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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 후…충격,전율,멘붕,혼란스러웠다

영화 <조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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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2019]

감독:토드 필립스

출연: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줄거리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하지만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맨 정신으로는 그가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분명 흥미로운 동시에 말 그대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 작품이었다.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중 <왓치맨> 이후 작품성과 예술적인 시선으로 만화 캐릭터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석하려 한 작품은 정말 보기드문 가운데 <조커>는 코믹스 원작의 개념을 떠나 한 정신이상자가 혼란스러운 세상에 광기를 물들게 만드는 과정을 감각적인 상징과 비유적 화면으로 훌륭하게 완성했다.


느닷없이 웃음이 튀어나오는 정신병에 광대라는 직업적 요소를 지닌 배경은 그의 처절한 삶과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캐릭터의 아이러니한 운명을 극적으로 완성시킨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커의 삶을 통해 이제는 어둠과 부패의 상징이 된 고담시의 뒷골목을 깊이있게 다뤘다는 점도 의미있다. 경제적인 문제를 지닌 동시에 도시에 희망을 전하려 했던 정직한 자본가 토마스 웨인(배트맨의 아버지)이 빈민의 시선에서는 가식과 위선으로 비춰질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 대표적이다. 이는 <배트맨> 그리고 DC 세계관을 통해 그려졌던 히어로와 긍정적인 캐릭터의 관계를 전복시킨 설정으로 <조커>가 추구하고자 한 작품관과 메시지적 성향이 어떤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남자'를 기반으로 탄생한 캐릭터였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영화의 정서또한 이를 기반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웃는남자'가 프랑스 혁명 이전의 빈부격차와 신분 문제를 비롯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며, 귀족과 자본가들에 대한 증오를 전면에 드러냈듯이 <조커>는 그러한 18세기의 분노를 현시대의 문제와 연결시켜 재해석 하려 한다. 원작 세계관의 전복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풍자라는 흥미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가장 인상적은 것은 조커가 지니고 있는 정신적인 요소일 것이다. 

팀 버튼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속에서 절대 악이자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지닌 악당으로 그려졌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의 전사를 다룬 이번 작품은 어쩌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조커>가 보여주고 있는 그의 과거는 보통의 평범했던 인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조커> 영화의 기반이 되었던 앨런 무어의 코믹스 원작 '킬링 조크'가 잠시나마 인간다웠던 조커가 세상으로 부터 받은 아픔으로 인해 악당이 된것으로 설정했다면, 영화는 초반부터 그를 정신이상자로 설정해 버린다.


원래부터 미친 인간이었다는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광기를 정의하고 다루는 방식은 '킬링 조크'와 비슷하다. 미친 악당이 탄생 기원에는 거짓과 위선이 가득한 부패한 세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정신적 상처를 남긴거나 다름없었던 어머니, 희망이라 생각했던 인물이었지만 결국에는 그에게 모욕을 안긴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니로), 어머니와 자신에게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 토마스 웨인의 실망스러운 행동, 그리고 동료의 배신 등 정신이상자였지만 충분히 평범한 인간이 될수도 있었던 그를 세상과 인간의 이면이 그를 광기의 악당으로 만든 다이너마이트 도화선이었음 암시하며, 그의 변화 과정을 충격적인 장면과 광기의 정서가 깃든 문제적 장면으로 표현한다.


동시에 오랫동안 논란이 될만한 논쟁의 요지와 혼란 요소도 갖고있다. 너무나 상징적인 악당인 탓에 <조커>가 악당을 정의하고 다루는 시선은 코믹스 혹은 범죄물에서 익히 봐온 전형적인 장치들이다. 단지 그 대상이 조커라는 상징적인 악당이자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인물이란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부각될 수 있었지만, 냉정한 인간의 드라마로 보자면 이 부분은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로 정의될 수 있다.

가상의 인물과 그로 인해 악당이 된 캐릭터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 폭력성과 범죄를 정당화시킨 대목은 이 영화를 바라보는 성향에 따라 엄청난 호불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해외 평단에서 언급된 폭력을 부추기는 영화라는 위험성을 부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 정신이상자가 범죄를 저질러 모두에게 주목받은 과정을 히어로 처럼 정의해 그려낸 대목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면서 꽤 유심있게 묘사되었던 영화의 흐름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호아킨 피닉스의 놀라운 심리 연기와 변화과정은 이 기사의 제목인 충격과 전율을 주기에 충분하며 오랫동안 관객의 뇌리를 떠나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조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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