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간 보는 사람을 숨도 못쉬게 만들 극한영화

조회수 2019. 8. 3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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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8월 넷째주 개봉영화 간단평 및 별점
90분간 보는 사람도 숨도 못쉬게 만들 영화 <47미터 2>

[47미터 2,2019]

감독:요하네스 로버츠

출연:소피 넬리스, 시스틴 로즈 스탤론, 브리안느 쥬


줄거리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를 향해 짜릿한 동굴 다이빙에 나선 '미아'와 친구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미로 같은 동굴 속에 갇혀 헤매던 중 오랜 시간 굶주린 블라인드 샤크와 맞닥뜨리게 된다. 산소도, 탈출구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이들은 눈 보다 예민한 제3의 감각으로 좁혀오는 상어떼를 피해 목숨을 건 극한의 숨바꼭질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전작이 <47미터> 심해에 갇히다시피 한 두 여성의 긴박한 상황을 중점으로 담았다면, <47미터 2>는 본격적인 상어 영화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작품이다. 전작의 비중 있는 조연에 가까웠던 상어들이 이번 영화에서 사실상 주인공이자 위협적인 악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47 미터>가 심해 속 환경과 산소의 잔여량으로 인한 긴박한 상황이 가져다주는 제한된 설정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최대치의 긴장감을 끌어냈듯이, 2편은 그러한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심해 속 공간의 변화와 상어의 예상치 못한 역습을 비중 있게 다룬다. 고대 유적지와 미로 같은 이동통로, 심해의 괴생명체를 등장시킴으로써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바다를 신비롭게 구성한 다음, 그곳을 지배하는 상어가 주인공들을 사냥하기 위해 사냥장소로 몰아세우는 과정은 나름 영리한 방식이었다. 물론 배다른 자매의 관계 형성과 공식처럼 되어버린 상어의 습격에 대한 묘사가 아쉬울수도 있지만, <47 미터 2>는 90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유연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리즈의 지속된 명성과 나름의 재미를 전해주었다. <죠스>가 지니고 있는 상어 습격의 공식과 심해 유적지의 형태와 <생텀>에 묘사된 심해 공간의 생존 방식이 잘 결합된 스토리도 영리하게 활용돼 90분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우리 영화 볼래?: <47미터 2> 파이널 예고편

정해인과 김고은의 멜로다…뭐가 더 필요한가? <유열의 음악앨범>

[유열의 음악앨범,2019]

감독:정지우

출연:김고은, 정해인, 김국희, 박해준


줄거리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간단평

복고와 현재라는 중심적 위치에 놓여있는 1994년을 배경으로 했기에 <유열의 음악앨범>은 레트로 적 감성이 풍부하게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시대에 어울린 추억의 도구, 건물, 골목길과 같은 감성이 주를 이루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레트로 적 감성을 단순한 외형적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남녀 캐릭터 간의 정서적 '끌림'의 장치로 활용하려고 한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그렇듯 음악은 두 사람을 연결하는 장치가 되지만, 정지우 감독은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지향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사와 같은 어두운 정서가 두 인물에게 공통적으로 내포되어 있지만, 이 또한 영화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오로지 두 사람이 감정적 교감을 이루게 되는 장치로 활용될 따름이다. 여기에 조연진도 두 사람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활용된다. 옴니버스와 같은 구조 덕분에 하나의 에피소드들 모두 각자 다른 시대의 로맨스를 보는 것 같은 여운과 감성을 전해주지만, <유열의 음악앨범>은 미수와 현우가 시대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게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의미있게 담아낸다. 각 시대와 만남에 따른 감정 교차를 절묘하게 보여주며 시종일관 설렘의 감성을 표현하는 두 배우의 연기도 제대로 된 멜로 영화를 그리워 한 관객에게 반가움을 전해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CGV 아트하우스

우리 영화 볼래?: <유열의 음악앨범> 메인 예고편

뤽베송의 새로운 여전사…가능성과 아쉬움이 동시에 담긴 <안나>

[안나,2019]

감독:뤽 베송

출연:사샤 루스, 킬리언 머피, 루크 에반스, 헬렌 미렌


줄거리

파리의 톱모델로 위장한 강력한 킬러 ‘안나’(사샤 루스)가 살아남기 위해 모든 위협을 제거해나가는 하드코어 킬링 액션.


