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하면 나도 영국 귀족? 애프터눈 티로 영국 귀족 따라잡기

조회수 2020. 4. 24. 1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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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영국의 애프터눈 티 예절
신사의 나라, 영국!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절을 중시하는 이 ‘젠틀’한 나라에서 그나마 격식을 따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으니, 바로 ‘애프터눈 티’ 입니다.

출처: shutterstock
전형적인 애프터눈 티 세트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전통문화이며 늦은 오후에 먹는 차를 이용한 식사를 일컫는 말인데요, 이러한 관습은 1840년대 영국의 귀족 계급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영국인들은 저녁을 오후 8시쯤 먹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따라서 점심식사 후 저녁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허기를 채우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 베드퍼드 공작 부인인 안나가 그 공복기간을 이기기 위해 집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차와 간식을 챙겨먹기 시작했는데요, 이것이 애프터눈 티 문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애프터눈 티도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사항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런 영국의 애프터눈 티 예절을 알아보겠습니다!

찻잔과 받침 접시는 뗄 수 없는 사이

출처: shutterstock
받침 접시를 들고 차를 마시는 여성

애프터눈 티를 마실 때는 찻잔 가득 차를 따르기 때문에, 쏟아지지 않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왼손으로 받침 접시를 들어줘야 하는데, 이 때 남성분의 경우 컵에 입을 대지 않고 마셔야한다고 하네요.

같이 나오는 간식은 손으로

티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와 케익 종류는 한입 크기로 손가락으로 집어 한 입에 먹어야 합니다.


포크로 먹는게 예의에 어긋나고 손으로 먹어야 예의바른 거라니, 조금은 생소한 예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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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을 잘라 잼과 크림을 바른 스콘

다만 스콘의 경우 티 나이프를 이용해 반으로 잘라 잼과 크림을 바른다고 합니다.


물론 그 후에는 손으로 집어먹어야 하지만요!

차를 섞을 땐 위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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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과 티스푼

보통 차나 커피를 섞을 때는 티스푼을 동그랗게 빙글빙글 저어서 마시곤 하는데요, 애프터눈 티를 마실 때 이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둥글게 티스푼을 젓게될 경우 스푼이 찻잔에 부딪쳐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대신 소리가 나지 않게 앞뒤로, 즉 12시 - 6시 방향으로 왕복하며 저어야한다고 합니다.

티팟에는 손 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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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따라주고 있는 호스테스

우리나라에서 술을 마실 때는 장소와 상관없이, 주로 아랫사람이 술을 따라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애프터눈 티는 조금 다른 예의범절을 따른다고 합니다.

애프터눈 티 파티를 연 집안의 안주인인 호스테스가 초대받은 자들에게 차를 따라주는 것이죠.


이 호스테스를 제외한 사람이 찻주전자인 티팟에 손을 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해요.


특정 집안이 주최한 게 아니라 호텔이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애프터눈 티에 참석할 경우, 동석한 남자가 호스트가 되어 티를 따르는게 매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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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 파티를 즐기는 영국 여성들

오늘은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 애프터눈 티의 유래와 관련 예절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주한 영국대사 부인 에니드 험프리는 애프터눈 티의 격식의 정도에 대해 "요즘 식으로 말하면 '스타벅스'에서 친구들이랑 커피 마시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살펴보니 생각보다 세밀한 예의범절 규칙들이 많은 걸로 보아, 영국이 얼마나 매너를 중시하는 나라인지 잘 나타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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