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라이프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면접'인데요. 예전에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거의 합격했기 때문에 면접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증가했어요.

면접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합숙면접이나 압박 면접, 발표 면접, 블라인드 면접, 심지어 술 면접도 행해졌죠. 그런데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면접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이 2020년 상반기 신입 채용 일정을 연기했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자 "채용 일정을 미룰 수 없다"라고 판단한 기업들이 새로운 방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비대면 면접을 통한 '언택트 채용'입니다.

2020년 인재 채용의 화두는 단연 '언택트'였습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9%가 언택트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뿐만 아니라 언택트 채용을 경험한 기업의 절반 이상(52.6%)이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비대면 채용의 장점으로 감염 우려가 없고, 신속하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이 거론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카카오, 포스트 등 많은 기업이 화상 면접을 실시했어요. 대부분의 기업에서 언택트 채용을 환영하고 있었는데요. 한 IT업계 인사채용 담당자는 "대면 면접과 비교해 화상 면접이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처음 시행하는 면접 방식이다 보니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인사 담당자들은 언택트 채용과 화상 면접의 장점을 알게 된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언택트 면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직자들은 '언택트 면접'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7.4%)가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했습니다. 비대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59.5%)가 가장 컸는데요. 비대면 면접은 일반적인 대면 면접과 약간은 다릅니다.

면접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링크 접속부터 카메라와 마이크의 작동 여부, 인터넷 연결 등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는데요. 구직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링크 접속,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으로 미리 경험해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기업에 따라서 "면접 도중 인터넷 연결 상태 때문에 말이 끊기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술적인 문제 체크 후, 본인을 가장 뽐낼 수 있는 카메라 위치나 장소 선정이 필요합니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면접자에게 집중되는 장소를 정해야 합니다. 뒷배경은 깔끔하고, 뒷공간이 넓지 않아야 면접자에게 집중하기 좋은데요. 책을 놔두거나, 벽에 무언갈 걸어두면 시선이 분산되거나 지저분해 보이는 역효과를 냅니다. 조명도 중요한데요. 어두운 조명보다는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하얀 조명은 창백해 보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의 방해나 소음이 없는 공간으로 선정해야 합니다.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 파이브의 경우, 4인실부터 18인실까지 30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미팅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와 안정적인 초고속 와이파이는 물론 TV 화면과 노트북이 연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면접자 뿐만 아니라 면접관에게도 훌륭한 면접 장소인 거죠.

비대면 면접이라도 꼭 지켜야 할 기본이 있습니다. 바로 당당한 태도와 신뢰감을 주는 눈빛인데요. 카메라를 면접관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또렷하게 뜨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띠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카메라 너머에 있다고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말고, 턱을 당기고 어깨를 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또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답변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채용이 늘어났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의 채용 전략인데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비대면 채용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대면이라고 다를 건 없습니다. 면접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준 후, 면접관의 질문에 본인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