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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모드 off, 그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

조회수 2020. 11. 25. 1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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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아웃사이더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의 직장인이 자발적 아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고 해요. 연령대 별로는 20 대 44.4%, 30 대 49.5%, 40 대 39.1%, 50대 이상 28.9%가 "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라고 밝혀왔는데요. 특히나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은 본인이 하는 아싸 행동으로 '업무 끝나면 바로 퇴근하고 개인 시간 갖기(77.9%)'를 꼽았어요. 출근-일-퇴근-집의 무한 반복. 거기에 야근과 잔업이라는 미션까지 해내야 하는 직장인에게 개인 시간이라고 해봤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자발적 아싸가 워라밸을 얻었다
OMG

그런데, 2019년 주 52시간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퇴근 시간이 빨라지고 회식 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직장인들도 공식적인 워라밸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박수 세 번 치고 들어갈까요? (짝짝짝) 여하튼, 지친 일상에 자발적 아싸라는 방어막으로 여유를 찾던 직장인들에게 워라밸이 주어졌으니. 더 이상 새로운 경험과 만남을 미룰 필요가 없어졌죠.

하지만 한 번 탑승한 자발적 아싸행 열차에서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학 생활과 달리 같은 장소, 같은 사람,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이 직장인의 삶이기 때문인데요. 직장인들은 새로운 경험과 만남을 열어줄 매개체를 찾기 시작했어요. 바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속 공간을 통해서 말이죠.


시대가 변하면 삶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당연히 연애를 하는 모습도 변화해 왔는데요. 집안끼리 정한 상대, 맞선 등을 통한 결혼이 필수였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나, 요즘 2030세대는 그들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부담스러운 관계는 꺼리고, 결혼이 의무가 아니게 된 시대. 연애는 하고 싶지만 귀찮고, 소개팅은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죠. 지인에게 소개를 받는 것조차 부담스럽습니다. 원치 않는 상대가 나오면 주선자를 생각해 억지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허튼 시간은 보내고 싶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고픈 요즘 세대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집-회사라는 반복되는 루틴을 살아야하는 직장인으로서 도저히 연애 감정이 생길만한 상대를 만날 수 없는 거죠. 그들이 선택한 가장 직관적이고, 부담 없이 이성을 만나는 방법이 바로 '데이트 어플'입니다.

2019년 전 세계인이 가장 돈을 많이 쓴 앱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데이트 어플입니다. 무려 22억 달러(2조 61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국내 데이트 앱 시장의 규모는 2,000억 원으로 전문가들은 2~3년 안에 2배 이상 커질 거라고 전망했어요. 


2030세대는 데이트 어플을 부담 없는 연애 경로라고 말합니다. 어플을 이용하면 만남도 거절도 질척거리지 않는다는 거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데이트 어플은 지금까지 진정성 없는 껍데기뿐인 만남 여겨져왔는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실제 데이트 앱 이용자의 상당수가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7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데이트 앱이 미국에서 연인을 만나는 방식 2위를 차지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도 "미국 내 결혼하는 커플의 1/3은 온라인으로 만났다"라고 증언했죠. 언택트가 표준이 된 시대, 어플을 통한 언택트 한 만남이 보편화되고 있는 반증 아닐까요?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 속에 성장한 2030세대. 그들의 연애를 보는 기성세대는 낯섦과 당황, 의아함을 느낀다고 해요. 그런 시선 또한 '라떼는 말이야~'에 속하는 편견이 아닐지, 직접 데이트 어플을 사용하는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실제 데이트 어플을 사용하는 2030세대는 "어플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본인의 목적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가벼운 만남도 물론 존재하지만, 진중한 만남도 가능하다", "데이트 어플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써보니 괜찮다"등 긍정적으로 답변했는데요. 데이트 어플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그 모습도 다양해졌습니다.


데이트 어플을 사용하면 일상에서 전혀 만날 일 없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과 동시에 원치 않게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고 해요.


