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각종 플랫폼의 발달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취미로 찍어 올리던 영상은 유튜버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고, 1인 미디어 산업으로 발전했다. SNS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집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은 이제 수많은 비용을 들여 촬영한 사진보다 더 큰 광고 효과를 가져다준다.

1인 미디어의 등장과 SNS의 성장은 ‘1인 마켓’이라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제 소비자는 SNS를 통해 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직접 물건을 판매할 수도 있다. SNS 마켓을 이용하는 이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연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신흥 유통 강자 SNS 마켓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유통 트렌드로 ‘세포 마켓’이 급부상하였다. 세포 마켓이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통, 생산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1인 마켓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1인 마켓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곳은 단연 SNS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소비 시장 중 11%가 온라인으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달해 있다. 그 중에서도 SNS는 기존 목적이었던 ‘소통의 장’을 뛰어넘어 소비 시장으로 진화했다. 조사 결과, SNS 이용자 절반 이상이 SNS 마켓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SNS 마켓이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 때문이다. 물류 창고, 결제 시스템, 홈페이지 운영 등 과거에는 쇼핑몰을 열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SNS는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마켓 운영자가 될 수 있다.

고정 지출이 적어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 수익률이 좋고, 투자 손실이 적다. 특히 SNS 마켓은 운영자의 SNS 페이지 자체가 광고 효과를 내기 때문에 별다른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매력 탓에 현재 SNS 마켓은 1030 세대의 쇼핑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더 이상 SNS 마켓은 블루 오션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은 누구나 하기 때문에 그만큼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과 동일하다. 성공 신화를 이루고 싶다면 마켓 시작 전 자신의 색깔을 형성해 다른 마켓과의 차별성을 두는 것이 좋다.

정해진 기간만 상점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SNS에 구매 후기가 계속 올라오는 데, ‘나’만 모른다는 건 소비자의 구매 충동을 부추길 수 있다. 또한 상점 운영 전 공지를 통해 미리 제품을 보여주는 것도 소비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판매할 제품을 선정한 후에는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보자. 소비자는 몇 장의 사진과 짧은 영상으로만 제품을 접한다. 여기에 운영자의 생생한 사용 후기와 자세한 설명이 더해진다면 상점을 향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신뢰는 곧 수익과 직결된다.

SNS 상점의 장점은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상업적인 게시글만 업로드하는 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대신 운영 페이지에 평소 일상 사진을 올리면서 제품을 함께 노출해보도록 하자. 친숙함은 호감으로 변화해 구매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급함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이 덜 들고, 개점이 쉬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점이 한순간에 ‘연 수익 1억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시켜주진 않는다. 처음엔 생각보다 적은 수익에 실망감이 더 클 것이다.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상점을 운영한다면 좋은 일은 생기기 마련이다.

인스타그램에 ‘#판매’ 해시태그 게시글은 346,000개, ‘#마켓’은 1,800,000개에 이른다. SNS에 제품을 검색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SNS 마켓은 언제나 소비자를 판매자로 만들어 주는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