간단평

뤽베송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여전사 액션 영화. 전작인 <발레리안>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꺼낸 카드였지만, <안나>는 뤽베송이 선보인 여전사 영화중 그리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아니다. 사샤 루스를 비롯한 노련한 조연진의 활약은 볼만했고, 액션 역시 빠르고 역동적인 편이었으나, 이 영화에 큰 인상을 남긴것은 시간의 순서를 교묘하게 배치시킨 편집이 전부다. 의문에 답변해 주는 형식으로 현재에서 과거를 오가는 방식이지만 이 흐름이 너무 지속된 탓에 그리 세련된 형식이라 보기 힘들다. 호불호가 담긴 편집과 전개 과정이 다소 아쉽지만, 액션 스릴러 장르의 기본적인 재미와 자유의지를 의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나름 볼만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판씨네마

우리 영화 볼래?: <안나> 메인 예고편

1994년 모두가 아프게 성장한 아름다운 그 시기…<벌새>

[벌새,2018]

감독:김보라

출연: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손상연


줄거리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


간단평

1994년과 14살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이 독특했지만, <벌새>는 그동안 여러 콘텐츠에서 활용된 복고적 형식에 의존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물론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소품과 문화적 요소가 등장하지만 이는 주인공 은희의 성장, 정서적 변화, 내면을 상징하는 은유적 도구로 활용된다. 친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잔인하면서도 평범한 그리소 슬픈 은희의 성장기를 통해 영화는 시대와 개인의 아픔을 감성적이면서도 친근감 있게 그려낸다. 습관적으로 만연화된 당시의 폭력, 사춘기의 감정,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단절이라는 과정은 은희의 성장인 동시에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묵묵히 견뎌온 살아있는 모든 자들의 이야기로 승화된다. 관조적인 카메라 구도속에 디테일한 소품 배치와 영상미로 의미있는 정서를 만들어내는 강렬한 연출과 다양한 감정이 내포된 내면 연기를 펼치는 박지후의 열연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콘텐츠판다/(주)엣나인필름

우리 영화 볼래?: <벌새> 메인 예고편

인도 스릴러라 해서 기대안했는데…뒤통수를 맞다! <블라인드 멜로디>

[블라인드 멜로디,2018]

감독:스리람 라그하반

출연:아유쉬만 커라나, 타부, 라디카 압테, 아닐 다완


줄거리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행세를 하며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아카쉬’(아유쉬만 커라나)는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에게 아내를 위한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출장 연주를 와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결혼기념일 당일, 의뢰인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집 안을 뒹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이자 그를 살해한 범인 ‘시미’(타부)가 태연히 아카쉬를 맞이하는데...


간단평

뮤지컬이 섞인 발리우드 영화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블라인드 멜로디>는 흥미로운 설정속에 의도치 않게 섞인 인간관계가 만들어낸 파국의 스릴러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영화성 관계 형성과 그로인한 갈등이 우연적으로 보여지는 대목은 다소 아쉽지만, 중심 인물을 아카쉬와 시미로 한정시켜 산만한 이야기 구성을 유지하지 않았다는 점은 칭찬받을 대목이다. 이를통해 탐욕이 불러오는 여러 인물들이 부딪치는 이야기를 코미디와 범죄물로 엮어낸 설정은 꽤 흥미롭게 진행된다. 이런 형태의 장르물이 그렇듯 배신과 반전이 반복되다 결국에는 의도치 않은 결말로 치닫는 과정도 무난하게 흘러간다. 인도 영화 장르서 보기 드문 스릴러라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와 여운을 전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찬란

우리 영화 볼래?: <블라인드 멜로디>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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