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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우리가 <괴물 2>를 만나지 못했던 이유는?

제작이 무산된 영화계 최고의 프로젝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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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치적 논란과 전작에 대한 부담이 컸던 <괴물 2>

▲강풀이 직접 그린 <괴물 2>의 아이디어 스케치 (출처:청어람, 오마이스타 2008년 기사)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영화 <괴물>이 크게 히트하게 되면서, 속편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그리고 2008년 만화가 강풀이 직접 속편의 각본을 맡는다는 소식과 2009년 개봉 예정이 전해지게 되면서, <괴물 2>의 제작이 본격화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알려진 줄거리는 당시로써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괴물 2>의 기본 이야기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노점상, 철거반장, 진압경찰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얽혀 마찰을 빚던 인간들이 괴물의 존재가 드러나자 괴물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이명박 前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그의 치적인 청계천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제작 시기가 늦어지게 되면서 강풀이 쓴 <괴물 2>의 각본은 폐기되었고, 영화 제작가 개봉 시기는 한참 뒤로 연기되었다. 한참 동안 소식이 묘연하다가 2010년쯤 영화 제작 관련 소식이 다시금 전해지더니, 급기야 2012년에 <괴물 2>의 테스트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이른다.

▲화제가 되었던 <괴물 2> 테스트 영상 (곽도원 등장)

새롭게 구성된 <괴물 2>의 내용은 1편의 프리퀄 격 스토리로 미군이 포르말린을 방류한 시점에서부터 괴물이 태어나 한강으로 오게 되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의 '해피엔드, 로보트'의 M/V를 맡은 박명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2013년 개봉 목표라는 공식 발표까지 전해져 본격적인 제작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영상 공개 후 캐스팅, 투자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또 다시 행방이 묘연하게 되었다.


게다가 영화의 각본가가 여전히 강풀로 표기되어 있어서 영화에 관한 구체적인 각본도 나온것 같지 않았다. 1편의 명성에 버금가는 규모, 캐스팅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과 그에 상응하는 제작비도 예상치를 초과할 것으로 알려져 2019년 현재까지 영화의 제작과 관련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무기한 연기로 봐야 하는 안타까운 속편이다. 2016년 중국과 합작으로 중국 버전을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으나, 그 마저도 추가 소식이 없는 상태다.


자료참조: <괴물2>, 이번엔 청계천을 습격한다 (오마이스타, 2008년 1월 3일 기사)

2. 세계 최강의 괴수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기예르모 델 토로의 <광기의 산맥>

▲사진출처:Geek Native

공포 소설의 대가이자 코스믹 호러 세계를 창조한 H.P. 러브크래프트의 전설적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광기의 산맥> 영화 버전이 2011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 실현화 '될 뻔' 했었다.


소설의 내용은 1931년의 남극을 배경으로 심층부 토양을 조사하기 위해 남극에 온 탐사대가 미지의 문명을 발견하고 그곳에 남아있는 괴생명체들의 습격을 받아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 SF, 호러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작품인 만큼 <광기의 산맥> 영화화는 소식만으로 큰 관심을 끌 만했다. <타이타닉><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참여하고, <헬보이>를 통해 크리쳐물에 일가견을 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연출에, 톰 크루즈, 제임스 맥어보이, 론 펄먼, 크리스 파인 등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출연 여부가 전해지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커졌다.


2011년 5월을 촬영일로 정했을 정도로 제작이 본격화 되는 듯 싶었으나, 최종 단계에서 마지막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 무산이라는 수순에 이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던 기예르모 델 토로는 <광기의 산맥> 영화화를 일생일대의 목표라 선언하며 무슨일이 있어도 영화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3년 완성한 <퍼시픽 림>은 <광기의 산맥>을 영화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제작되었으나, 영화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광기의 산맥> 같은 향후 작품에 대한 논의조차 거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난 현재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여전히 <광기의 산맥>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명예 회복을 한 만큼 이제는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3. 영화 감독들을 물먹인 전설의 게임 <바이오쇼크>

196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해저 도시와 디젤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래셔널 게임즈의 FPS 게임 <바이오 쇼크>. 2007년 가장 많은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상을 수상할 정도로 스토리, 캐릭터, 게임 방식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게임에 대한 영화화 또한 기대해도 충분했었다.


