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싸우고 3년만에 터득한 핀테크 기업의 성공 비결

조회수 2021. 1. 29. 2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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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TART-UP'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많은 예비 창업가들에게 열정을 심어주었죠. 드라마를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할 텐데요.

삼삼텍의 팀원들은 모두 서점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선배 창업자의 성공담이 담긴 책을 사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네이버 책에 등록된 스타트업 서적은 무려 2,667권.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막막한 여러분을 위해 경험담이 팍팍 담긴 책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줄 책 3권을 소개합니다.

아마존과 싸움, 3년간의 연구 끝에 발견한 차이

아마존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기업이 있을까? 여기 그 어려운 걸 해낸 기업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핀테크 기업 ‘스퀘어(Square)’의 공동 창업자이자 책 <언카피어블>의 저자인 짐 매켈비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스퀘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데요. 가파른 성장궤도에 오를 무렵 거대 기업 아마존이 나타나며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실 건가요? 아마존은 갖춰진 자본과 인프라로 막강한 공격을 펼쳤는데요. 치열한 스타트업 시장에서 스퀘어는 아마존을 상대로 승기를 거머쥐게 됩니다. 더 나은 디자인과 안정성을 내세웠고, 실시간 고객지원 서비스와 보다 낮은 수수료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죠.


짐 매켈비는 아마존과의 싸움 이후 3년간의 연구 끝에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를 발견합니다. 그 내용을 담은 책 <언카피어블>인데요.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모방할 수 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면 훌륭한 지침이 되어줄 것입니다.

스퀘어는 이러한 방식으로 경쟁사의 시스템을 따라잡고 가격을 낮추며 치킨게임을 하기보단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하는데 몰두합니다. 경쟁사가 아닌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한 것이 오히려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이 된 것입니다.

당신의 실패는 당신의 책임이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스타트업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탄탄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면 대기업 위주의 산업 질서가 재편되어 국가의 경제적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성공한 중소기업은 국가의 GDP를 증가시켜 새로운 고용 창출로 이어지죠. 매스미디어가 창업 성공 신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러합니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스타트업과 무관한 사람들 마저도 귀에 닳도록 들어본 이름이죠.

출처: YC's demo day

하지만 투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 창업해서 투자 받을 가능성 등 영웅들이 쏟아낸 명언들에 현혹돼 위험 부담을 떠안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저자는 "세상은 공정하지 않으며 스타트업 창업의 세계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라고 말합니다. 이토록 비관적인 시선을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준비하고 각오된 자만이 도전에서 승산을 얻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 최근까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매각한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산증인인 저자가 관찰한 14가지 성공 방정식을 살펴볼까요?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에서는 총 14가지의 성공 방정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두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저자는 공동 창업을 추천합니다. 창업자 마이클 퍼딕은 공동창업자의 10가지 자질로 상호보완적인 기질, 자급자족이 가능한 사람, 정서적 회복이 빠른 사람, 완벽한 정직, 편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과 같은 비전을 꼽았습니다. 당신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기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로를 보완할 공동 창업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하죠.

그리고 인재 확보 능력이 성공하는 창업가의 자질 중 하나라고 말하죠. 돈과 인재는 생각보다 무섭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고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팀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서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고 누구든 서로에게 질문할 수 있어야 올바른 스타트업 문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질문이 묵살되거나 질문을 던지는데 주저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구성원들은 더 이상 능동적으로 관찰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주제는 명확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가급적 창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인데요. 그럼에도 창업을 꼭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리스크를 낮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창업의 생태계와 흐름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에서 권하는 14가지 성공 방정식을 살펴보길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이란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

10여 년간 460여 명의 유망 인재를 양성해온 넥스트챌린지 김영록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합니다. 그는 유사 이래 창업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로 공장, 유통, 자본도 필요 없는 시대에 도래했다고 말하는데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창업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명 ‘변종의 늑대’라 불리는 젊은 스타트업들은 과거 70~80년대 창업 세대나 2000년대 벤처 세대와는 차이를 가집니다. 사냥감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늑대와 함께 나아가려면 늑대의 속도에 맞춰야 합니다. 변종의 늑대, 아니 그 기질을 가진 특별함을 발견하는 안목을 기르는 일부터 시작해,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주류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는지, 또한 그 최전선에 있는 변종의 늑대들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이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중요한 인사이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에는 재고가 없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콘텐츠 기업으로 불리는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우버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택시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은 직접 식자재를 구매하거나 식당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이런 방식으로 시장을 점령해서 전통 기업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립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경제적 빅뱅’의 시대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이 또 한 번 기업 생태계를 진화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자본주의가 스타트업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스타트업의 역할이 매우 독특하고 긍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에는 지난해 판매량 데이터만 있으면 책상에 앉아서도 올해나 내년 판매량을 어림잡아 예측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안정적인 판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데이터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과거 하청업체로 불리던 작은 기업들이 순식간에 대기업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자리를 위협합니다.


이 책은 뼛속까지 야생에 길들여진 변종의 늑대들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비주류에 머물렀던 아이디어가 어느새 주류가 되고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지, 스타트업이란 야생에서 살아남은 변종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찰해봅니다.

누군가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시간 동안 타인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책을 읽기 이전의 세계와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이야기와 실패에 관한 조언이 담긴 책들을 읽은 지금은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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