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토스'도 겪었다, 스타트업 등용문이라는 데모데이 근황

조회수 2021. 3. 22.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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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기업만큼이나 취업 인기가 대단한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국내 유니콘 기업도 12곳으로 매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인기의 흐름을 증명하죠. 잘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새롭게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 미래 먹거리를 찾아 잠을 줄여가며 애쓰시는 분들, 기존 직장을 벗어나 더 나은 환경의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이어가 보고자 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무엇보다 좋은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창업자에게도 스타트업 팀원들에게도 필요하겠죠.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기업을 눈여겨봐주는 투자자와의 만남이겠죠. 오늘은 기업과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스타트업들의 등용문, 데모데이에 대해 알아볼게요.

01. 데모데이가 시작된 이유

‘데모데이 demo day’란 무슨 뜻일까요? 쉽게 말해 스타트업이 ‘이만큼 성장했어요’라고 맘껏 뽐내는 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 얼마나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는지 투자자들을 비롯한 대중 앞에서 설명하는 시간이에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액셀러레이터들이 스타트업을 3개월여간 집중 보육한 다음 투자자들 앞에서 공개하는 행사를 가지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스타트업에 있어서는 투자 유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 할 수 있죠. 평소 해당 기업을 눈여겨봐 왔던 투자자들은 그 성과 지표를 직접 확인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어 더욱 설레는 시간일 테고요.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와 시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02. 언택트 하게 발전한 데모데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데모데이도 대부분 취소, 연기돼 스타트업들의 고민이 깊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언택트, 비대면 데모데이를 진행하는 곳이 있습니다. 창업진흥원, 프라이머, 패스트파이브, 서울시 창업 허브 등이 유튜브에 스타트업 소개 영상을 올리거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투자자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스타트업들이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서울시는 최근 중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13곳을 대상으로 ‘언택트 협력 비대면 데모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협력을 위해 어떤 준비가 되어있는가’ ‘중국인과 협업할 수 있는가’등 중국 측 대기업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답이 오고 갔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온라인 데모데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데모데이를 진행한 곳 중 눈에 띄는 곳이 바로 ‘패스트파이브’인데요. 패스트파이브는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데모데이를 열어 온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온라인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자사를 홍보하고 액셀러레이터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2월에 열린 행사에서는 핏딜리버리, 파이노버스랩, 팀워크 등의 스타트업과 패스트벤처스의 파트너들이 참여했는데요, 패스트파이브 입주사라면 누구나 온라인 데모데이에 참여해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열기 또한 대단했다고 하네요.



데모데이에는 어떤 파트너, 심사역, 투자자가 참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요,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액셀러레이터, 패스트벤처스는 지난해 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이원Day 1’을 론칭한 바 있어요. 매월 새로운 테마로 예비창업팀과 초기 스타트업을 모집하는데 선발된 팀에는 5천만 원의 시드 투자와 함께 패스트파이브 사무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요. 프로그램의 기간을 2,3개월로 특정하지 않고 집중 기간이 끝난 후에도 개별 스타트업의 진행 속도에 맞춘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데모데이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솔직하고 냉정하게 그간의 실적을 가감 없이 발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여러 곳을 돌며 발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죠. 액셀러레이터들에게도 전혀 매력적인 어필이 되지 못해요. 단 한 번을 발표하더라도 투자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이만큼 성장했다는 수치적인 자료, 시장조사에 따른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데모데이의 양적 증가가 아닌 질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날짜별, 콘셉트 별로 팀을 나누고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투자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죠.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알리는 동시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붕어빵 찍어내듯 비슷한 데모데이를 가질 것이 아니라 좀 더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언택트 시대, 온라인에서 더욱 의미 있는 데모데이가 많아지길, 스타트업들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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