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보복소비! 샤넬, 루이비통, 티파니, 불가리 가격 인상 불렀나?

조회수 2020. 5. 13.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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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면서 이를 노린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과 인상 전에 제품을 사려는 쇼핑객들의 오프런까지 발생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티파니, 세린느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LVMH그룹의 「루이비통」은 지난 5일 한국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 앞 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 대상 지역을 중국,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며 보복소비 조짐이 보이는 시기와 맞물려 이루어졌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보복소비를 노린 매출 확대 전략에서 비롯된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황금연휴기간(4월 30일~5월 3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2%, 8.8%, 13.3%씩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에 따른 국제이동 봉쇄로 인해 면세점 이용이 차단된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면서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14일부터 클래식백, 보이백 등 일부 인기 핸드백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알려지자, 전국 유명 백화점에서는 오픈런부터 가방을 사기 위한 대기줄까지 진풍경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도 가방을 사기 위한 대기 시간만 3시간에 이르기도 했다. 

「샤넬」은 14일부터 클래식백, 보이백 등 일부 인기 핸드백의 가격을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 폭은 7~17% 가량으로 대표 제품인 클래식 미디엄 핸드백은 715만원에서 15% 정도 인상된 820만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 13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 샤넬 매장 입장 대기 고객
또, 「루이비통」도 지난 5일 일부 핸드백 제품 가격을 5~6%가량 인상했다. 핸드백 외 의류, 액세서리 소품 등의 가격도 올렸는데 인상률은 최대 10%에 달한다. 

핸드백 중 모노그램 스피디 반둘리에 30과 반둘리에 35는 5%씩 인상돼 각각 204만원, 207만원에 판매된다. 미니 도핀과 온더고 MM도 가격이 각각 5%, 6%가량 인상됐다.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 3월 4일에도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을 3~4% 인상했던 「루이비통」은 지난해 11월 15일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최근 6개월 만에 무려 가격을 3번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LVMH가 인수에 합의한 미국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도 지난 5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폭은 약 7~11%에 달한다. 이번 인상으로 스마일 펜던트 목걸이는 296만 원에서 326만원으로 10%, 스마일 브레이슬릿는 107만원에서 119만원으로 11% 뛰었다.
↑사진 = 최근 중국 광저우 에르메스 매장 입장 대기 고객
이탈리아 명품 보석 브랜드 「불가리」도 지난 4월 15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세린느」 역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약 5~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클래식박스 틴사이즈 가방의 가격은 약 20만원 올랐다. 

한편,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계속된 가격 인상은 한국시장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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