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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요동치는 럭셔리 시장..패러다임 대전환 예고

조회수 2020. 4. 2. 08: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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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요동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 같은 위기가 체질 개선과 성장 모멘텀 확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 같은 위기가 세계 패션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매출이 22~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간 글로벌 럭셔리 시장 규모가 43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320~330조원대로 그 규모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베인앤컴퍼니는 올 1/4분기에만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전년대비 25~30%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명품 시장의 판매 감소를 당초 10~15%, 300~400억 유로로 예상했다가 20~25% 늘어난 700~870억 유로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중국만을 대상으로 삼았던 코로나가 유럽, 미국 등으로 확산되는데 따른 추정이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이 같은 위기는 최초의 코로나19가 발생한 발원지이자 지난 2019년 세계 럭셔리 시장의 90%를 차지했던 중국의 갑작스러운 소비 둔화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중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북미 쪽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예측은 여전히 잠정적이다. 하지만, 가까운 과거인 지난 2003년 사스 사태와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폭풍우를 이겨냈던 상황을 유추한다면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는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고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가 세계 럭셔리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패션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와 럭셔리 제품에 대한 신세대들의 계속된 욕구,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계속된 진화와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시장 공략 등이 장기적으로 위기에 빠진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으로 한정됐던 구매 채널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의 글로벌 럭셔리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 수준인 온라인 럭셔리 구매 비중이 2025년에는 25%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 보수적이었던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까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급격한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인한 비대면 소비 패턴 증가로 인한 온라인 매출 증가는 단기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온라인 채널의 약점으로 생각됐던 매장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인 정신과 직원의 서비스 수준 등 AI와 VR기술을 통해 보완하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소비 주도 세력 변화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구 구성을 보면 전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밀레니얼세대가 가장 중요한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명품을 구입할 때 기존 구입 경험, 브랜드 명성, 오프라인샵, 가족 및 친구 등 주변인, 장인정신 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으나, 밀레니얼 세대들은 소셜미디어의 디지털 채널의 영향, 셀러브리티, 브랜드 웹사이트, 패션 매거진, 광고 등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된다면 중국 럭셔리 시장의 공략과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대응 능력 등에 따라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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