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한국 대표 결국 교체..구조조정 이메일 오발송 때문?

조회수 2020. 6. 2.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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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와 인력 구조조정 메일 실수 여파로 연임 6개월 만에 하차
지난 4월 유니클로 인력 구조조정 메일을 실수로 전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결국 교체됐다. 

배우진 대표는 지난해 12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임된지 6개월 만에 하차하게 됐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임원 및 간부사원 수시인사를 통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상무보)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 프로젝트 팀장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진 전 대표 자리에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이 선임돼 유니클로를 이끌게 됐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를 구성한다. 


롯데쇼핑은 국내 일본 불매 운동 당시에도 유니클로의 경영에 대해 잘 아는 배 전 대표를 계속 대표로 선임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일으킨 이메일 발송 실수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배 전 대표는 인력 감축 계획을 연상시키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전송해 물의를 빚었다. 

인사부문장에게 발송할 메일 내용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배 전 대표의 교체에 대해 지난달 이뤄진 롯데쇼핑 임원 정기 인사에 따른 것이며, 이메일 실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정황상 이메일 실수와 유니클로 실적 악화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신임 대표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한 9천749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도 -100 감소한 -19억원에서 그쳤다. 

또한 지난 4월 일본 불매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의 한국 영업을 중단을 결정했다. 2018년 9월 한국에 첫 런칭한 '지유'는 2년도 되지 않아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닫고 사업을 철수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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