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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의 수난시대, 중국에 찍히고 베트남에서도 불매 운동 확산

조회수 2021. 4. 5.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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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불매운동 표적이 된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이 중국 영유권 문제로 베트남에서도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강제 노동' 문제로 중국 내 불매운동 표적이 된 H&M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이 주장하는 국경(해안선)과 다르게 표기된 지도를 올렸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불려간 이후 베트남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 3일 상하이 인터넷정보판공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따르면 상하이 관계 당국은 최근 H&M 상하이 지사 측에 지도의 즉각 수정을 지시하고 면담(웨탄)했다고 밝혔다. 

면담은 정부 기관이 피감독기관 관계자를 불러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일종의 공개적인 군기 잡기다. 

당국은 "면담에서 H&M의 법 위반에 대해 지적하고, 책임지고 법에 따라 홈페이지를 운영하도록 명령했다"면서 "H&M 측은 당국의 훈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트남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파라셀 군도 표기가 문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동안 H&M은 홈페이지에 중화권을 '중국 대륙', '홍콩 특별행정구', '대만 지구' 등으로 표기해왔으나 중국 당국의 수정 요청을 즉각 받아들여 '남해 9단선'이 그려진 지도로 교체했다. 

'남해 9단선'은 지난 1953년 중국의 마오쩌둥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려놓은 선으로 중국은 이 선을 기준으로 자신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베트남 등 남중국해 인근 국가들은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베트남 네티즌들 사이에 수만 건의 분노와 항의 댓글들이 이어지며 H&M이 만든 의류를 구입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파라셀 군도 및 스프레틀리 군도가 베트남 영토로 표기되도록 즉각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일 H&M 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베트남에서도 불매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M은 2017년 베트남에 진출, 호치민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현재 베트남 전역에 12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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