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키즈도 철수..유니클로 지유 등 일본 브랜드 줄줄이 영업 중단

조회수 2020. 5. 28.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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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에 이어 데상트코리아의 키즈라인 '데상트 영애슬릿' 47개 오프라인 단독 매장도 철수한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에 이어 데상트코리아의 키즈라인 '데상트 영애슬릿(young athlete)' 오프라인 매장도 한국에서 철수한다. 

'데상트 영애슬릿' 오프라인 매장 철수는 계속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 국내외 경기침체로 매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데상트 영애슬릿'은 지난 2016년 8월 8~13세 아동을 대상으로 러닝, 사이클, 트레이닝, 스키라인으로 구성된 키즈 스포츠 브랜드로 런칭했다. 

데상트 매장 내 숍인숍으로 선보인 '데상트 영애슬릿'은 키즈 시장이 확대되면서 2018년 봄 시즌부터 ‘데상트 영애슬릿’ 단독 매장으로 분리하며 확대 운영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데상트 영애슬릿 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약 2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총 47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데상트 90여개 매장에서도 복합으로 선보이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데상트 영애슬릿' 매장의 철수는 업체의 자진 철수로, 매장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상트코리아 측에서 먼저 철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데상트 관계자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입점한 총 47개 단독 매장을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대신 데상트 일반 매장에서 통합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한국에 직진출한 데상트는 2018년까지 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불매운동이 있기 전까지 국내에서 지난 2002년 매출액 207억원에서 2005년 625억원, 2010년 1천983억원, 2015년 6천490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7천270억원까지 큰 폭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면서 데상트코리아는 한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매출은 6천156억원으로 전년(7270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하락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본 데상트도 1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데상트는 이번 결산(2019년 4월~2020년 3월)에서 286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년연도 결산에서 약 45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이 데상트코리아의 영애슬릿 단독 매장 철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오히려 또래 문화가 강한 키즈세대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며 "주니어 부문은 성인 부문보다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있지만 이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통합 운영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 등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한국에 직진출한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데상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기업이다. 

데상트코리아는 현재 스포츠 브랜드인 데상트와 엄브로, 르꼬끄스포르티브,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와 먼싱웨어, 르꼬끄골프 등을 전개하며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에 앞서 이달 21일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전면 철수한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국내 시장에 진입한 「지유(GU)」는 한국에 상륙한 지 2년도 안돼 철수 방침을 내리면서, 결국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유니클로 역시 올 들어 매장 효율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13곳에 대한 매장 폐점 작업을 진행했다. 188개까지 매장을 운영했던 유니클로는 이달 29일 기준 총 175곳으로 매장을 축소시켰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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