?


여러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되어서 감사했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는 감정이 먼저 앞섰다. 당연히 코미디 로맨스를 지향하고 있으니 관객들을 웃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반 시사회 때 상황을 봤는데 일반인 관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가끔 비현실적인 설정이 많았지만, 우리의 목적인 관객을 웃기자는 미션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영화 <탐정> 시리즈에서 활약한 상우 오빠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오빠를 볼때마다 <탐정>에서의 모습이 계속 생각나서 웃음이 많이 나왔다. 상우 오빠가 실제로도 애드립을 잘하는 타입이어서 촬영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연애, 결혼 생활 가치관에 변화를 준 게 있다면?


권상우, 이종혁과 같은 유부남 배우들과 함께 찍어서 그런지 빨리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아빠들이다 보니 아기들과 노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 보였다.



-연기였지만 설레는 순간이 있었다면?


장면보다는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그동안 어려운 역할을 할 때마다 마음가짐을 하며 준비해야 했고, 감정조절도 해야 했는데 그게 참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이어서 참 좋았다. 내가 더이상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여기에 두 오빠가 쉴 때마다 아재 개그를 터뜨려 줘서 너무 웃겼다.



-극 중 이혼을 결심함 주인공들의 결정을 이해하시나?


이해하는 편이다. 두 사람의 이혼 이유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성격 차이로 이혼한 것이다. 그것이 두 사람이 이혼한 계기였으며 결국은 자존심 때문에 생긴것이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에 대한 약간의 미련이 있었기에 계속 만날 수 있었고, 이야기가 이어져 나갈 수 있었다. 


-배우님의 친한 동료 배우로 공효진,손예진과 같은 로코장인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조언은 없었나?


연기보다는 다른 쪽으로 물어봤다. 감독님, 제작자, 스태프 성향에 대한 정보를 전해줬고, 촬영 현장에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바로 위로해 주고, 조언을 해줘서 너무나 든든했다. 끝나고 나서는 같이 여행도 가줘서 고마웠다.



-요즘 온라인 탑골 영상이 인기다. 덕분에 배우님의 가수 시절 모습도 화제가 되었는데, 이같은 열풍을 본 소감은?


나중에 스태프들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나 말고도 전지현, 김민희 씨 등 스타분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때마다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내 모습을 보니 부끄러웠다. 영화 할 때는 여러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편했는데, 가요는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해서 참 힘들었다. 공연 나갈 때마다 현장 스태프들이 "이번에는 마이크를 어디에 다실 건가요?"라고 물어볼 정도여서…(웃음)



-가수 복귀 의향은 있으신가?


은퇴는 아니지만 상황이 주어지면 할 것이다. 아무래도 다시 한다면 댄스는 힘들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 나이에…(웃음)


-결혼해보니 어떤가? 정말 좋은가?


일단 내 편이 항상 내 옆에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옆에 있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져서 결혼하고 작품 두 번을 연달아 했는데, 결혼 덕분인지 집중도가 높아졌다. 일정이 끝나고 집에 오면 항상 혼자여서 공허했는데, 지금은 집에오면 남편이 항상 강아지와 함께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웃음)



-연기 외에 관심사는?


최근 요리하는 재미에 맛들렸다.(웃음) 그래서 요즘 자주 보는 TV 프로도 <한국인의 밥상>, <삼시세끼>, <수미네 밥상> 같은 것들이다. 보는 영화들도 음식 영화들인데,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칼을 들고 요리를 하게 되었다. 요즘 친구들 불러서 요리 대접하고 수다 떠는 재미에 맛들렸다.



-만약 나에게 영화 제작, 기획의 기회가 온다면 어떤 성향의 작품을 제작해 보고 싶은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참신한 소재의 독립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 물론 내가 당장 제작한다는 뜻은 아니다. (웃음) 

우리 영화 볼래?: <두번할까요>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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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 픽처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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