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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 50만원 추가" 직장인이 부업하려다 시작도 전에 접게 되는 이유

조회수 2021. 3. 30.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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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연예계를 중심으로 ‘부캐’ 열풍이 불었습니다. 부캐는 부(副)캐릭터의 줄임말로, 온라인 게임에서 원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 계정으로 활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다양한 캐릭터로 분화돼 각각에 걸맞은 활동을 하는 것이죠.

트로트 가수 ‘유산슬’ 활동으로 2019년 신인상을 받은 유재석, 둘째 이모 김다비라는 부캐로 ‘주라 주라’라는 트로트 가수 활동을 한 김신영, ‘조지나’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박나래가 대표적이에요. 그런데 연예인이 아닌 직장인들도 퇴근 후 부캐로 살고 있다는 소식, 믿어지시나요? 

과거 퇴근 후 부캐로 살았던 직장인 중 한 명이 바로 김이나 작사가라고 합니다. 지금은 유명한 작사가이지만, 처음부터 전업 작사가로 일을 했던 것은 아니에요. 본업으로 다니던 회사의 수입보다 작사로 인한 수입이 많아졌을 때, 작사를 본업으로 전향한 겁니다.

실제로 직장인 5명 중 1명은 별도의 수익 활동, 즉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장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이어지지 않더라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해요. ‘사이드 프로젝트’란 생업 외에 자신이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직업이 디자이너일 때, 여가시간을 활용해 프로그래밍에 전념하고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면 프로그래밍을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통한 커리어를 쌓고 성장하기 위해 퇴근 후 부캐로 살고 있는 거예요.

01-1. 나 홀로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

처음 부업을 계획하는 많은 직장인들은 혼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 눈치볼 필요 없고, 시간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혼자 일을 하게 되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근무지와 작업 시간도 내가 정하고, 일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온전히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요. 또 열심히 하게 된다면, 본업 외 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어쩌면 부업이 본업으로 인한 소득보다 더 커질지도 몰라요. 

01-2. 이럴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개인의 자율성이 높아진 대신 혼자 다양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합니다. 실제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에요.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들이 너무 많아진 거죠.


한 명이 영업, 회계, 기획, 마케팅 등 모든 업무를 챙겨야 하다보니, 이전에 해본 적 없던 업무들까지 모두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결국 ‘진짜 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게 되는 거예요. 

사이드프로젝트나, 1인 창업을 하겠노라 마음 먹었다면 어디서 일할지 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고민을 하게 돼요. 회사에 부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에는 회사에 남아 일을 하기가 어렵고, 집에서 일하기엔 침대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죠.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카공족 코스프레’를 해보지만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소음이나 자리 전쟁에 하루를 망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카페에 오래 있는 것도 어렵게 됐어요.


나만의 사무실을 마련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겠죠. 별도의 업무 공간이 있다면 업무 효율의 큰 도움이 되니까요. 원격근무나 재택 근무가 익숙해진 현재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겁니다. 

하지만 1인 오피스를 만들기 위해선 공간, 인터넷, 부동산, 인테리어 등 계약만 수십 번을 해야 합니다. 또 위생이나 환경 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안전과 방역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죠. 이것 저것 따져보아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은 이제 막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과 비용, 인력을 절감하면서 나만의 사무실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 중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공유 오피스 업계에도 ‘나 혼자’ 바람이 일기 시작했는데요. 1인 대상으로 여러 지점의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 가능한 상품 등이 출시된 것입니다. 서울 도심지역 어느 곳에서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 카페에 가지 않고 라운지에서 쉬거나, 미팅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유 오피스를 통해 사이드프로젝트의 첫 발을 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 부족’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의 주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1인 기업에게는 강남에 사업지 주소를 두는 것이 큰 이점이 되기도 합니다. 기업과 고객이 회사를 평가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03-1.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은 기본

성공적인 사이드프로젝트를 위해, 1인 오피스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하는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업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일테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기본적인 사무실 냉난방 상태, 사무가구가 구비는 잘 되어있고, 전반적으로 쾌적한지 등을 체크해야겠죠.


또한 프리랜서나 1인 사업자,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장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24시간 언제든 사무실 출입이 가능한지 확인해두는 것도 중요해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자주 들르게 될테니까요. 

03-2. 협업할 것을 염두에 두라

1인 오피스를 찾는 것이지만, 언제까지 혼자 일하리란 법은 없어요. 프로젝트 기획, 전략 회의,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미팅룸을 찾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기 보다는, 미팅룸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아요. 언제 생길지 모르는 협업에 대비할 수 있고, 공간을 찾기 위해 따로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죠.


03-3. 현실적인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라.

시작한 사이드프로젝트가 100% 잘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따라서 비싼 보증금 대신 월 이용료로 이용가능한 사무실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개수수료, 공사, 사무기기 및 비품과 같은 초기 세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향을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무실을 직접 임대하지 않고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의 경우는 원하는 날에 투어를 하고 계약까지 한 달 이내에 마칠 수 있고, 추가적으로 냉난방 사용에 대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요. 

03-4. 또 다른 혜택은 없을까?

몇몇 공유오피스에서는 입주 멤버를 위한 제휴 혜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이왕에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거라면, 좀 더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예를 들어,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면 택배비 절감이 되는지, 촬영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 조명이나 다른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클라우드, 법률, 회계 자문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사이드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어요. 

어려운 점도 많고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은 사이드프로젝트를 꿈꿉니다.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지는 와중에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일텐데요. 새로운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직장인 B씨는 이제 ‘부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도 있는 시대라고 말합니다. 직장인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끊임 없이 도전하고, 꼼꼼하게 자료조사를 하고, 똑똑하게 1인 오피스를 골라 이용하는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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