밀레니얼 세대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직장 문화도 기성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직장 상사는 힘든 업무를 마친 후배에게 '좋은 마음'으로 회식을 제안하지만, 요즘 2030세대는 쿨하게 거절합니다.

퇴근 시간 이후에는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우라는 알게 모르게 풍기기도 하죠. 기성세대에게 밀레니얼 세대는 '이해하지 못할 존재', '반항아', '개인주의'로 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기성세대에게도 무리한 야근과 회식은 환영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꾹 참고 견뎌야 하는 것들이었죠. 요즘 세대는 다릅니다. 할 말은 하고, 하기 싫은 건 당당하게 거절합니다. 제시간에 퇴근한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활동을 할까요?

기성세대가 일과 삶을 일치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일과 삶을 철저히 분리합니다. 퇴근 시간을 축으로 자아가 변한다고도 하죠. 간혹 일을 할 때는 묵묵히 일만 하다가, 퇴근 후 활기를 찾는 지킬앤 하이드와 같은 모습을 분들도 계십니다. 


그들이 퇴근 후 벌이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취미생활, 여가 즐기기인데요. 요즘 세대는 본인의 즐거운 여가 생활을 위해 스마트폰과 인터넷 세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대학생활을 할 때는 각종 동호회나 대외 활동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인연을 만날 기회가 많았죠. 하지만 사회인이 되면서 그런 기회들이 싹 사라져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동호회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전단지를 붙여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직장인들을 위해 여러 서비스가 세상에 나온 겁니다.

출처: 동회회 어플 <소모임>

대표적인 동호회 어플 소모임은 30여 가지의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매주 5,000여 개의 정모가 열립니다. 악기 연주나 베이킹, 운동처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를 한곳에 모아둔 원 데이 클래스 취미 플랫폼 솜씨 당도 있고요.

출처: 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

어플은 아니지만 트레바리라는 유료 독서 모임도 있어요. 취미와 여가 생활, 책등을 매개로 만날 일 없던 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퇴근 후 여유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현상. 이 시대의 키워드로 떠오른 소확행의 모습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직장인 5명 중 2명이 샐리던트라고 하는데요. 회사와 집이 반복되는 삶을 사에 도태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직장인들. 그들은 "내가 아닌 회사를 위해 살고 있다"라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럴 때 삶의 원동력을 찾기 위해 '배움'을 실천하는데요. 주 52시간 근무 제도로 워라밸이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서 자기 계발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0대 44.0%, 30 대 40.4%, 40대 이상 32.9%로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갈고닦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잡코리아 알바몬의 조사 결과, '고용에 대한 불안감과 퇴사 후를 대비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남들도 배우니까 나도 뭐라도...'라는 불안감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현재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현실 도피적 목적도 있는 것이죠.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더 이상 퇴사를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는데요. 회사를 위해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회사가 있다는 신념으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겁니다. 

출처: 취미 온라인 클래스 <클래스101>

직장인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가장 많이 준하는 게 뭘까요? 직급을 막론하고 1위로 꼽힌 것은 '직무 분야 자격증 취득'입니다. 2위부터는 직급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고 하는데요. 


사원급은 취미생활과 영어 회화, 컴퓨터 능력을 차례로 꼽았습니다. 반면 대리급은 영어회화, 노후 대비 자격증을 선택했습니다. 이직이나 창업, 투잡,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배움을 실천하는 직장인들.

출처: 직장인 맞춤 교육 서비스 <퇴사학교>

그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서비스가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주고, 퇴근 후 창작하는 방법, 퇴사 후 삶에 대해 알려준다는 퇴사 학교. 실무 능력을 올려주고 각종 강연을 진행하는 이벤터스. 기존 창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자에게 자영업에 꼭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배민 아카데미 등이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보기엔 핸드폰과 컴퓨터 모니터 속에 갇혀 실제의 삶을 등한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요즘 세대. 하지만 그들은 작은 화면 속에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었는데요. 출근과 퇴근이 반복되는 지루한 삶의 패턴을 깬 밀레니얼 세대의 반란.  


만약, 집과 회사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소개해드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단조로운 일상을 탈피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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