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매진 '사탄 운동화' 뭐길래? 나이키 발칵 판매업체 고소

조회수 2021. 3. 30. 13: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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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자사 운동화를 대량으로 구매해 '사탄 운동화'로 커스터마이징해 판매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미스치프(MSCHF)'를 고소했다.
미국 스포츠웨어 나이키가 자사 운동화를 대량으로 구매해 '사탄 운동화(Satan Shoes)'로 커스터마이징해 판매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미스치프(MSCHF)'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는 지난 29일 새 싱글 '몬테로'의 뮤직비디오 출시에 맞춰 사람의 피를 담아 만든 '사탄 운동화'를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릴 나스 엑스가 '에덴동산'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악마에게 선정적인 랩 댄스를 추는 장면이 나온다. 666켤레로 한정 판매된 이 운동화는 가격이 무려 1천18달러(약 115만원)에 달했지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1분만에 매진됐다.
미스치프와 래퍼 릴 나스 엑스가 협업해 나이키 '에어맥스 97S' 운동화를 커스터마이징한 이 운동화는 별 모양의 펜던트를 달고,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을 운동화 바닥에 넣었다. 

일명 사탄 운동화로 불린 이 운동화는 666켤레로 한정한 이유는 '666'이 기독교 문화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또 1018달러로 가격을 책정한 이유도 성경책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따왔다. 

누가복음 10장 18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구절이며 이 문구는 신발 상자에도 적혀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운동화는 사탄 운동화로 불리면서 논란을 일으켰으며 인간의 피를 활용한 마케팅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에서는 나이키의 허가 또는 승인하에 사탄 운동화가 제작한 된 것 아니냐는 여론과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나이키는 지난 주말 " 릴 나스 엑스나 미스치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나이키 측은 나이키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상표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 미스치프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나이키의 소송 대상에서 릴 나스 엑스는 제외됐다.
릴 나스 엑스는 사탄 운동화 논란이 불거지자 '릴 나스 엑스가 사탄 운동화에 대해 사과한다'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렸다. 

미국 애틀란타 출신의 래퍼의 릴 나스 엑스(21)는 19살에 혜성처럼 등장했으며 'Old Town Road'로 17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빌보드 역사상 역대 최장기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 RM과 컬래버레이션한 'Seoul Town Road'까지 발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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