그리고 2009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흥행 3연타를 이뤄낸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바이오 쇼크>의 영화화를 맡을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설의 게임에 대한 실사화가 진행되는 듯 보였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바이오 쇼크> 세계관에 매료돼 <캐리비안의 해적 4>에 대한 연출을 포기했을 정도였다.


이후 컨셉 아트 공개와 각본 완성 소식,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 배우 앤트워스 밀러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만간 촬영이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제작비였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해저 도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세트,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제작비는 상승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책정된 예상 진행비는 무려 2억 달러를 초과했다. 게다가 게임 자체가 잔인한 묘사가 담긴 탓에 R등급을 유지해야 했으니, 미치지 않고서는 19금 영화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건 도박과 같았다.


이로 인해 제작 지연이 장기화 되면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하차하게 되었고, <28 주 후>를 연출한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에게 공이 들어가 PG-13 등급의 영화로 기획되었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혀 결국 제작은 무산되었다.


2014년 영화의 IP를 갖고 있었던 유니버셜이 소니픽쳐스에 IP를 매각하면서, 소니에 의해 영화화가 실현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까지도 발표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게임 <바이오쇼크>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4. 세상에서 보기힘든 비주얼을 볼 뻔 했던 <실락원>

▲영화 <실락원>의 컨셉 일러스트 (출처:eltoncram.com)

영화 될 수 있는 소재는 뭐든지 제작하던 할리우드는 한때 17세기 서사시까지 영화화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이 1667년 발표한 장편 서사시 <실락원>이 바로 그 문제의 작품이었다. 단테의 <신곡>과 더불어 기독교 문학의 불후의 대서사시로 평가 받는 작품으로 지옥으로 추방된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여 인간이 낙원으로부터 추방되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다. 밀턴의 언어, 신학적 지식이 결합된 난해한 작품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할리우드는 이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어드벤처 액션물로 완성할 예정이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천국과 지옥의 대결이라는 기본 설정만으로도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기에, 제대로 된 세계관 구현과 시각효과에 전문적 지식을 지닌 연출자가 메가폰을 잡는다면 기대 이상의 대작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지원한 감독은 <크로우><다크시티><아이, 로봇><노잉> 등 독특한 시각효과를 구현한 알렉스 프로야스였다. <크로우><다크시티>를 통해 어둠의 비주얼을 매력 있게 표현했고, <노잉>을 통해 지옥도와 같은 종말의 세계를 그려낸 경험이 있던 그였기에 <실락원>은 단 한 번도 보기 힘든 천국과 지옥의 전쟁이라는 시각적 장면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프로야스는 이 환상적인 장면을 3D 영상으로 촬영해 실감 나는 장면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매력적인 프로젝트에 브래들리 쿠퍼, 케이시 애플렉, 벤자민 워커 등의 초호화 출연진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전자의 영화들처럼 제작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 영화에 요구된 비용이 1억 2천만 달러 였다고 하니, 제 아무리 <배트맨 비긴즈> 삼부작과 <퍼시픽 림>을 만든 레전더리 스튜디오라 한들 1억 2천 만 달러는 무리였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두 번째 소개한 <광기의 산맥> 제작도 포기했다. 물론 세 번째 소개한 <바이오쇼크>의 2억 달러 보다 양반이었지만...)


제작비를 조금이라도 낮출것을 요구한 제작사와 완강한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줄다리기 끝에 <실락원>은 무산이 되었다. 알렉스 프로약스는 길에르모 델 토로 감독 처럼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실락원>에서 기획된 세계관과 컨셉 아트를 기반으로 <갓 오브 이집트>라는 영화를 만들어 흥행 이후 <실락원>을 실사화할 계획을 진행하려 했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갓 오브 이집트>가 보기 좋게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서 <실락원> 프로젝트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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