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되고 빅토리아 베컴은 안된다..영국내 차별대우 왜?

조회수 2020. 6. 8. 1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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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빅토리아 베컴이 수천억 자산가의 꼼수라는 비난을 받고 정부 지원금을 포기했으나, 프랑스 브랜드 샤넬은 영국에서 약 9천억원의 금융지원 대출을 받아 영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막기위해 각종 금융 정책 지원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자본이 튼튼한 부자 기업들이 정책 수혜를 더 많이 받는 사례가 많아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거대 글로벌 화학 회사인 바스프(BASF)는 영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1,000명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10억 파운드(약 1조5,291억 원)의 거액을 대출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세계적인 패션 기업 샤넬도 영국에서 6억 파운드(약 9,175억 원)의 정부 지원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인 알랭 & 제라르 베르트하이머 형제 역시 약 300억 파운드(약 45조 8,976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세계 최고의 프랑스 럭셔리 샤넬은 영국에서 받은 금융 대출금을 비교적 빨리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글로벌 기업에 대한 거액 대출 비난 여론에 대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금융 지원 제도는 '영국에 중요한 인력풀을 보유하고 영국 경제에 물질적으로 기여한 모든 국내외 대기업들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에도 영국에서는 자본이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위기에 빠진 기업에게 수혈되는 긴급 지원금을 타내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는 사례가 많아 자국내 비판이 이어졌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이자 스파이스걸스 멤버 출신의 패션 사업가 빅토리아 베컴(46)은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패션 회사의 직원 30명을 일시 해고하고 이들에게 월급을 주기로 한것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수천억원의 자산가인 빅토리아 베컴이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준다는 점이 영국 사회를 질타를 받았으며 재정난에 놓인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보호 정책을 악용하는 악덕 고용주라는 비난이 연일 확산됐다.
베컴 부부의 재산은 약 3억3500만 파운드(약 5070억 원)으로 재정난에 놓인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보호 정책을 악용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빅토리아 베컴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당신이 왜 절실히 필요한 세금을 가져가는가. 납세자들이 내는 돈은 당신 직원들의 월급을 보전하고, 실패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베컴 부부는 실패한, 허영 덩어리 사업을 위해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일갈했다. 

결국 영국 출신의 빅토리아 베컴은 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준비한 기업 지원금 대상으로 선정되었지만 포기했다.
프랑스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글로벌 본사가 영국에 있고 런던 사무실과 영국 전역의 사업장에 1,600명이 근무하고 있어 영국 정부의 금융지원 기업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샤넬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국내 샤넬의 모든 부티크가 문을 닫았지만 영국내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에 따라 영국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며 차입금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상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샤넬은 영국 셀프리지와 해롯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런던에 부티크도 있다. 샤넬 선글라스와 뷰티 제품군은 전국적으로 훨씬 더 많은 매장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이 탄탄한 글로벌 기업들까지 영국 정부의 금융 지원 혜택을 받는 부분에 대해 일부 영국 언론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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