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필더무비

정해인과 김고은의 멜로다…뭐가 더 필요한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리뷰

6,504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유열의 음악앨범,2019]

감독:정지우

출연:김고은, 정해인, 김국희, 박해준


줄거리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디테일한 영상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루는 정지우 감독이 젊은 로맨스 전문 배우(?) 정해인,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 감독과 출연진 모두 로맨스라는 장르에 특화된 장점을 지닌 만큼 <유열의 음악앨범>은 제작진과 대중이 원하는 방향성과 만족도를 무난하게 지닌 영화였다.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시점은 이제는 대한민국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어버린 1994년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복고와 현재라는 중심적 위치에 놓여있는 시점이기에 <유열의 음악앨범>은 레트로 적 감성이 풍부하게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시대에 어울린 추억의 도구, 건물, 골목길과 같은 감성이 주를 이루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레트로 적 감성을 단순한 외형적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남녀 캐릭터 간의 정서적 '끌림'의 장치로 활용하려고 한다.


주인공 미수와 현우가 만나게 된 첫 만남의 순간이 어색함에서 시작하다가 시간이 흐르며 호기심이 관심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은 우연히 듣게 된 유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정서로 이어지게 된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그렇듯 음악은 두 사람을 연결하는 장치가 되지만, 정지우 감독은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지향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사와 같은 어두운 정서가 두 인물에게 공통적으로 내포되어 있지만, 이 또한 영화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오로지 두 사람이 감정적 교감을 이루게 되는 장치로 활용될 따름이다. 여기에 조연진도 두 사람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활용된다. 

이를 통해 이 영화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두 인물의 감정과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한 마디로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을 길고 섬세하게 다룬 것이다. 1994년부터 2000년 중반까지 이어지게 되는 연대기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긴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듯 보이지만, 두 사람의 연대기적 로맨스는 기승전결의 정밀한 구도와 계산으로 완성된다. 영화는 1994년, 90년대 후반, 2000년대 중반을 두 사람의 만남 그리고 안타까운 이별의 과정으로 그려내면서 설렘과 아슬아슬함이 적당히 담긴 에피소드를 형성한다.


옴니버스와 같은 구조 덕분에 하나의 에피소드들 모두 각자 다른 시대의 로맨스를 보는 것 같은 여운과 감성을 전해주지만, <유열의 음악앨범>은 미수와 현우가 시대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게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의미있게 담아낸다. 사랑의 관계가 이뤄질것 처럼 흘러가다가 서로에게 씌어진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사랑의 시작을 방해하는 식이다. 그러한 설렘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영화는 각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등장시키며 두 사람의 관계와 심경을 표현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오래된 라디오, 골목길의 추억, 이메일, 핸드폰 등 복고적 감성을 불러오는 도구 역시 이야기를 연결하는 주요 장치가 된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정점적 역할을 담당한 것은 정해인과 김고은의 환상의 호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로맨스 연기다.

섬세한 감정 폭을 오가며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도깨비>에서 두 배우가 보여준 연기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두 사람의 조합이 왜 최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각 시대와 만남에 따른 감정 교차를 절묘하게 보여주며 시종일관 설렘의 감성을 표현하는 두 배우의 연기는 제대로 된 멜로 영화를 그리워 한 관객에게 반가움을 전해줄 것이다. 일부 이야기의 개연 성적인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정서와 연기가 그러한 단점을 덮어준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CGV 아트하우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