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한국 매출 반토막 '줄폐업'..명동중앙점도 폐점

조회수 2020. 12. 5.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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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한국 매출 반토막으로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명동중앙점까지 페점을 결정한 유니클로는 올해만 총 34개점을 폐점한다.
'NO재팬'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매출이 반토막나며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국내에서 34개점을 폐점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명동중앙점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하고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11월 개점한 지 약 10년 만이다. 지하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은 4개층 3729.1㎡ (약 1128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2011년 11월 개점 당시엔 세계에서 두번째,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큰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날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본 본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으며 유니클로의 질샌더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 +J 등 특별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수 백 명이 줄 서서 제품을 사던 매장이다.
↑사진 = 유니클로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한다.
4일 한국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영업적자 규모가 883억원으로, 2018회계연도(영업이익 199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9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6297억원으로 54% 급감했다. 2014년 회계연도(2014년 9월∼2015년 8월) 당시 국내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 중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후 꾸준히 이어오던 매출 1조원벽이 무너진 것이다.
↑사진 = 유니클로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동안 이어진 불매운동 여파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동절기 대표 상품인 온열내의 ‘히트텍’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여름에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냉감소재의 '에어리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유통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이전 회계분기에 1210억원을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국내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이미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GU(지유)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만든 에프알엘코리아가 전개하는 유니클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6개 매장 문을 닫았다. 

이달에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명일점, 홈플러스 상동점, 홈플러스 의정부점, 홈플러스 동수원점, 롯데마트 사상점, 롯데마트 대덕점 등 8곳이 추가로 폐점을 앞두고 있다. 
한편 명동 상권은 지난달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에이랜드 명동점, 아리따움 명동점, 후아유 명동점 등 주요 패션·뷰티 매장이 줄줄이 폐점했다. 여기에 유니클로 명동점까지 폐점을 결정하며 명동 상권의 붕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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