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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지금까지 이런 병맛 한국 좀비물은 없었다

주말에 뭐볼까? 2월 둘째주 개봉영화 간단평과 별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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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까지 이런 병맛스러운 韓 좀비물은 없었다 <기묘한 가족>

[기묘한 가족, 2019]

감독:이민재

출연: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


줄거리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과 브레인 차남 '민걸'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버리는데...


간단평

좀비에게 물리면 전염, 먹잇감이 되는 설정이 좀비 장르의 기본 공식인데, <기묘한 가족>은 좀비에 물린 후 회춘을 하게 된 노인의 등장으로 한 마을이 뒤집혀지는 소동극을 담았다. 괴짜적 가족에 촌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동극은 익히 봐온 설정이지만, <기묘한 가족>은 좀비물과의 절묘한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야심 차게 인간을 공격하려 한 좀비가 동네 개, 꼬마, 노인들에게 혼나 도망가게 되는 장면은 이 영화만이 지닌 재미의 특징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공포의 대상인 좀비를 희화화 시킨 데 이어 좀비의 공포를 뒤늦게 알게 된 가족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장면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자 장점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가족 캐릭터들을 적절하게 활용한 대목에 있다. 자칫 산만해 질 수 있는 위험요소지만 코믹, 살벌 그리고 로맨스 등의 장르적 성격을 이 캐릭터에 더하게 함으로써 영화의 분위기와 흐름에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정했다. 결국 좀비물의 전형인 대형 재난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지만, 회춘 설정에서부터 시작된 B급 적 상상력과 좀비의 형태를 활용한 기발한 장면에 인간의 욕망과 사회 현상을 풍자한 장면까지 더해짐으로써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종합 선물을 선보인다. 특이한 설정을 훌륭하고 재치있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도 큰 재미를 남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이 영화의 장점, 착하다! 단점, 착하다…<증인>

[증인, 2019]

감독:이한

출연: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줄거리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간단평

이한 감독의 작품 답게 <증인>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캐릭터의 개과천선을 기본 이야기로 유지해 선(善)의 승리와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역점을 둔다. 그 흔한 욕설 하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증인>은 캐릭터들의 관계와 갈등을 다루는 대목에서도 순수한 흐름과 정서를 유지한다. 목격자인 지우와 소통을 하게 되는 과정은 이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가 전면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폐 소녀인 지우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이해하고, 지우가 좋아하는 퀴즈 게임을 통해 소통하며 인간의 내면속 깊이 자리한 순수함을 발견하는 과정은 <증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메시지이자 흥미요소이다. 문제는 이 장점이 딱 중반부까지만 돋보인다는 점이다. 전반부가 따뜻한 성향의 드라마를 유지했다면, 법정씬이 등장하는 중후반부에서는 장르적 요인이 부각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살인 사건이라는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너무나 단순하게 그려지고, 변호인과 검사 측이 목격자를 통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대목은 지나치게 교훈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3. 웃기고, 터프하고, 섹시한 주인공이 살린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

[해피 데스데이 2 유, 2019]

감독:크리스토퍼 랜던

출연: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피부, 루비 모딘, 수라즈 샤르마, 레이첼 매튜스


줄거리

절대 끝나지 않는 생일에 또다시 갇혀버린 트리와 더 강력하게 돌아온 베이비의 끝내주는 호러테이닝 무비


간단평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1편의 코믹한 설정을 이어받아, 정통 호러 영화가 되기보다는 대놓고 웃기려 작정한 팝콘 코미디물의 길을 택했다. 속편은 지금까지 주인공 트리에게 벌어진 이 악몽 같은 상황을 과학으로 연계시켜, 이 영화를 SF 장르로 확대하기에 이른다. 이로인해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호러적 색채가 줄어들고 만다. 이야기의 개연성과 호러 장르의 관점에서의 아쉬움이 있지만,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영화이기에 표현 가능한 매체적 장점을 극대화 해 또 한 번의 이 시리즈의 매력과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호러에 익숙지 않은 일반 관객들을 위해 만든 팝콘 무비이자, 지속적인 세계관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 영화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점이 긍정적이다. 주연배우 제시카 로테의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믹, 공포, 섹시함, 터프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영화의 전반적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은 그녀가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의 독보적인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 단지 호러 영화 외의 다양한 배역도 훌륭히 연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그녀의 활약상이 앞으로 기대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UPI

4. 돌아온 디즈니의 전설의 시리즈…그런데 우리에게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

[메리 포핀스 리턴즈, 2019]

감독:롭 마샬

출연:에밀리 블런트, 린 마누엘 미란다, 벤 위쇼, 에밀리 모티머, 줄리 웥터스


줄거리

체리트리 가 17번지에 살고 있는 마이클과 세 아이들은 아내와 엄마를 잃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해 슬픔에 잠긴다. 어느 날,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마이클의 가족에게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는 사랑스러운 마법으로 가득 찬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간단평

디즈니의 전설적인 뮤지컬 영화의 후속이자 전설적 주인공을 불러냈다는 점에서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를 전해준다. 어린이였던 인물들이 성인이 되어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잃었기에 영화는 디즈니의 철학인 순수로 돌아가는 여정을 지향한다. 메리 포핀스는 그 점에서 볼 때 '디즈니 교회'의 전도사같은 역할을 지닌 캐릭터다. 원작 세계의 색채를 유지하며 현재의 시각효과를 구현시킨 대목과 디지털 화면에 아날로그적 정서와 촬영방식, 뮤지컬을 더한 장면은 <메리 포핀스>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그렇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당시의 정서에 맞춰진 대사와 음악, 그리고 일부 과장된 연기가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 점을 제외하고 배우들의 재치있는 뮤지컬 연기와 흐름에 맡긴다면 <메리 포핀스> 시리즈가 지닌 특별한 재미와 교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damovie2019@gmail.com


사진=IMDB, 온라인 커뮤니티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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