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면 코딩 공부" 나머지 공부하는 직장인들, 이유는?

조회수 2021. 4. 27. 12: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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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자의가 아닌 타의로 학습지 풀었던 기억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숙제를 하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숨겨둔 학습지가 직장인들의 '활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구몬이나 빨간펜 등 학습지를 자진해서 신청하고 있다는데요.

A 씨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일 말고 다른 걸 하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 자기 계발도 되고 좋다"라고 말합니다. 퇴근 후,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는 직장인들. 과연 그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디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여러분은 퇴근 후 무엇을 하시나요? 이 질문에 직장인 5명 중 2명은 '공부한다'라고 답합니다. 흔히 말하는 '샐러던트'인 것이죠. 이들은 월평균 171,000원을 자기계발비로 지출하고 일주일에 4시간 48분을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 중인 걸로 조사됐어요.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불타는 학구열의 이유로 '주입식 교육으로부터의 해방'을 꼽습니다. 어른이 되어 스트레스 없이 원하는 것을 배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거예요. 한 편으로 '자기계발'을 위해서 공부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평생직장'은 없다는 압박감과 고용 불안이 직장인을 샐러던트로 만든 것이죠. 특히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거리가 줄고 매출이 급락해 일자리를 잃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그에 비해 주식이나 비트코인, 부동산으로 이익을 취했다는 기사는 쏟아져 나오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 방식으로 공부를 택한 겁니다.  

직장인들이 하는 공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본인의 직무와 관련된 공부와 직무와 별도로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인데요.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는 "직장을 옮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끊임없이 스스로 재교육해야 한다. 단순히 직무와 관련된 공부뿐 아니라 급격히 변하는 사회에 초조함을 느껴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부하는 방식 또한 남다른데요. 직장인이니만큼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쓸 수밖에 없죠. 시간 활용이 용이한 학습지와 더불어 '스터디 그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스터디는 무엇일까요? 

코로나19로 악화된 취업난과 '직장 생활은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지 못한다'라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오르고, 예금·적금 금리는 바닥을 찍고 있는데요. 교보문고에 따르면 '부자'를 키워드로 한 제목의 책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6% 증가했어요. 위기 상황에 부자들의 투자 성향이나 습관을 따라 하려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해석입니다. 책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스터디 모임을 꾸리는 이들도 늘어났어요. 재테크 스터디에 가입한 L 씨는 "마음 맞는 몇 명과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한다. 최근 들어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직이 아니라, 직종 자체를 바꾸는데 성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전직 스터디'가 생겨나는 것 알고 계시나요? 전직 스터디에는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신빙성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데요. 특정 업계가 선호하는 인재상을 알려주는 취업 팁이나 업계에 직접 일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비밀들을 공유합니다. 스터디를 할 때 각자 지망하는 회사에 맞는 공부를 하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질문을 하고, 해당 업계에 일하는 스터디원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오고 가는 정보는 사내 분위기부터 소문까지 다양하며, 스터디원들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해요. 

IT업계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직장인이 들고 있는데요. 몇몇 분들은 지금이라도 코딩을 배워 이직을 준비하자며 실천에 나섰습니다. 패스트 파이브 을지로점의 멤버 D 씨는 을지로점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같이 코딩 공부를 할 멤버를 모을 수 있을까요?"라고 제안했습니다. 코딩 공부의 특성상 독학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파이브의 탄탄한 네트워킹 덕분에 개발자 4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요. 코딩 실력이 늘어남은 물론, 같은 지점을 이용하지만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멤버끼리 네트워킹을 하는 재미도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샐러던트들은 뜻이 맞는 스터디원을 모집했다 치더라도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스터디 모임을 가질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거예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카페나 식당의 이용 시간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전에도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무르기 눈치 보인다'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때 필요한 것이 퇴근 후나 주말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공간인데요. 

공유 오피스 패스트 파이브의 경우 직장인들의 사정을 고려해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상품을 내놨습니다. 바로 패파패스 나이트와 위켄드에요. 나이트의 경우 매일 저녁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요. 퇴근 후 모임이 힘든 직장인에게는 위켄드를 추천드리는데요. 시간대와 상관없이 주말이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합니다. 24시간 냉난방과 커피 제공, 비즈니스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카페보다 가성비가 좋다"라며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힐링 대신 지적 만족

한때 직장인 소비 트렌드가 '힐링'이었다면 이제는 '지적 만족'으로 흐름이 변하고 있습니다. 각자 이유는 다르더라도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함은 물론 성취감까지 느끼고 있는 건데요. 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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