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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9세? 초동안 미모를 지닌 그녀의 변천사

조회수 2019. 6. 6. 08: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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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조여정의 '스타성장앨범'

<기생충>의 박사장의 아내 연교를 연기하며 허영심 가득한 상류층의 민낯을 몸소 표현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 조여정. 좋은 연기력과 함께 올해 39세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동안 미모로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새벽에도 조깅과 등산을 병행하고 수영과 요가로 오랫동안 자기관리가 꾸준한 배우이기에 이러한 미모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의외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단역, 조연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금의 주연 자리에 오른 대기만성형 배우인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2002> - 민아

각종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하다 같은 연도 방영된 <야인시대>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영화 <좋은 사람 잇으면 소개시켜 줘>로 첫 영화 데뷔를 하게 된다. 결혼정보회사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신은경의 말 많은 직장동료로 출연해 감 초같은 연기를 펼쳤다.

2. <흡혈형사 나도열, 2006> - 연희

4년간 영화 대신 드라마에 주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다가가던 조여정은 2006년 김수로, 오광록과 함께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에 출연하게 된다. 비리 형사 나도열이 흡혈귀를 물었던 모기에게 다시 물려 버리는 바람에 흡혈 형사가 되어 악당들을 처리하는 코믹 액션물이다. 조여정은 극 중 나도열의 애인 연희로 출연한다. 성인 코미디의 요소가 강한 영화의 농도 짙은 베드신 연기와 청순함을 오가는 연기를 잘 소화해 극의 분위기를 드높여줬다.

3. <방자전, 2010> - 성춘향

이후 4년간 영화와 인연이 없었던 그녀는 2010년 김대우 감독의 영화 <방자전>을 통해 주연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것도 당대 최고의 배우 김주혁, 류승범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캐릭터로 영화계에서의 그녀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녀의 첫 주연 데뷔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국관객 29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평단의 호평 또한 받았다.


우리가 익히 알던 고전 '성춘향전'을 전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조여정이 연기한 성춘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절개를 지킨 여인이 아닌 고혹미를 지닌 팜므파탈 캐릭터였다. 방자와 이몽룡사이를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아슬아슬하고 수위높은 베드신까지 소화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여담으로 김대우 감독은 캐스팅 전부터 가슴노출을 포함한 수위높은 베드신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성춘향역의 주연 여배우를 구하려 했으나, 그 누구도 응하지 않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일하게 조여정이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의 매력에 빠져서 단번에 캐스팅에 응했다고 한다. 그녀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수위 높은 베드신도 소화하는것이 배우로서 당연한 행위다." 라고 말하며, 작품속 베드신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였다.


이때의 인연으로 김대우 감독은 조여정을 2014년 <인간중독>의 주요 캐릭터로 캐스팅한다.

4. <후궁:제왕의 첩, 2012> - 신화연

<방자전>에 이어 또다시 사극 영화에 캐스팅되는데, 이 작품을 통해 영화계의 '사극 여신'으로 불리게 되었다. 포스터만 보면 <방자전>과 같은 파격 노출을 하는 영화로 보여질수 있었으나, 실제 노출신은 영화의 전체 분량에 비해 짧은 12분 밖에 되지 않았다. 영화는 궁중의 권력암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조여정, 김민준, 김동욱이 노출 연기보다 더 인상적인 묵직하고 어두운 연기를 보여줘 기대이상의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5. <표적, 2014> - 정희주

프랑스 액션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의 액션 연기가 일품인 영화였다. 조여정은 극 중 이진욱의 임신한 아내로 등장해 느닷없이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해 시종일관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을 납치한 진구가 틱장애를 지닌것을 보고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납치범을 안심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그녀는 사실 극 중 정신과 의사였다.) 마지막까지 여러 악역 캐릭터들에 의해 고초를 겪다가 결국에는 무사하게 출산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6. <인간중독, 2014> - 이숙진

극 중 많은 사람의 신임을 받는 군인 송승헌의 아내로 출연했다.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아내로 시종일관 남편에게 장군이 되라고 주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모양처와 야망녀의 모습을 오가며 군인 아내들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남편의 외도를 알고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은 짧지만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이 작품에서 구축된 사모님 이미지는 5년 후 출연하게 될 영화 <기생충>의 기반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 <워킹걸, 2015> - 백보희

조여정 특유의 섹시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완성된 성인 코미디물. 당시 또 한명의 섹시아이콘 이였던 클라라와 함께 섹스토이기구 사업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남편과의 관계보다 업무성과에 쾌감을 느끼는 워커홀릭여성이 섹스토이 사업에 뛰어들다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민망한 대사와 장면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모든 장면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조여정 특유의 낙천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8. <기생충, 2019> - 연교

2019년 그녀는 <인간중독>에서 그려진 야망있는사모님 이미지에 더하여 상류층의 허영심을 대변하는 풍자성 짙은 연기로 화제작 <기생충>의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 아이들의 교육에 열과 성을 바치는 전형적인 강남엄마의 모습을 뛰어난 연기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조여정이 그동안 영화에서 구축해온 모든 캐릭터의 성격을 집대성 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생동감이 넘쳤던 캐릭터였다. 그녀는 <기생충>에 유머와 활기를 불어넣어 준 윤활유 같은 중요한 존재였으며 봉준호 감독은 그녀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가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 좋은 모범 사례를 남겼다.


이제 낙천적 노력파 조여정의 스타성과 연기는 대중에게 확고하게 정립되었다. 앞으로 그녀의 '스타성장앨범'이 무엇으로 채워져 나갈지 무척 기대가 큰 이유이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다음 영화 DB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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