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검을 줬더니..나라가 위험에 처했다!

조회수 2019. 1. 23. 22: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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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월 16, 17일 개봉영화 간단평
초등학생에게 칼을 줬더니…나라가 위험에 처했다! <왕이 될 아이>

[왕이 될 아이, 2019]

감독:조 코니쉬 출연:루이스 서키스, 톰 테일러, 앵거스 임리, 레베카 퍼거슨, 패트릭 스튜어트


줄거리

마음만은 핵인싸, 현실은 존재감 제로인 소년 ‘알렉스’(루이스 서키스)는 어느 날 바위에 꽂힌 미스터리한 검을 발견한다. 득템의 기쁨도 잠시, 다크포스 풍기는 마법 존재들의 공격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는데…알고 보니 그 검은 전설의 레전템 엑스칼리버! 학교에 나타난 전설의 마법사 ‘멀린’(패트릭 스튜어트)은 ‘알렉스’가 미래를 구할 왕이 될 아이라 말하고, 그는 친구들을 모아 절대악 ‘모가나’(레베카 퍼거슨)와 그녀의 어둠의 군단과 맞서게 되는데…


간단평 

문화적 정서가 다른점이 약간의 흠. 그런 관점을 조금만 낮추고 본다면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소년, 소녀 어드벤처물이다. 아서왕의 신화에 평범한 소년의 성장 판타지를 대입시켜 신화는 인간을 성장, 성숙하게 만드는 이야기임을 강조하는 교훈이 매우 인상적이다. 진지한 이야기 보다는 B급적인 소재를 장난스러우면서도 재치있게 활용한 조 코니쉬 감독 특유의 개성이 잘 묻어났다. B급 판타지와 성장 드라마 사이를 오가다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나홀로집에><해리포터>로 대비되는 아동용 영화의 정서를 활용한 대목은 <왕이 될 아이>가 어떤 영화들의 정서를 이어받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황당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실감 나게 구현한 시각효과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왕이 될 아이> 메인 예고편

디즈니도 부러워 할 한국형 '주토피아' <언더독>

(사진)

[언더독, 2018]

감독:오성윤, 이춘백

출연: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줄거리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는 우연히 만난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차츰 ‘짱아’ 무리의 스트릿 라이프에 적응하던 찰나 그들의 소중한 아지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마침내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시각적인 부분에서 실험적인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호불호를 불러올 수 있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언더독>의 나머지 성향은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야기의 배경, 대사와 같은 세밀한 부분에서는 친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언더독>이 말하고자 한 메시지와 주제는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 있다. 인간에 의해 버려진 동물의 시각에서 인간 사회를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동물 학대와 무분별한 애완동물 버리기가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이 인간과 동물의 화합을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언더독>에서 인간은 사실상 '적'의 개념에 가깝게 그려진다. 다행히 <언더독>은 주제만큼 심각한 작품이 아니다.


일반 관객에게 익숙한 동물을 희화화시킨 모습은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개 캐릭터에 대한 묘사로 재미있게 그려진다. 다른 형태와 특징을 지닌 동물들이 서로 협동해 사냥하고, 자유를 향한 '안전지대'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과정은 한편의 로드 무비를 연상시키며 이와 관련한 풍부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낸다.


사냥꾼과 개 집단의 대립을 추격전 형식으로 만들어 내 기본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 부분도 영리했다. 그만큼 좋은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을 지닐 수 있었기에 <언더독>은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마지막 탈출 장면은 짜릿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대목으로 <언더독>의 명장면이자 적절한 클라이맥스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언더독> 메인 예고편

군인이니까 죽는건 당연? 이게 나라냐! <쿠르스크>

[쿠르스크, 2018]

감독: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콜린 퍼스, 레아 세이두, 미카엘 니크비스트, 막스 폰 시도우


줄거리

평범한 토요일 아침, 해군 대위 ‘미하일’(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은 핵잠수함 쿠르스크에 승선한다. 출항 직후 예기치 못한 폭발로 잠수함이 침몰하고, 두 번째 폭발로 쿠르스크 선체에 큰 구멍이 뚫린다. 그 시각 남편의 소식을 들은 ‘미하일’의 아내 ‘타냐’(레아 세이두)는 그의 생사를 확인하려 하지만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고 러시아 정부는 영국군 준장 ‘데이빗’(콜린 퍼스)의 구조 지원도 마다한 채 시간만 보내는데…


간단평

재난 영화가 지니고 있는 긴장감과 드라마적인 여운을 적절하게 섞어내며 대형 참사가 가져다준 인간 군상의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한 재난 드라마였다.


깊은 심해에 잠수한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수한 형태에 기인해, 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밀집시킨 참사 장면을 묘사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군인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타까워하는 가족들, 정치적 이유로 외국의 구조를 망설이는 러시아 정부와 영국군 장교의 고뇌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담아내며 실제로 발생한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사회파적 여운이 담긴 드라마 속에 재난 물이 지닌 긴장감도 잘 섞어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쿠르스크> 메인 예고편

너무 깊이 들어가버린 가족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

[미래의 미라이,2018]

감독:호소다 마모루

목소리 출연:카미시라이시 모카, 쿠로키 하루, 호시노 겐, 아소 구미코, 야쿠쇼 코지


줄거리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윳코’, 너무너무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들이 있는 나만을 위한 놀이방과 작은 정원. 세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네 살 ‘쿤’에게,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가 찾아온다! 여동생과의 첫 만남, 신비로운 순간도 잠시…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미라이’에게 향하고, ‘쿤’은 인생 최초 위기감(!)과 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쿤’에게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가 찾아오게 되는데! ‘쿤’의 작은 정원에서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간단평

정감 있는 가족 드라마와 육아에 대한 고충까지 잘 담아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가족물의 정서를 완성했다. 초반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족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독특한 집의 구조를 활용한 판타지 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판타지 모험 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전해줬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닌 판타지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옴니버스 형식으로 결국에는 매회 교훈을 주려는 게 목적이었다. 가족의 가치와 전통을 깊이 있게 강조하려 한 대목 때문에 이 작품이 대중물이 아닌 실험용 애니메이션 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게다가 일본인의 시각에서 그려진 2차 세계대전 묘사는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미화로 보일 수도 있어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예쁜 그림체,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만드는 현실적인 이야기, 아이의 성장을 담은 부분은 좋은 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미래의 미라이> 메인 예고편

예열만하다 허무하게 끝나버린 샤말란의 '어벤져스' <글래스>

[글래스,2018]

감독:M. 나이트 샤말란

출연: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잭슨, 사라 폴슨, 안야 테일러 조이


줄거리

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 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간단평

초반 비스트와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빗 던이 충돌하게 되는 대목에서 이 영화를 통해 기대했던 볼거리를 지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중반부 부터 정신병원 장면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주제로 넘어가게 된다.


<언브레이커블>을 통해 히어로 코믹스에 매료된 대중의 심리를 건드린 샤말란의 시각이 현시대를 통해 재평가되는 부분은 흥미롭지만, 정작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원했던 대립 구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실망만 안겼다. 지속해서 세 사람 간의 관계와 대립이 이뤄질 것처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결과는 이와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였다.


화려한 볼거리까지는 아니어도 샤말란 특유의 긴장감이 담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지향했다면 어땠을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글래스> 메인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


사진=다음영화 DB,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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